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원희는 2회전에서 벨로루시의 아나톨리 라류코프에 우세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자신의 48연승을 저지했던 지미 페드로(미국). 그러나 이원희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종료 1분23초전 소매들어 업어치기 한판으로 페드로를 눕히며 ‘金 행진’의 최대고비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숙적’과의 대결에서 통쾌한 승리를 따내서였을까. 이원희는 이후 특기인 ‘한판승 행진’으로 결승까지 진출하는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원희는 8강전에서 겐나디 벨로디드(우크라이나)를 경기 시작 36초 만에 빗당겨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은 그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 이원희는 빅토르 비볼(몰도바)을 맞아 방심한 듯 먼저 절반을 뺏기는 위기를 맞았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잠시. 이원희는 11초 뒤 시원한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는 괴력을 뽐냈다.

결승에서는 러시아의 비탈리 마카로프를 종료 9초전 한판승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