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산악인 엄홍길과 박영석은 친한 관계는 아닌가 보다
MrQ 조회수 132,229 작성일2009.06.26

허영호도 박영석도 엄홍길도

 

각자의 길을 갈 뿐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성과와 도전에 대해 치하하고 격려한 자리는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그냥 신문을 읽다가  난 그들이 좋은데 그들을 한꺼번에 본 적이 없는 듯 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두목은 서로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일까?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2 개 답변
2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마루
태양신
등산, 암벽등반 1위, 수영, 다이빙 5위, 자동차관리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나이로 따진다면 허영호 > 엄홍길 > 박영석 순으로 선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분들은 산악인이라는 점에서는 선후배 관계일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등반을 함께 한 경우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분들은 등반에 있어서 나름대로 일가를 이룬 대장이기도 하니 대장끼리 함께 등반을 한다는 것은 서로가 불편하겠지요. 등반에 있어서 대장(隊長)의 위치는 망망대해에서 선장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권위와 군대에 버금갈 정도의 일사불란한 상명하복을 요구한다고도 할 수 있으니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요즘 세계적인 여성산악인으로 부각되고있는 오은선 씨는 한때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에 대원으로서 몇번 참가한 적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박영석 대장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다가 오은선 씨도 경험이 쌓이면서 어느덧 독자적으로 원정등반을 꾸리고 해나갈 능력이 되자 자연스럽게 박영석 대장과 멀어지면서 최근에는 대부분 단독등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오은선 씨에게도 언론은 이제 대장이라는 호칭을 붙여주더군요. 혼자든 여럿이든 주도권을 쥐고 원정등반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라면 대장이라는 호칭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언론보도에 보면 한국여성산악회에서 8천미터급 14좌 등정레이스를 벌이고있는 오은선 씨와 고미영 씨의 안나푸르나 동시등정을 추진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최초의 에베레스트 여성등정자인 고 지현옥 씨가 실종되었던 안나푸르나를 최근에 세계정상급으로 부각되고있는 두 사람이 함께 등정함으로써 고 지현옥 씨를 추모한다는 의미를 둔다고 하더군요. 14좌 등정레이스의 마지막을 안나푸르나에서 함께 마친다는 의미도 있고요. 이 등반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각자의 기록달성에서 한발 물러나려는 양보심이 필요하다는데 제 생각엔 안나푸르나에서의 오/고 씨의 동시등정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방식에 의해 잘 달리고있는 두 사람을 억지로 꿰맞추다 자칫하면 오히려 두 사람의 감정이 상하거나 기타 문제로 등반 페이스를 잃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지요. 물론, 과거에나 현재나 세계정상급 산악인이 함께 등반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전부터 서로 등반을 함께 하면서 마음을 맞춘 경우에나 가능하지 어느날 갑자기 갖다붙인다고 해서 팀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고 두 여성산악인의 동반등반은 별로라고 생각하며, 마찬가지로 정상급 산악인이 등반이든 또는 다른 자리에서든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산악인은 아니지만 가요계에서 쌍벽을 이루었던 나훈아, 남진의 두 트롯가수들도 의외로 함께 어울린 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면 단지 같은 업계의 경쟁자일 뿐이니까요.

  

2009.06.28.

  • 채택

    질문자⋅지식인이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탈퇴한 사용자 답변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특별히 만나야할 문제가 아니면 굳이 함께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지난 24(수요일)일 나는 계룡산 동학사에서 은선폭포 계곡을 통하여 관음봉으로 올라가던 중에 은선 폭포 쪽에서 내려오는 엄홍길씨와 마주 쳤습니다.

잠시 쉬고 있는 나를 향해 안녕 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하고는 돌계단 길을 내려보면서 조심히 내려가며 내 얼글 바로앞을 지날때 보니 엄홍길씨 같아서 내가 이분은 산악인 엄홍길씨 닮았네 하였더니 뒤 따르던 한 남자가 엄홍길 닮은 것이 아니라 바로 엄홍길 입니다.

하여 다시 4,5미터 내려가는 엄홍길씨를 돌아보니 엊그제 티비에 쓰고 나왔던 갈색 중절모자를 보고 확실하여 "모자를 보니 맞네", 하였더니 다시 나를 보고 웃으며 인사를 하고 일행들과 함께 내려 갔는데,

이렇듯 항상 바쁘게 각자의 생활에 충실 하다보니 다른 분들과 만나서 해야할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두목끼리 만나야 할 이유가 있을 때는 만날것이고 그럴 이유가 없으면 억지로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09.06.26.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