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가수 A씨가 수입차 매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2일 스포츠서울은 A씨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당 수입차 매장에서 난동을 피운 것은 인정하지만, ‘갑질’을 당하는 걸 넘어서 ‘죽음의 공포’까지 느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일 MBN ‘뉴스8’에서는 1990년대 인기가수 A 씨가 차량 결함 항의를 넘어서 태블릿 PC를 던지고 욕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보도에 따르면 판매사 측은 차량 결함이 발견되자 A 씨에게 환불을 제안했지만 오히려 폭언과 난동을 부렸다고. 공개된 녹취에서 A 씨는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 X나게 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 등 폭언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방송에서처럼 화가 나서 욕을 했고, 깨부셨다. 방송에 나온 영상보다 더 심하게 행동했다. 그것에 대해서는 질타를 받겠다. 화를 다스리지 못했다.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 며 “하지만 욕을 한 건 직원들에게 했던 게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직원들에게도 분명 ‘너희 회사에게 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구매한 차량이 벌써 세 번째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 처음에 멈췄을 때 엔진을 통째로 갈았는데 이후에도 멈춰 섰다고 전했다. 두번째 수리 후 서비스센터 직원에게 “이제 믿고 타도 된다”는 확답을 받았지만 최근 고속도로에서 다시 한번 멈춰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장모님, 아내, 아이들과 함께 타고 있는 상태에서 해당 차량 딜러사가 보낸 렉카차에 매달린 채 휴게소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내 차가 렉카에 매달려 이동할 때 해당 딜러사 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차를 내려달라고 했다. 난 동의 한 적이 없다. 차 안에서 온가족이 공포를 느끼던 장면을 동영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 후 A씨는 원래 차량 가격 100% 환불을 받기로 약속했지만 해당 딜러사가 다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A씨는 “차가 중대 결함이 3차례나 발생했는데 해당 브랜드와 딜러사가 했던 안일한 대처, 그렇게 위험한 차량을 다시 중고차로 되팔려는 만행 등을 널리 알리고 싶다” 고 전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