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보이거나 알려서는 안되는 일의 내용. 숨겨져 있어서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상태 또는 그 내용.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속내(mystery). 헬라인들에게 있어서 비밀이란 밀의(密儀) 종교와 관계가 있는 단어로, 비밀한 단체에 입회한 사람에게만 전달되는 신비요 그외 사람들에게는 불분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비밀(고전 4:1; 골 2:2; 계 10:7) 즉,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지 않고서는 알려질 수 없는 일, 혹은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 등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비밀은 오묘하여(신 29:29) 인간의 본성적 이해력으로는 측량하기 어렵고(롬 11:33-36) 깨닫지 못한다(고전 2:14-16).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위해 예정하셨고(롬 8:29-30; 고전 2:7; 엡 1:4-5), 또 예언자들을 통해 드러내셨으며(단 2:47; 암 3:7; 롬 16:26; 엡 3:5; 벧전 1:10-12) 그리스도(엡 3:3-5)와 교회(엡 3:9-10)를 통해 밝히셨다. 그리고 지금도 성령을 통해 성도들에게 보이고 가르치고 깨닫게 하신다(고전 2:10; 엡 3:3-5; 골 1:26).
한편, 하나님의 비밀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나라(막 4:11; 눅 8:10), 복음(엡 6:19), 그리스도(엡 3:3-5; 골 1:27; 2:2), 구원의 경륜(롬 11:25; 엡 3:3, 6; 골 1:27),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마 24:36), 경건(딤전 3:16)과 믿음(딤전 3:9), 마지막 때의 놀라운 변화(고전 15:51-52) 등이 ‘하나님의 비밀’에 속한다. 그리고 성경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규정하면서 충성을 요구한다(고전 4:1-2).
참고로, 성경에서는 경계하고 삼가야 할 비밀들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짐승의 비밀(계 15:5-7)과 마귀의 비밀(계 17:5-7), 불법의 비밀(살후 2:7) 등이 그것이다.
원어이해
(뮈스테리온) - ‘입을 닫다’는 뜻의 ‘뮈오’에서 파생된 말. ‘종교적으로 비밀스럽게 전수된 교리’로 ‘계시자가 입을 닫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지식’을 뜻한다(계 1:20). 영어의 ‘mystery’는 여기서 차용되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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