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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홍상수 감독 극장전은 뭘 말하는건지?
wind**** 조회수 12,802 작성일2005.08.28

홍상수 감독을 작가주의 감독이라 하던데요..

 

오늘 우연히 극정전을 봤습니다. 근데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작가주의란 작가 이기주의적인 그러니깐 자기만의 감상으로 관객 무시로 만든

 

영화를 말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발견하지 못한 심오한 주제가 있는건지요?

 

걍 생활의 한 부분을 뜻도 의미도 meaning 도 없이 찍은건지 아님 저의 영화감상법이

 

틀린건지요?  아무래도 나는 허리우드식의 권선징악이 맞는건가?

 

무슨 영화제 초청작이라든데..

 

아... 저의 영화감상법이 많이 잘못된건가요??

 

저의 걍 느낌을 말하자면 걍 어떤 양념도 안친 생활 그대로의 한 장면을 화면으로

 

옮긴 것 같아요..  이게 뭐가 대단한거죠.. 홍상수 감독 대단한 감독이라 하던데..

 

진짜 뭐가 그리 대단한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차근차근 설명해주실 분 어디 안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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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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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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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감독 스타일이 원래 그렇습니다....

이야기구조가 지리멸렬이라고 하나요...그런 식입니다...

 

너무나 일상적이고 소소하면서도 그냥 다른 누군가가 경험하고 있을법한 평범한 얘기여서 누구도 함부로 다루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논거죠...

 

또 그냥 그런 이야기를 마냥 다큐멘터리찍는 것처럼 술술 찍어내면 차라리 인간극장 보는게 낫겠죠...

 

홍상수감독 영화의 대사에는 직설적이면서도 뭐랄까..씹는 맛이 있는거 같습니다...

대사를 주고받는 등장인물의 관계나 행동만 봐도 ...쌩뚱맞음이라고 할까요...

그 속에서 인물관계에 서로 엇박자가 납니다..그러면서도 합쳐지고 그러죠...

 

그냥 홍상수 감독이 대단한 권선징악이라던가 내 영화로 인해 사람들이 확 변해줬음 한다..이런거 보다는 영화자체를  즐기고 삶에 대해 그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우리네 삶이란게 결국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마냥 때려죽이고 싶기만 한 놈도 없고.. 이 사람만 있으면 영원히 굶고 살수 있겠다 이런것도 아니고...

 때론 우리들도 필요에 의해서 관계를 맺기도하고 딴 사람에게 말도 안되는 말(??)로 상처주기도 하고...

 

영화감독마다 자기 스타일이 있는거죠...강제규감독과 홍상수감독이 서로 바꿔서 작품을 연출하면 웃길거 같습니다,..

홍상수표 태극기 휘날리며와 강제규표 오수정이라...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석할것 없이 그냥 오는대로 받아들임 될듯 싶네요...

 

 

그냥 아는것도 없으면서 주절거려봤습니다....

그래도 확실한건 홍상수 감독 영화는 처음에는 거리감과 거부반응이 일어나다..점점 애정을 갖고 봐주기 시작하면 막 영화가 땡기는거 같습니다..

 

200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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