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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왜 나이가 들수록,한국영화가 더 재미있게 느껴질까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11,663 작성일2003.11.14
제가 예전에는 헐리웃 액션이나 가벼운 소재의 영화만 골라서 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영화는 거의 보지 않았고 상당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웬지 구리다는 느낌,,
그런데 제가 군대를 올해 제대 하고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비디오를 볼 기회가
많아서,한국영화 미국영화 가릴것 없이 예전것도 많이 골라보는데,웃끼는것은
과거에 관심조차 없던 한국영화들이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작품들이 많다는 겁니다,
특히 몇일전에 보았던 초록물고기는 왜 진작 이런 영화들을 보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정도로 상당한 여운이 남을정도이고 헐리웃 영화와 다른 또다른 것들이 있더군요,,
분명 과거에 나이가 어렸을적에는 관심조차 또는 공감하기 어려운 영화들이 왜 나이를 먹을수록 한국영화에 관심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그리고 한국영화중에 90년대 이후에 나온 영화중에
작품성과 상업성을 적절히 섞어놓은 인상적인 한국영화좀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요즘 예전 한국영화 골라보는 재미로 시간보내는데 그 재미가 괞찬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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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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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xc****
중수
SF, 판타지 영화, 영화관, 극장, 액션, 무협 영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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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나이가 드는 것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서른이 갓 넘었지만,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서 일단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는답니다.
좀 과장에서 말하자면,
올해같은 경우 일년내내 개봉하는 수입영화중에서
'매트릭스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정도를 제외하고는
한국영화만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가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규모가 작으면서도 대단한 작품성을 갖춘 영화들을 제외한다면요.
요컨대, 상업영화에 있어서 한국영화가 어느 정도 수준에 왔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생각나는대로 영화를 추천드려볼까나요.
물론,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것을 원하셨으니,
지나치게 허접하다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진지한 작품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일방적인 취향이니 혹시 보고나서 실망하시더라도 용서하세요.

1. 투캅스

아마도 92년 쯤 작품일겁니다.
이미 보셨으리라 생각되어 말씁드리기 뭐합니다만,
투캅스를 현대 한국 상업영화의 시작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성인으로서 처음 스크린으로 접한 한국영화이며,
동시에 한국영화가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준 고마운 영화랍니다.
국민배우인 안성기씨나, 코믹연기에 일가를 이룬 박중훈씨의 연기도 좋지만,
자잘하게 배치되어있는 에피소드의 재미는 생각 이상입니다.
물론 보기에 안타까운 소품이나 특수효과등은 애교로 봐주셨음 ^^

2. 게임의 법칙

박중훈씨 이야기를 하니 빼놓을 수 없는 영화네요.
아마도 투캅스 개봉후 이삼년쯤 지나 개봉된 영화로 기억하는데요.
장르를 굳이 구분하자면 누와르(?)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어두운 이미지를 강조한 프랑스식 누와르나
비장미를 과장하여 표현한 나머지 현실적이지 못한 홍콩식 누와르와는 달리
현실에 바탕을 두었으면서도
어두운 이미지와 함께 비장미가 살아있는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박중훈씨가 그저 코메디 배우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임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영화입니다.
동시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연기자 중 하나인 이경영씨가
절름발이 친구를 연기하기도 하지요.
이 영화는 이후 초록물고기나 친구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강추입니다. (사실 보셨을것 같네요.)

