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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국의 대중가수. 1943년 조선악극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1950년대 말에 전성기를 누렸다. 히트곡으로 <봄날은 간다>, <물새 우는 강 언덕>,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등이 있다.

본명은 김희숙이다. 1943년 조선악극단에서 운영하던 음악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가 조선악극단원이 되었고, 이후 KPK악단을 거쳐 새별악극단에 입단하였다. 1950년 ‘꾀꼬리 강산’이란 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첫 앨범을 냈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빛을 보지 못했다. 한국전쟁 당시 전선을 돌며 위문공연을 한 공로로 1990년대에 국가유공자로 선정된 바 있다.

1953년 작곡가 박시춘(朴是春 1913~1996)을 만나 최대 히트곡인 ‘봄날은 간다’를 비롯한 6곡이 남긴 앨범을 대구 유니버셜 레코드를 통해 발표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다. 이후 1950년대 말 전성기를 누렸고, 196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히트곡으로 ‘봄날은 간다’, ‘물새 우는 강 언덕’, ‘아메리카 차이나 타운’, ‘샌프란시스코’, ‘청포도 피는 밤’, ‘하늘의 황금마차’, ‘코리아 룸바’, ‘칼멘 야곡’ 등을 남겼다. 이중 ‘봄날은 간다’는 이미자·조용필·한영애가 리메이크하였고, 2001년 동명(同名)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2005년 유명시인 100명이 뽑은 대중가요 최고의 애창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996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 2010년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하였다. 영화배우 황해(黃海 1920~2005, 본명 전홍구)와의 사이에 가수 전영록 등 4남 1녀의 자녀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