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사진은 경북 포항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짓는 지열발전소. /사진=뉴시스
포항 지진. 사진은 경북 포항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짓는 지열발전소. /사진=뉴시스

규모 2.6의 포항 지진이 발생한 것을 두고 '지열발전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31일) 오전 0시1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20㎞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부근을 중심으로 경북 일대에 최대진도 Ⅱ의 느낌이 있었으나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포항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 강진(규모 5.4)의 101번째 여진이다. 또 올들어 일어난 국내 60번째 지진이다. 이에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해 발생한 포항지진 원인이 포항지열발전소의 물주입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포항지진 직후 이진한 고려대교수가 포항지열발전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지난달 27일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의 물 주입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류희인 본부장은 "정부조사단에서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내용이 주로 지진자료 중심으로 분석했다고 봤다"면서 "정확한 원인조사는 지진자료뿐만 아니라 수리지질, 구조지질 등이 종합적으로 분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결론을 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조사단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 2월쯤이면 결과가 나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