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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섬 - 인천광역시·경기도

국화도

국화가 많은 섬

[ 菊花島 ]

요약 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딸린 섬으로 면적 0.39km2, 해안선 길이 2.7km이며 남북 길이 2km, 동서 길이 400m이다. 인구는 42가구 60명이며 관광명소로는 국화도해수욕장과 갈라지는 2개의 바닷길이 있다.
위치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
면적 0.39km2
길이 해안선 2.7km, 남북 2km, 동서 400m
인구 60명(42가구)

국화도 개요

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딸린 섬이다. 면적 0.39km2, 해안선 길이 2.7km, 산 높이 276m이고, 현재 42세대 60명이 살고 있다. 이름의 유래를 보면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고 해서 늦을 ‘만(晩)’자 만화도라 불렸으나 일제강점기 때 창씨개명 당시 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 해서 국화도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섬 전체에서 들국화가 지천으로 핀다. 또 다른 설은 구한말 때까지 우정면 매향리였으나 그 뒤 매향리에서 분리, 국화리로 개칭되었다고 전한다.

행정구역이 뒤바뀐 국화도

국화도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바로 앞에 위치하는 섬이다. 거리는 충남과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경기도 화성시에 속한다. 주변에는 입파도, 육도, 풍도, 난지도 등의 섬들이 있다. 국화도의 생활권은 충남 당진의 장고항이다. 행정구역은 장고항보다 5배나 먼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에 속해 있다. 즉 인근 내륙인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와는 17km, 충남 당진시의 장고항과는 3.5km 떨어져 있는 것이다.

장고항에서 도선을 타고 20분 정도 들어가면 섬에 도착한다. 차도선은 아직 다니지 않고 일반선이 다니기에 차량은 들어갈 수 없다. 섬에 들어가 걸어서 두 시간 정도 다니면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국화도가 이렇게 행정구역이 된 데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구한말 경기감사와 충청감사가 경계 지역을 설정할 때, 각자의 어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갈등을 일으켰다. 양측은 이 섬을 기점으로 표주박을 띄워 결정키로 합의했다. 결국 표주박은 섬에서 17km나 떨어진 경기도 우정면에 닿아 경기도 화성에 편입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코앞에 있는 당진의 땅을 빤히 건너다보면서 멀리 화성 관내 중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기에 학생들은 자취와 하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한다.

국화도 둘러보기

정작 국화도의 관문은 충남 당진의 장고항이다. 포구가 자리한 장고항은 지형이 장고를 닮았다 해서 이렇게 불린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장고항은 천혜의 어촌 마을이다. 포구에는 자연산 횟감과 해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포장마차들이 많다.

3월-4월까지 실치가 많이 잡혀서 실치 회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다. 장고항에서 도선을 타고 20분을 가면 도착하는 국화도는 예전부터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섬 가까이 다가가서야 선착장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국화도는 가로로 길쭉한 섬과 그 양옆으로 연결된 작은 섬 두 개의 무인도까지를 포함해서 일컫는다.

선상에서 바라보는 국화도는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운데 섬이 국화도이다. 왼쪽 즉 서쪽 섬이 도지섬이고, 오른쪽 섬은 매박섬으로 물론 두 개 다 무인도다. 본섬은 좌우로 길게 늘어져 있고 폭이 좁은 직사각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도지 섬은 물이 빠지면 바로 연결되는 모래사장을 갖고 있다. 선상에서 바라보면 좌우 방파제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 왼쪽의 돌로 만들어진 방파제가 원 방파제이며한쪽이 트인 사각형의 방파제다. 이에 비해 오른쪽 방파제는 콘크리트로 된 거대한 옹벽이다. 오른쪽으로 길게 방파제가 있고 끝자락의 빨간 등대가 눈길을 끈다.

섬의 동쪽 툭 튀어나온 부분에 위치한 선착장 방파제는 T자 형태로 되어 있다. 끝에서 왼쪽으로 약간 돌출된 형태로 방파제 너비는 상당히 넓다. 길이 50m에 폭이 10m 그리고 높이가 3.5m다. 방파제 왼쪽은 객선이 닿는 선착장이다. 이쪽은 방파제가 경사제로 되어 있다. 차도선이 닿기 때문이다.

선착장 앞 어선 정박지

선착장 앞 어선 정박지

선착장에는 컨테이너 하우스로 만든 매표소가 있다. ‘국화길 2’이다. 공사안내판에 의하면 어촌정주어항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 옆으로 국화도를 알리는 광고판이 있다. ‘되살아나는 국화도바다숲’이라 쓰인 안내판 옆으로는 국화도 선착장 관련 현황판이 세워져 있다. 이 안내판에 의하면 국화도에 오는 길은 두 가지다. 궁평항과 장고항이 그것이다.

