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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MP3폰’부터 ‘가로본능’까지…‘최초’의 휴대폰은?

삼성, 세계 최초 TV폰, 와치폰, 가로본능 등 개발하며 시장 선도
LG, 세계 최초 ‘풀 터치폰’ 개발해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FETV=김수민 기자] 1988년 우리나라에 휴대전화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이후 30년이 흘렀다.

 

SK텔레콤은 이달 9~3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 휴대전화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후원한다. 한국 최초에서 세계 최초까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활약을 펼친 주요한 휴대전화 기기들을 현장에서 만나봤다.

 

 

1994년 8월 15일, 오늘날 ‘스마트폰’의 시초인 ‘PDA폰’이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출시됐다.

 

최초의 스마트폰 IBM의 ‘사이먼(Simon)’은 최초로 터치스크린과 쿼터 자판이 적용됐다. 또 휴대전화는 물론 전자메일, 달력, 스케줄 관리, 주소록, 계산기 등의 스마트폰 기능도 사용 가능했다. 사이먼은 2000대만 한정 생산됐으며 출시 가격은 약 96만7000원 수준이었다.

 

 

비록 최초의 스마트폰은 해외에서 개발됐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많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어내며 전자·통신 산업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삼성은 1999년 세계 최초의 TV폰 SCH-M220을 출시했다. 이 휴대폰은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만든 폰으로, 일반 TV처럼 방송국 전파를 수신할 튜너를 휴대전화에 집어넣었다. 이 제품은 2001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TV폰'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해, 세계 최초 와치폰(SPH-WP10)도 삼성에 의해 탄생했다. 이 모델은 손목시계 형태의 디자인에 휴대전화와 디지털시계 기능을 합쳤다. 200개 한정판으로 생산됐으며 2001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전화로 등재되기도 했다. 당시 배터리를 포함해 50g의 최경량·최소형 휴대폰이었다.

 

삼성은 1999년 6월 최초의 MP3폰 ‘SCH-M210, SPH-M2500’도 출시했다. 이 모델은 플래시메모리 반도체와 초소형 휴대전화 제조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었다. 음악 10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32㎆ 메모리가 내장됐다. 이 휴대전화는 음악 소비 방식 변화 등 콘텐츠 산업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냈다.

 

2004년에는 화면이 180도로 회전하는 휴대폰도 내놓았다. 제품 모델 SCH-V500은 ‘가로본능’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국내 휴대전화 시장을 강타했다.

 

이 외에도 1999년 세계 최초 카메라폰 ‘SCH-V200’, 2001년 세계 최초 A-GPS 상용화폰 ‘SPH-N300’, 2002년 세계 최초 TFT-LCD 컬러 액정폰 ‘SCH-X430’, 2005년 세계 최초 위성 DMB폰 ‘SCH-B100’을 개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05년 세계 최초로 텔레매틱스폰 ‘LG-SV900’을 내 놓았다. 이 모델은 별도의 차량장착용 전용장치 없이 휴대전화만으로 ‘네이트드라이브 (Nate Driv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전용폰이다. 위치확인시스템(GPS) 안테나와 센서, 신호처리 전용칩을 탑재했다. 또 65㎆ 크기의 대용량 전국 지도를 내장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풀 터치폰인 ‘프라다폰’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내기도 했다. 프라다가 설계하고 LG전자가 제조한 피처폰으로 2007년 출시됐다.

 

시간이 흘러 2007년 애플은 아이폰 2G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혁신적인 인터페이스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앱 스토어를(아이폰 3G부터) 갖춘 아이폰은 불과 2~3년 만에 스마트폰 붐을 일으켰다.

 

삼성은 2010년 갤럭시S를 전격 선보이며 대응에 나섰다. 갤럭시S는 이후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도 옵티머스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에 진출했으며, 오늘날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