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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손흥민 눈물 손흥민 골과 장현수가 헌납한 두 골, 신태용 감독의 무감각한 인터뷰

by 조각창 2018.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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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지만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허무하게 넣어준 2골이 아니었다면 한국 대표팀이 첫 승을 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스웨덴과 첫 경기부터 말도 안 되는 전략으로 황당한 경기를 하더니, 두 번째 경기는 그나마 팬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했고, 마지막까지 대등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멕시코를 몰아붙였다. 빠른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니 상대를 압박하며 시작부터 슛이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 혼자 멕시코 수비수 세 명에 막혀 연이어 슛을 하는 장면은 어쩌면 우리의 현실이었다. 


손흥민을 도울 결정적 존재도 없었고, 그렇게 호흡을 맞춰 상대를 압박해 무너트릴 파트너가 없었다는 점은 아쉽기만 했다. 스웨덴 경기에서는 공격수가 아닌 윙어로 수비까지 도맡게 하며 손흥민을 낭비하던 신태용 감독은 정말 최악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전략도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생각 안에 갇혀 키 큰 김신욱을 스웨덴에 맞서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발이 느리고 스웨덴 선수들을 압도할 수도 없는 체격 조건을 갖춘 선수가 위협이 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그를 돕는 방식으로 스웨덴 전을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멕시코가 독일을 잡는 것보다 더 쉽게 승리를 이끌었을 수도 있다. 2차전인 멕시코 전 역시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두 번의 결정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무너졌다. 


전반 20여 분 한국이 멕시코를 위협하던 상황. 멕시코가 측면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장현수는 보지도 않고 슬라이딩을 하며 핸드볼 반칙으로 패널티 킥을 내주고 말았다. 해설을 하던 모두가 그 장면에서는 슬라이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축구를 보던 팬들 역시 비슷했다. 


슬라이딩이 아니라 상대를 압박해 나가야 슛이나 결정적 패스를 할 수 없는데, 무조건 슬라이딩부터 하고 보는 일차원적인 수비는 결국 사단을 냈다. 슬라이딩도 잘하면 예술인데 손을 번쩍 들어 수비하는 황당한 모습에 기가 막힐 정도였다. 스웨덴 전에서도 장현수로 인해 경기를 망쳤다는 말이 많았는데 멕시코와 경기에서는 2골 모두 장현수 황당 수비가 내준 골이었다. 


두 번째 치차리토의 골 역시 말도 안 되는 슬라이딩부터 하고 보는 장현수로 인해 결정적 순간을 내줬다. 상대가 슛을 할 수 없도록 맨마크를 해야 하지만 허무한 슬라이딩은 치차리토가 바라보며 슬쩍 피해 결정적 슛 기회를 잡게 만들었다. 얼마나 허무한지 모두가 헛웃음을 내지를 정도였다. 


경기가 끝나기 전 손흥민 홀로 드리블을 하다 수비수들 앞에서 크게 휘는 멋진 슛으로 골을 만든 것이 전부였다. 상대 골키퍼가 패스 실수를 하며 황희찬이 기회를 잡았지만 묻지마 백패스를 너무 성급하게 내주며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도 답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신태용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운 전략대로 잘 했다고 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준비는 잘 되었는데 골운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상 선수가 너무 많이 나와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변명으로 일관하는 신 감독의 인터뷰는 참혹하다. 


유일하게 골을 넣은 손흥민은 다시 울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애처롭기만 했다. 그날 경기를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이 서럽게 우는 손흥민을 위로해야만 할 정도로 그는 많이 울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그랬듯,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신태용 감독의 한심한 전략이 아니었다면. 장현수의 말도 안 되는 수비로 골을 헌납하지만 않았다면. 한국 대표팀의 성적표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결과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만큼 허무한 것은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독일이 스웨덴을 상대로 2-1로 이기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16강 희망도 살릴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겼다.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현수에 대한 종교적 맹신을 가진 신 감독 하에서 최상의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해설자로 나선 박지성이 경기 끝나기 5~10분 전부터 축협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한국 대표팀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2002 월드컵 후 우리는 무엇을 얻었냐는 진지한 고민은 모두의 마음이기도 하다. 근본적인 변화 없이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없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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