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회장 부부 "고의성 없었다"…'불닭볶음면으로 사상 최대 매출'
삼양식품 회장 부부 "고의성 없었다"…'불닭볶음면으로 사상 최대 매출'
  • 승인 2018.06.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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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 회장 부부/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삼양식품 회장 부부가 공소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전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내세워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사실을 겸허히 인정하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경위와 진행경로는 일부 사실과 다르지만 세심하게 다투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임 혐의와 관련해선 "객관적 사실은 인정하지만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시 계열사 외식업체에 대해서는 자금 회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통행료 방식'으로 총 50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전 회장 부부는 이 돈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자택 수리비, 고급 수입차 리스비용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전 회장 부부는 또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인 H 외식업체가 영업부진으로 경영이 악화된 것을 알고도 계열사 돈 29억 5000만원을 빌려주도록 조치해 손해를 끼친 것으로도 드러났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