3. 초록물고기

언급했으니, 바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한석규씨의 데뷔작은
김혜수씨와 공동주연한 '닥터봉'이라는 로맨틱코미디입니다.
'닥터봉'역시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만,
보는 이에 따라 평가가 많이 갈리므로 추천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초록물고기는 한석규씨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의 자리에 올려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입니다.
조직세계를 다루고 있으나, 지금의 조폭영화들처럼 가볍지 않습니다.
문성근씨를 비롯한 좋은 배우들의 연기나
현실적인 장면 묘사 등 칭찬할 점이 많은 영화지만,
영웅본색의 공중전화씬과 비교되기도 하는
한석규의 공중전화씬은
지금도 브라운관을 통하여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명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적 재미이 있어서는
앞의 두 작품보다는 다소 밋밋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미련없이 손을 들어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4. 8월의 크리스마스

역시 한석규씨가 주연한 작품입니다.
세상의 남자들이 다 그렇지만,
한국의 남자들은 특히나 멜러라는 장르에 부정적이라고들 합니다.
저 역시 다른 장르에 비해 멜러나 드라마를 덜 좋아하기도 하구요.
아마도 천편일률적인 TV드라마나
헐리우드의 로멘틱 코미디 영화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훌륭한 작품들도 종종 있지만요)
하지만, 이 작품은 좀 다릅니다.
솔찍히 말씀드리면 멜러라고 이야기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그저 잔잔한 드라마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그 잔잔함 속에서도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을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사진관, 주차단속원, 아버지, 텔레비젼, 비오는 날 등
지나치다싶게 평범한 이야기의 소재는
오히려 보는 관객의 가슴을 애틋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물론, 어린 심은하씨의 상큼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강추랍니다.

5. 미술관 옆 동물원

심은하씨 얘기도 할 겸, 멜러 장르로 한 작품 더 뽑을 겸...
2003년의 한국 영화계에 여자배우는 전도연씨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다른 여배우들이 들으면 몹시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심은하씨가 그자리에 있었죠.
물론 고소영씨나 전도연씨 등 많은 배우들과
일정한 배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심은하씨가 연기하는 그 영역은 독보적인 것이었습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은 그러한 심은하씨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예쁘장하지만 털털해서 여자같지 않기도 한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것을 보며, 사랑스럽다 생각하지 않은 남자관객은 없을 겁니다.
이 작품의 장점은 바로 여주인공의 매력과도 같이,
멜러드라마이면서도 느끼하다거나 지루하지않으면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새록새록 솟아나게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영화속의 대사중 '사랑은 한 번에 빠져버리는게 아니라,
스폰지에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은
많은 철모르는 여성에 대한 작업멘트로 최고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6. 여고괴담

지금은 공포영화가 한국영화의 메이저 장르로까지 인정받고 있지만,
98년(99년?)에 이 영화가 개봉될 때만 해도
공포영화는 60,70년대의 유물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촬영이나 편집기술 또는 특수효과가 조악하다는 평도 있으나,
제가 보기에는 조악한 수준이 절대 아니며,
오히려 헐리우드의 공포영화와는 다른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선생님으로 분한 이미연씨는 물론이며,
5년이 지난 지금은 여자연기자로서는 어느 정도의 이름을 얻게된
김규리, 최강희, 박진희씨 등의 출세작이라는 점도 체크하셔야할 듯 합니다.
9년 동안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 있다는 설정과
점프샷(보시면 압니다.)은 압권입니다.
단, 어두운 곳에서 혼자보셔야 효과가 만땅이라는 점......

올해 여우계단이라는 작품까지 세개의 작품이 시리즈로 제작되었는데
여우계단에 대해서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고,
여고괴단 두번째 이야기의 경우는
추천할만한 장점을 많이 갖추고 있는 영화지만,
남자라서 그런지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과
그런 이유로 영화적인 재미가 덜하다는 점 때문에 주춤합니다.

7. 약속

여고괴담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영화로 기억합니다만,
제가 군대에 있을때라 확실치는 않습니다.
박신양씨의 영화 출세작이면서,
전도연씨를 확실한 흥행여배우로 자리잡게한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 의문을 품으셨는데,
여러 대중적인 장르를 적절히 혼합한
잘 만들어진 대중영화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떤 이는 이 영화를
처음 삼분의 일은 코미디, 가운데 삼분의 일은 액션, 마지막 삼분의 일은 멜러
라고 표현하였답니다.
저는 백 퍼센트 그 표현에 동의하구요.
황산벌에서 김유신 역할을 맡았던 정진영씨도 출연하는데요.
당시만해도 영화계에서는 무명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를 접하는 것도 큰 즐거움을 줍니다.
참고로, 전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답니다.
대한민국 육군의 신분이었는데도 말이죠.

