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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경상남도 진주지방에대한 질문입니다....
빈이빈이 조회수 4,073 작성일2016.04.01
경상남도 진주지방에대한 질문입니다.

진주지방 문화생활이 다른 지방에 비해 독특하게

발달됐는데 예를들면 사투리 라든지, 식문화라든지

그런것들이 다른지방에 비해 따로발달한 느낌이 들어요

그런 지방이 전국에몇군대 있긴하지요, 제주는

외딴섬이라 그럴거고, 안동지방은 바다가없는

내륙지방이라 보존식문화가 발달됬지만,

진주지방은 물론 지리산이 위를 막고 아래는

바다가있고,그렇다고 교류가 힘든곳도아닌데 부산,진주

사투리를 비교하면 차이나는 사투리가 꽤많고,음식도

진주비빔밥,진주냉면 등 독자적으로 발전됀 느낌이

있어서 어떤유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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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투리중에 다른 경상도 지역과 다른건 못느끼겠는데

특이하게도 [에나?]라는 말을 쓰는건 다릅니다.

에나?는 진짜?라는 뜻입니다.


진주 비빔밥 유래는 임진왜란때 서둘러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고 비벼서 먹된게 유래라고 합니다.


(네이버 검색자료임)


아침은 해장국이라면 점심은 냉면이다. 진주냉면집 '하연옥'을 찾았다. 예전 서부시장에 있을 때 간혹 들렀었는데 작년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난 후부터는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몇 번 가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지나치기만 했다. 이번에는 날씨도 제법 쌀쌀해져 손님들이 뜸하겠지 생각하며 찾았으나 역시나 기다려야 했다. 그나마 이른 점심시간에 가서 10여 분을 기다린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진주의 대표적인 음식을 들라면 단연 비빔밥과 냉면이다. 비빔밥은 전주비빔밥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최근의 일이고 그 역사와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비빔밥이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00년대 말엽에 발간된 <시의전서>인데, '부?밥'으로 표기하고 있다. 다만 육당 최남선은 <조선 상식>에서 지방마다 유명한 음식으로 전주의 콩나물과 진주의 비빔밥을 들고 있어 이때만 해도 진주의 비빔밥이 훨씬 유명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냉면 또한 지금이야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유명하지만 사실 예전에는 북에는 평양냉면, 남에는 진주냉면이었다. 오늘날 이름을 얻고 있는 함흥냉면은 그 역사를 쳐봐야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북한에서 출간된 <조선의 민속전통(1994)>이란 책을 보면 '랭면 가운데서 제일로 일러주는 것이 평양랭면과 진주랭면이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처럼 진주냉면은 냉면의 본고장 북한에서도 인정하는 맛으로 진주 지방에서는 옛날 양반의 특식이자 기방의 야식으로 유명했다.

▲  비빔냉면은 아주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매운 맛이라 젊은 층에 인기가 좋다. 고명과 지단이 만들어낸 색이 참으로 예쁘다. 비빔냉면과 함께 나오는 육수는 해물육수가 아닌 양지사태를 우린 고기육수다.
ⓒ 김종길


"한 줌밖에 안 되는 메밀국수에 볶은 고기를 가늘게 썰어 넣어 배와 생강으로 맛을 여민 육수로 된 이른바 진주냉면이 구사마의 호물이었다. '이 냉면 기가 막혀.' 구사마는 한꺼번에 두 그릇을 먹곤, '진주를 떠나면 영영 이 맛있는 냉면을 못 먹게 될 텐데….' 하고 숙연히 한숨을 지었다."

소설가 이병주의 <지리산>에 나오는 구절이다. 일본인 교사 '구사마'가 진주를 떠나면서 다시는 냉면을 못 먹게 되는 것을 한숨짓는 대목이 나올 정도로 진주냉면은 그 맛이 유명했다.

조선시대 진주냉면은 화려했던 진주의 교방문화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진주의 한량들이 기생들과 질펀하게 술판을 벌이다 선주후면의 식사법에 따라 입가심으로 즐기던 고급 음식이 냉면이었다. 교방문화가 꽃폈던 진주의 '귀족냉면'이었던 셈이다. 당시는 냉면의 고명 또한 교방청 별식답게 전복, 해삼, 석이버섯 따위의 비싸고 귀한 재료가 올라갔는데 이후 냉면이 서민 음식이 되면서 소박해졌다.

<한국향토전자문화대전>에 따르면 진주냉면은 중앙시장 대화재로 1960년대 중반에 진주지역에서 사라졌다가 1999년 진주냉면 원형을 중심으로 식생활문화연구가에 의해 재현되었다고 한다. 1960년대 중반까지 옥봉동을 중심으로 수정식당, 평화식당, 은하식당 등 7~8개 업소가 성업 중이었으며, 옛날에는 이러한 식당들이 하인을 두고 직접 배달을 하였다 한다.

진주냉면을 하던 식당들이 사라지고 그 맥이 끊겼는데 유일하게 서부시장에 자리 잡은 '부산식육식당'이 당시의 맛을 간신히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여 년 전 진주의 나무전거리(지금의 중앙시장)에서 냉면장사를 시작했던 황덕이 할머니의 냉면집이었다. 이후 이 식당은 '부산냉면', '진주냉면'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가 2011년 5월에 '하연옥'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으로 옮겨왔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등장하기도 했다.

▲  진주냉면은 메밀가루에 고구마전분을 섞어 면발을 뽑아 쫄깃하다.
ⓒ 김종길


진주냉면은 고명과 육수가 다른 냉면과 확연히 다르다. 다른 재료들은 일반적인 냉면과 차이가 없으나 고명으로 올린 두툼한 육전이 별미다. 계란을 입힌 소고기를 기름에 부쳐 썰어낸 육전은 쫄깃한 면과 묘한 조화를 이뤄 진주냉면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육수는 멸치, 홍합, 다시마, 소고기 사태를 주재료로 하여 만드는 데만 꼬박 2박 3일이 걸리며 이후 15일간의 저온 숙성으로 맛을 갈무리한다고 한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냉면 육수의 맛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해물 특유의 풍부한 향미와 감칠맛 나는 풍미는 두고두고 입맛을 당기게 만든다. 특히 벌겋게 달궈진 쇠막대기를 사용하여 육수의 잡내를 없애는 방법은 진주냉면의 숨은 비법이다. 면은 메밀가루에 고구마전분을 섞어 면발을 뽑는 것이 특징이다.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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