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문경찬, 고맙고 미안하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고맙고 미안하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전서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우고도 4-15, 대패했다. 헥터가 2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진 게 뼈아팠다. 결국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고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헥터가 일찍 강판하면서, 롱릴리프가 필요했다. 1-7로 뒤진 3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문경찬이 올라왔다.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8실점했다. 헥터 이상으로 한화 타선에 고전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13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문경찬에겐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3회지만, 경기흐름이 상대로 확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서 구원투수가 갑자기 긴 이닝을 응집력 있게 막기가 쉽지 않다.

김 감독은 "문경찬의 공 개수(83구)가 많았다. 경기 후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미래에 KIA 마운드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공을 던져볼 필요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KIA로선 반전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3연패했으니 주말에는 연패를 깨기 위해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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