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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잠자는 시간의 양은 같은데 , 자는 시간과 깨는시간이 다를경우, 몸상태가 궁금합니다.
cool**** 조회수 2,777 작성일2004.02.13
제 경우입니다.
저는 하루에 평균 6시간 30분 정도를 자는데, 자는시간대에 따라서 몸의 피로도가
차이가 납니다. 왜그런지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똑같이 6시간을 자더라도 1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거와
새벽 2시에자고 8시에 일어나는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새벽 2시에 자고 아침 9시에 일어나면 어느정도 개운합니다.
그런데 밤12시에자고 아침 7시에는 도저히 못일어나겠습니다.
말그대로 억지로 일어나는거죠..
심지어 밤 10시에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것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9시간을 자는데도 말입니다.

한마디로 아침 7시를 넘겨서 일어나야(적어도 9시~10시) ..
어느정도 피로가 풀립니다.
그런데 이게 주말에나 가능한 일이지..평일에는 안되겠지요..
평일에 아무리 일찍자도, 또 많이 자도, 주말에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것보다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넘 힘듭니다.

저한테는 아침형 인간이라는게 도무지 적용이 안되겠지요..
제 생각에는 소화기관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아침 6-7시 시간대에 몸의 소화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거 같아요..
그래서 몸을 일으키기가 더 힘든더같습니다.
차라리 가끔 12시에 자다가 새벽 4시에 깰 때가 있는데,
그 때가 더 몸이 개운합니다. 물론 다시자면 일어날때 힘들구요..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또 이런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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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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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초수
정신건강의학과, 인체건강상식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다른 곳에 답변했던 글인데 내용이 비슷해서 약간의 편집을 하고 올립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고유한 신체 리듬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리듬은 하루 24시간의 낮과 밤의 변화에 따라 조절이 되기 때문에 시차가 비슷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비슷한 신체리듬을 가지게 됩니다.

빛이 눈을 통해 뇌에 자극을 전달하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송과선(pineal gland)이라는 곳에서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하루의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시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24시간 주기에 따르는 신체리듬은 체온, 성장호르몬, 항이뇨호르몬과 같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수면도 이러한 24시간 리듬을 가지게 됩니다.

멜라토닌은 먹으면 졸린 효과를 보이는데 보통 초저녁 빛이 약해질 때 서서히 분비가 시작되고 자정에서 새벽 사이 가장 깊은 밤에 최고로 분비가 됩니다. 물론 정오쯤에는 가장 분비가 적어지겠죠. 이에 따라서 초저녁이 되면 졸리게 되고 한밤중에 깊은 잠을, 낮에는 깨어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체리듬과 수면주기는 개개인의 생활습관, 계절 등과 같은 여러가지 변화에 따라 자신에게 독특한 24시간 주기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만약에 24시간 깜깜한 방에 갇혀있다면 처음에는 이러한 신체리듬에 따라 졸리기도 하고 깨어나기도 하겠지만 빛의 자극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점차로 리듬이 흐트러지게 되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저녁형 인간이 무조건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려는 것은 심사숙고해보아야 할 사항입니다. 새벽 두시에 자서 아침 9시에 일어나는 것에 리듬이 맞추어져 있는데 갑자기 아침 7시에 일어나려고 한다면, 신체리듬이 갑작스럽게 변화된 수면주기에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쉽게 피곤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짜증이 많아지거나 등등의 부작용을 낳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시차가 다른 외국으로 여행할 때 생기는 여행시차증후군(jet lag syndrome)이 이러한 극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나의 저녁형 스타일이 생활에 얼마만한 지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내려보고 꼭 바꾸어야 한다면 아침에 깨는 시간을 조금씩 앞당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난다면 당분간 8시 30분에 자명종을 맞추어 놓고 일어나는 것입니다(참고로 일어나서 밝은 태양빛이 비추이게 커튼을 열어놓고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 훨씬 빨리 적응이 됩니다). 처음에는 리듬이 바로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어났을 때 어느정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많이 힘들면 15분 정도로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며칠을 반복하게 되면 신체리듬이 30분 앞당겨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것이 편해지게 되고 일어난 후에 점점 개운해지는 것이 느껴지게 됩니다. 잠이 오는 시간도 조금씩 앞당겨지게 됩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8시 30분이 되서 저절로 깰 수 있게 되면 신체리듬이 적응이 된 것이므로 다시 8시로, 7시30분으로... 반복하면 됩니다. 아마도 계산상 한달 정도면 7시까지 당길 수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는 식사 후 4-5시간 정도면 완전하게 끝이 납니다. 자다가 새벽에 소화가 일어나는 것은 느낌일 뿐입니다. 물론 먹고 바로 자는 경우는 소화 흡수 시간이 느려집니다.

200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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