8. 살인의 추억

갑자기 시간을 많이 건너띄는건
아무래도 이제 일하러 갈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입니다.
올해 개봉한 작품이며 비디오가 출시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이 보셨으며,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말씀드릴건 없구요.
안보셨으면 반드시 보셔야 할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의 긍정적인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이렇게 한편씩 적으려면 하루로도 모자를 듯 합니다.
죄송하지만 나머진 제목만 대충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안보셨음 반드시 보셔야 할 작품에는

제가 최고의 오락영화 또는 진정한 조폭영화로 꼽는
'넘버 3'

현대 여성의 성과 사랑에 결혼의 제도적 문제점까지 지적한
'결혼은 미친짓이다'

지금은 추억의 한 자리를 차지한 컴퓨터 통신을 접할 수 있는
'접속'

박찬욱 감독의 작가적인 치밀함을 보여주는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대중성에 있어서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말씁드립니다.)

어찌보면 통속적이지만, 20대의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상큼한 추리멜러
'오버더레인보우'

송강호씨의 빛나는 연기는 물론 사랑스런 정진영씨의 연기도 볼수 있는
'반칙왕'

투캅스를 만들어낸 능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설경구씨의 말투가 정말 인상적이지요)

무협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잔인하고도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무사'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별 설명이 필요없는 나약하지만 폼나는 젊은이들의 초상
'비트' (정우성씨랑 고소영씨랑 주연한 것 만으로도 봐야했는데, 임창정씨가징~)

비디오로 나왔는지도 모를 따끈따끈한 그러나 쿨한 여자이야기
'싱글즈'


이렇게 적었는데도 시간이 또 이만큼 흘렀네요.
그 밖에도
'쉬리'
'친구'
'집으로'
등은 너무 유명해서 별로 드릴 말씀이 없는 작품이구요.
'박하사탕'
'오아시스'
'파이란'
'해피엔드'
등은 내용이 야간은 무거운 듯하여 잼없으실까봐 넘어간 작품입니다.


일 년에 제작되는 한국 영화는 개봉관을 잡은 단편을 포함하더라도
100편에 훨씬 못미친답니다.
물론 개중에는 아주 가끔 아주 형편없는 작품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모든 한국 영화가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지나치게 작품성이나 상업성 일면에 치우친 작품은 일단 제외하셔서
저도 그런 작품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작품들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동시에
적어도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가혹한 혹평은 피해간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넘 유명한 영화들이라 대부분 보셨을까봐 걱정입니다.

시간나면, 영화가 더 생각나면 더 많은 영활 추천해드리지요.
아님, 메일을 보내주심 제가 본 영화 들 중에서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영화 많이 사랑하시구요.
특히나 우리 영화에 많은 관심갖자구요. ^^

200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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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dd****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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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미국영화 보는 사람들 많지 않습니다,
왜냐,,사실 자막보는것도 귀찮고,,,
그리고 한국영화가 요즘에는 재미는 더 있더라구요,,
블럭버스터 반지의제왕,헤리포터,매트릭스 시리즈 뭐 대충 이정도
빼면 일년에 몇편 기대하는 외국영화도 드물죠,,
제 주위에 학교친구들도 예전에는 한국영화 별로라고
하던 애들 많았는데,요즘에는 음,거의 외국영화 보다는
아무래도 극장간다 하면 한국영화 먼저 눈길이 가더군요,
그것은 아무래도 상업적으로 이유야 어쨋든 우리나라 영화만드는
사람들이 관객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는 것으로
봅니다,