국화도에 도착한 여객선

국화도에 도착한 여객선

이 섬은 동서로 400여 미터, 남북 2km의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다. 국화도는 이름처럼 가을에 노란 들국화가 해안선의 산자락을 타고 피어나는 섬이다. 선착장에서 민박집들 방향으로 걷다 보면 ‘국화도씨氏’라는 문패의 두 칸짜리 아담한 건물인 국화도분교가 눈에 띄는데, 지금은 폐교되어 색연필 모양의 안내판과 우편함이 작은 기념품처럼 남아 있다.

이 건물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행복학습관’이라는 다목적 마을회관이다. 지금은 학습관이지만 그 전에는 이곳에 학교가 있었다. 우정초등학교 국화도분교가 있었는데 지난 1995년 2월에 본교에 통합되어 폐교되었다고 한다. 원래 교실이 두 칸뿐인 국화분교인데, 표지석에 의하면 1953년에 개교하여 42회로 73명을 배출했다. 이 주위로 민박집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해안 쪽으로 3채 정도의 컨테이너하우스가 있는데 여기도 그림들을 그려두었다. 그 중 하나는 입출항신고소다. 계류장 방파제 오른쪽으로는 물에 잠긴 낮은 방파제가 있고 해안이 이어진다.

국화도 펜션

국화도 펜션

국화도의 절경, 매박섬과 도지섬

국화도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나는 섬 두 개를 곁에 두고 있다. 서북동쪽에 매박섬(토끼섬), 남서쪽에는 두지섬(도지섬)이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자리잡고 있다. 두지섬은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국화도의 5분의 1 크기인 매박섬은 작지만 백사장이 있다. 물이 맑고 낚시도 잘된다.

해삼 모양처럼 생긴 조그마한 무인도인 매박섬에는 바위산으로 1.5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정자를 만들어 놓아 전망이 제법 좋다. 수석처럼 솟은 매박섬 바위 주변에서 고둥과 조개를 잡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썰물 때 들어와 물길이 닫히면 홀로 낚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면서 낮잠도 자고 책을 읽으면서 풍류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물론 나갈 시간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을 앞 해수욕장

마을 앞 해수욕장

국화도 북쪽 해안 섬의 최북단에 돌출된 부분의 왼쪽, 즉 서쪽으로 길게 이어진 해수욕장이 있다. 아담한 백사장이다. 백사장 길이는 약 200m 정도로 하얀 모래밭과 윤기 흐르는 검고 흰 자갈들이 섞여 이루어진 얼룩무늬가 이채롭다. 군데군데에 눈부실 정도로 유난히 흰 ‘여름속의 눈밭’을 발견할 수 있다. 서해에서 드물게 맑은 물속의 조개껍질이나 자갈들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섬을 둘러싼 해변은 보통의 서해보다 맑다. 수심 3~4m 속까지 훤히 비칠 정도다.

관광명소

국화도해수욕장

바위투성이인 서쪽 해안과는 달리, 조개껍질과 모래가 적당히 어우러진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활처럼 동그랗게 펼쳐진 모양으로 길게 이어진다. 백사장 길이는 약 200여 미터. 하얀 모래밭에 윤기가 흐르는 검고 흰 자갈들이 얼룩무늬처럼 군데군데 섞여 있어 눈부실 정도로 하얀 ‘여름 속의 눈밭’을 연상시킨다. 오랜 세월 파도에 휩쓸리며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하얗게 바랜 조개와 소라껍질들이 파도를 따라 한쪽으로 밀려와 밭을 이루고 있다. 서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맑아 물속의 조개껍질이나 자갈들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갈라지는 2개의 바닷길

국화도는 두 개의 섬을 곁에 두고 있다. 서천의 마량포구와 접하고 있는 뭍이면서도 특수한 지형으로 수평선 위에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왜목포구, 섬 남쪽에 자리한 두지섬과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매박섬은 무인도로 썰물이 되면 어미 섬과 연결된다. 각각 국화도와 1km, 500여 미터 떨어져 있으며 썰물 때면 물이 빠져 백사장 또는 바위들로 3개의 섬을 연결하는 긴 바닷길이 드러난다.

국화도 지도

출처

제공처 정보

『한국의 섬』 시리즈는 25년 동안의 현지답사와 섬에서 만난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고 눈으로 보며 느낀 감상과 행정기관에서 갖고 있던 기존의 자료 등을 정리한 것으로, 각 지역별로 나누어 수필집 형태로 구성하였다. 총 13권으로 출간되었다. 자세히보기

  • 저자 이재언 섬 탐험 전문가

    섬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우리나라의 섬 탐험 전문가이다. 바나바선교회 섬 선교사로 파송되어 선교활동을 하던 중 섬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국의 446개 섬을 3번이나 순회하였다. 저자는 많은 섬을 찾아다니며 섬의 기본 현황과 역사, 문화, 민속, 주업, 삶의 애환 등 수많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사진을 촬영하여 기록을 남겼다(드론 사진 포함).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 재직하였고, 2020년 1월부터 목포과학대학교 해양레저사업단 섬해양 선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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