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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중 결혼을 남편에게 통보한 아내와 그것을 수용해야 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정윤수 감독의 멜로 드라마 영화.

2008년 (주)피터필름에서 제작하였다. 원작은 제2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박현욱의 동명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이며, 감독은 정윤수이다. 손예진, 김주혁, 주상욱 등이 출연하였다. 상영시간은 119분이다. 결혼 후에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고 남편에게 선언하며 그와도 결혼해 버린 아내 때문에 혼란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 영화이다.

예쁘고 넘치는 애교를 가진 주인아(손예진 분)는 지적이며, 남자 못지않게 축구에 대해 열정과 지식을 가진 여성이다. 덕훈(김주혁 분)은 우연히 알게 된 보통여자와는 다른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고 사랑을 하게 된다. 별다른 문제없이 연애하던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사랑은 나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덕훈과 어떻게 평생 한 사람하고만 살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인아 사이에 그렇게 갈등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이 끊긴 인아에게 불안함을 느낀 덕훈은 따져 묻고 인아는 다른 남자와 잤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덕훈은 화를 참지 못하고 이별을 선언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결국 그녀를 다시 만나 그녀를 독점하는 방법으로 결혼을 하자고 설득한다.

끈질긴 설득 끝에 인아는 둘 중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놓아주기로 하자는 조건을 내걸고 덕훈은 어쩔 수 없이 조건을 받아들이며 결혼에 성공한다. 주인의 직장 때문에 주말 부부로 지내던 어느 날, 아내는 또다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고 통보한다. 그러나 덕훈과 그 남자를 똑같이 사랑하니 이혼을 원치 않고 복혼을 하겠다고 한다. 그녀의 말에 협박과 설득으로 그녀를 잡으려 하지만 결국 덕훈은 아내의 복혼을 허락하며 절반만 소유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제 2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박현욱 작가의 <아내가 결혼했다>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이중 결혼을 선언한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그리며, 오늘날 결혼제도의 통념에 문제를 제기하는 신선한 내용이라는 평을 받았다.

제4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손예진이 영화 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과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