뭐,많은 분들이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친다 어쩐다 말들이 많지만,
사실 미국영화만큼 상업적인 영화가 어디있습니까?
거기에 길들여진 관객들이 한국영화가 이런 요소를 접목하고
한국적인 스토리로 재구성 하면서 완성도 까지 높인다면 굳이
나쁘게만 볼것은 아니라고 보네요,,

물론 좀 아쉽기는 하죠,,
워낙 코믹영화가 안정빵으로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는 장르다
보니 개나 소나 다 코믹영화로 제작하려는 것 등은 반성해야
한다고 보고,,그래도 올해 는 공포영화(장화홍련,거울속으로)등이나
살인의 추억 등 특색있는 영화들도 좋은 반응을 얻은것을 볼때는
다행이라고 보네요,,

첫사랑 사수궐기 같은 최악의 영화도 있지만,오브라더스 같은 코믹영화
는 사실 코믹이지만,그런데로 감동적인 면도 적절히 섞어서 꼭
상업영화라고 수준 낫다 라고 평가하긴 뭐하다 봅니다,

저는 상업적인 요소가 많더라도 일단 확실히 웃끼던지 확실히
무섭게 몰고가던지,확실히 감동을 주던지,확실히 작품성으로 승부
를해서 완성도를 높이던지 뭐 한가지라도 확실히 보이면
그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보네요,,

박하사탕 이야기 나와서 생각나는데,제가 고딩때 아빠와 같이
비디오 보다가 제가 재미없다고 다른것 보자고 졸르다가
뒈지게 맞었던 기억납니다,
우리 아버지는 그당시 저 영화보면 앞으로 인생을 저렇게
살아서는 않된다는것을 뼈저리 느껴야 하고 자기 시대의
평범한 삶을 표현한것이 감동적이라고 열변을 토하던데,
사실 제가 볼때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상당히 지루했거든요,
제가 좀더 나이가 많이 들면 뭐 공감할지 모르나 아무튼
저는 재미 있는 영화가 좋습니다,

질문하신분 제대 했다는데 ,참 부럽네요,,
저는 내년초에 군대 가는디,,ㅜㅜ:
좋아하는 영화도 이제 못보게 생겼습니다,

200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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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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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제대한지 얼마 안됐는데요..
이상하게 한국영화 전에는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재밌더라구요...
제생각에는 한국영화가 최근에 많은발전도 있었구,,소재도 다양하구..
연기자들도 연기잘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200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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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77****
초수
경제 동향, 이론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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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는 님보다는 좀 나이가 있습니다만,제가 95년에 제대를 했습니다,
대충 나이는 짐작하시고,,
하여간 저도 어렸을적에 국민학교 다닐때부터 중학생 관람가인 영화 극장에
몰래 들어갈 정도로 헐리웃 영화라면 사죽을 못쓰는 헐리웃 영화광 이었습니다,
당시에 백투더 퓨처,죠스,나이트메어,터미네이터,ET,이런 영화들 어지간한
중학생들 극장에 때거지로 몰려가서 볼 정도로 당시에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는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났었죠,
그것이 전두환때는 한국영화가 검열이 엄청 심해서 사실상 게임이 않되는 면도
많았습니다.,

그런 이유등을 떠나서 저도 한국영화면 누가 돈주고 보라고 권해도 보지 않는
사람중에 한 사람 이었고 홍콩영화를 보면 봤지 한국영화는 절대 않보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저도 나이가 한두살 먹고 철이 들어가면서 묘하게 한국적인 감성이나
무언가 그런 한국특유의 공감대가 뭍어나는 한국영화가 재미가 있어지더군요,,

