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3대황제 고종(재위 649~683)의 황후였던 측천무후는 중국역사상 유례없는

황제즉위식을 갖고 15년간 국호를 '주'로 중국을 지배합니다.

고종은 본래 몸이 허약하여 정사의 늘 뒷전이었고 그 일을 무측천이가 도맡아

했는데, 고종의 8남 4녀중 4남 2녀가 무측천 소생입니다.

먼저 고종과 무측천사이의 자식을 살펴보면

장남  - 이홍(652~675)

무측천과 고종사이에서 태어난 첫아들, 15세의 태자가 되나 23살의 나이로

병사합니다. 후에 의종으로 추존됩니다.

차남 - 이현(장회태자)

누이인 의양공주와 고안공주가 30이 넘도록 시집가지 못하고 궁궐에서

지내게 되자, 고종께 부탁해서 두 누이를 시집보내달라고 말했는데

의양공주와 고안공주의 어머니는 무측천에 의해 잔혹히 살해된 소숙비의 딸들

입니다. 무측천이가 이말을 듣고 노해 아들을 독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버지 고종께 이 말을 하자마자 얼마안가 죽었다고 합니다.

삼남 - 중종(中宗)

고종과 무측천의 세번째 아들입니다.

형 두명이 태자시절 죽었기때문에 고종에 뒤를이어

당의 4대황제로 즉위합니다. 그러나 무측천에 의해 폐위된뒤 부인 위씨와

궁에 유폐됩니다. 705년 무측천이 죽자 다시 황제의 자리에 올라

국호를 '당'으로 고칩니다. 하지만 황후 위씨가 정권에 눈이 멀어

자기도 시어머니인 무측천처럼 여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욕심에

남편인 중종을 친딸인 안락공주와 모의하여 독살합니다.

사남 - 예종(睿宗)

고종과 무측천의 네번째 아들입니다.

형이 폐위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가 무측천에 의해 쫓겨나고

형인 중종이 형수(중종의 황후 위씨)와 조카(중종과 위황후의 딸 안락공주)에게

독살되자 예종의 아들인 융기가 반란을 일으켜 중종의 황후

위씨와 딸 안락공주를 죽이고 아버지를 황제의 자리에 옹립합니다.

그러나 예종은 곧 병사하고, 아들인 융기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니 이사람이

당나라 6대황제 현종입니다.

장녀 - 안정공주(安定公主)

고종과 무측천의 장녀로 654년에 태어납니다. 고종이 이 아기를 매우매우

귀여워 했는데, 당시 고종의 황후였던 왕씨도 이 아기를 매우 귀여워했습니다.

무측천이 왕황후를 몰아내기 위해 일을 꾸미는데, 왕황후가 자신의 아기를

보고 나가자마자 바로 안정공주를 목졸라 죽입니다. 고종이 "누가 죽였느냐?"

라고 하니, 무측천이 눈물연기로 "방금전에 이방에 들어온사람은 황후밖에

없다"라고 하여 왕황후가 억울하게 무측천에 의해 쫓겨납니다. 장녀 안정공주는

어머니의 정치적 야망때문에 생후 1개월에 어머니에 의해 살해됩니다

차녀- 태평공주(太平公主)

무측천의 며느리 중종의 황후 위씨가 시어머니를 부러워했다면 딸인 태평공주도

어머니를 부러워하여 여제의 자리를 꿈꾸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히

중종의 황후 위씨와 위씨일파와의 갈등이 생겼다. 이때에 중종이 위씨에 의해

살해되자, 반란의 명분을 잡아 조카인 이융기(당 현종)와 함께 궁궐에 난입해

위황후를 죽이고 폐하였으며 위황후의 딸 안락공주도 같이 죽였다. 하지만

후에 당현종과의 정치적 알력으로 인해 마찰을 일으킨뒤 싸움에서 져서

사사되었다. 당시 여자가 이러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면 매우 대담하고

총명했을것으로 생각된다.

무측천이 자신을 많이 닮았다고 하여 총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