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한국장로교의 대표적 교단인 예장통합측이 지난 해 제100회 총회에서 특별사면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간 통합측이 무리하게 이단으로 규정해 온 개인과 집단에 대해 ‘화해’ 차원에서 사면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는 다락방전도협회의 류광수 목사, 베뢰아운동의 김기동 목사, 평강제일교회의 박윤식 목사, 레마선교회의 이명범 목사, 인터콥의 최바울 목사, 세광중앙교회 김풍일 목사,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및 안식일 재림교회와 지방교회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별사면위는 이들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를 해 왔다. 그런데 한국교회 주변에서 활동하는 직업적 이단감별사들은 통합측의 이같은 사면위의 결단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특히 총회이대위는 ‘이단은 우리가 만들었는데, 우리 동의 없이 누가 감히 이단을 푸느냐’는 것이다.
또 한기총에서 이단 시비를 명분으로 떨어져 나가 딴살림을 차린 교단 밖의 한교연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한기총이 이단을 재심한다니까 ‘묶은 교단이 풀어야지 연한단체는 이단을 풀 수 없다’고 하더니, 막상 이단을 묶은 통합측 교단이 이단을 사면한다니까 이번에는 ‘교계의 동의없이 개교단이 어떻게 이단을 사면하느냐’며 반대했다. 이현령비현령이다.
물론 이들이 반대한다고 통합측이 총회에서 결정된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 마디로 원칙도 뭣도 없는 한국교회의 수준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입맛은 매우 씁쓸하다.
사실 지난 20-30여년 간 한국교회에는 원칙 없는 이단 시비로 수많은 이단이 양산되어 왔다. 여기에는 일방적으로 억울하게 정죄된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된데는 대교단 통합측의 책임이 크다. 따라서 통합측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이단을 묶은 통합측이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면한다는데, 무엇 때문에 교단 밖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할 자격이 있는가? 만에 하나 통합측에서 사면한 사람이나 집단으로부터 자신들이 새로운 이단성을 발견했다면 그 교단이나 단체에서 다시 이단 시비를 하면 될 것이다.
정통성 있는 교단으로부터 비른 신앙과 신학의 지도를 받아 한국교회와 함께 가겠다는 교회를 이단으로 매도하고, 끝까지 “너희는 우리 속에 오면 안된다”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과연 기독교인인가! 이는 분열주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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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총회, ‘이단 문제’ 결자해지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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