그것은 어떤 계기라는것이 있는것 같은데,저도 님이 초록물고기가 인상적이었다
라고한것 처럼 제가 한국영화의 인식을 바꾼 계기가 된 영화가 초록물고기 였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자신이 나이가 들수록 좀더 진지해지거나 또는 한국사회에서 느끼는
무언가의 정서등이 나이가 들수록 정서가 확립되고 자연히 영화 자체도 쉽게 공감이
가거나 좀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한국인들의 삶을 그린 영화들이 더 공감이 가는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하사탕 같은 영화도 사실 그렇죠..
제 조카가 지금 중학생인데 얼마전에 작품성 있는 한국영화좀 추천해 달라고
해서 박하사탕을 추천했더니 이게 무슨 감동적이냐고 고개를 갸웃거리더군요,
그러나 분명 나이가 있는 40대 정도나 386세대가 그 영화를 본다면 똑같은
대답을 할지는 의문이죠,

왜냐면 그 영화에서 자신이 이제까지 살아왔던 한국기성세대의 녹록한 삶과 순수한
청년의 인간성이 변해가는 모습에서 무언가 모를 찡한 공감대가 느껴지는것
등등은 사실 나이가 어느정도 있고 삶의 연륜이 있어야지 공감할 소재라는 것입니다,

그런 영화들이 90년대 중반이후에 많이 나왔고,또한 밑바닥 삶속에서 인생의
밑바닥에서 삶을 사는 보잘것 없는 인생을 통해서 우리가 잃었던 가족의 삶
자신의 순수성등을 작품속에 고스란히 담아내었던 작품들이 많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영화들은 사실 헐리웃이 표현하기는 한국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공감을 이끄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면 헐리웃영화는 한국인들을 위해서 한국인들의 정서를 감안해서 영화를 사실상
제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이미 헐리웃 영화는 상업적인 함정에 빠져서
독특한 작품이 나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저 또한 예전에는 헐리웃 액션이며 스릴러며 미쳐가면서 보았던 사람인데,사실
하도 보니깐 이제 질려버리고 그 내용이 그내용 인것 처럼 어지간 하면 이제 만족하기
힘들어 지더군요,,

반면 한국영화는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서 이제 발전단계에서 종종 참신한 소재나
한국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소재들의 영화들이 나오기 때문에 아마도 분명 예전보다는
한국영화의 선입견이 줄어들고 호의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봅니다,

제가 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영화는,박하사탕,파이란,게임의 법칙,해피엔드,
동감,번지점프를 하다,소름,오아시스,수취인 불명인,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90년대 중후반대에 나왔던 영화중에는 저 정도가 그래도 여운이 남는 영화내지는 상업성과 작품성이 적절히 섞인 영화로 추천을 하고 싶네요,,

다만 아쉬운것은 한국영화도 올해 나온 영화중에는 이렇다하게 위에 거론한 영화만큼
인상적이거나 여운이 남을듯한 영화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지구를 지켜라와 살인의 추억 빼고는 올해 사실상 극장에서 흥행했거나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영화들 대부분이 상업적인 재미나 코믹류에 너무 치우친 아쉬움이
남고,이것이 바로 한국영화가 제 2의 위기에 들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비관론도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찬게 흘러 나온다네요

하여간 대체적으로 보면 제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도 비슷하게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국영화중에 좀더 진지함이나 작품의 무게가 있는 영화를 가벼운 소재나 액션영화보다는 즐겨보는것 같더군요,,
한국영화 미국영화 구분해서 보기 보다는 님에게 맞는 취향 만 꼭 골라보기 보다는
여러 장르 여러 국가의 영화를 골고루 보는것이 저는 낫다고 봅니다,
이태리나 프랑스 이란 영화들 어지간한 비디오 가게 가서 주인아저씨 한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추천해 주는것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아무튼 헐리웃 영화가 한국에 극장에 걸리는 것들은 사실상 상업적으로 찌들을 데로 찌들은 영화들만 한국에
들어온다는 것 염두해 두시길 바랍니다,

거기에 맛들여 버리면 ,나중 가도 어떤 영화가 괞찬은지 아니면 작품성 있거나
또는 한번쯤은 봐 줘야 할 영화인지 구분하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중독이 된다는것을 충고해 드립니다,,
또한 한국영화도마찬가지로, 요근래 나오는 상업적으로 너무 치우친일부, 코믹 영화들도 비슷하게 중독되 버리면 마찬가지 라는것 충고드립니다,

200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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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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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때는 님이 한국영화라면 웬지 나와 맞지 않다 라는
편견내지는 깔보는듯한 시각으로 한국영화를 곱게 보지 않고
외면을 했던것이 큰 이유가 아닐지,,

제 주위에도 은근히 한국영화라면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지는 않고 꼭 영화 이야기 나오면 겨우 극장에서 상영하는
미국영화들 이나 일년에 몇편 보고서는 마치 한국영화라면
수준떨어지고 싸구려 라고 무시하고 아예 마음을 열려고 않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전세계에서 미국영화가 한국에 많이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영화들만 선별해서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영화들이 꼭 수준있거나
작품성이 있다라고 평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님이 그동안 한국영화에 재미를 못 느꼈던 이유는 이미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영화는 알게 모르게 발전해 왔고
대중들이 재미를 느낄 듯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님이 한국영화는 웬지 나와 맞지 않다는 편견으로
외면하였기 때문 아닐지 생각되는군요,,

저도 예전에는 미국영화면 무조건 좋고 작품성이 있는
영화로 평가했지만 실상은 한국에 들어오는 영화들은 철저히
한국의 젊은 관객들이 관심을 갖을 액션장르의 절대적으로 많이
들어오고 장르도 한정되어서 들어온다는
것은 분명하게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그것은 미국영화여서 수준이 높다라고 평가하기 보다는
상업적으로 지갑을 열게끔 만들어 주는 영화일뿐 절대
한국의 예전 독특한 영화들 임권택 ,홍상수,김기덕,박찬욱,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실험주의 감독이나 한국의 영화를 어두운곳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영화보다
절대 수준이 높다고 저는 않봅니다,

물론 퍼펙트월드,jfk,포스트맨,뷰티풀 마인드,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적절히 섞은 미국영화도 많지만,사실 그런 작품도
미국같은 나라에서 일년에 몇편 나오기 힘들죠,,

거기에 비하면 한국영화는 투자한 돈이나 영화제작 환경에
비해서 대단한 것이라 보고,오히려 요즘의 한국영화들은 너무
미국영화의 상업적 재미를 추구하는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한국이 추구해야 할 영화들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섞은 영화나,
한국의 정서를 담은 독특한 소재의 영화들이 꾸준히 공존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이하고는 무관한듯 아니,나이가 좀더 많이 들수록 분명
한국적이 되가는 것이 정상인것 같고,나이와 자기나라 문화에
좀더 자부심이나 관심을 갖는것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요즘은 어린학생들이 오히려 한국영화를 적극적으로 좋아하는것
같더군요,,
분명한 것은 한국적인 감성이나 은은한 감동을 누군가는 느끼고
감동을 받는데,누군가는 그저 한국영화는 않되 라는 선입견
내지는 미국 영화사대주의 또는 컴플렉스로 아예 마음조차
열기를 거부해서 그런 한국영화 만의 감동이나 재미를
못 느낀다는 것이고 안타깝다는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에 나오는 한국형 코믹이나 조폭 물들
보다는 위에 분들이 추천한 90년대 중반대의 한국영화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즘 영화들은 너무 가볍고 자극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면이
강하죠,,
앞으로 올드보이나,실미도 등이 그남아 이런 잘못된 한국영화의
중량감을 만회해 줄것으로 기대합니다만,다양한 장르와
좀더 진지한 영화나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골고루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야 만이 앞으로 한국영화가 더욱더 발전 할 것으로
봅니다,

200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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