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미안해요. 답변 써줘야지 하고 까먹고 있었네요 ㅜ

1달이 지났지만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1. 그런 연구소에 들어가면 제가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나요??

 연구소에 들어가는 게 쉽지는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들어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테마로 연구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원이 나는 쪽으로 먼저 배정받을테니까요.. 하지만 뭐 시간이 지나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로 이동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그런 연구만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 갈 수도 있을거구요. 하지만 그 과정에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박사를 나오게 된다면 자신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만 취직이 가능할거예요. 하지만 그만큼 전문성이 높아지는 만큼 자리가 많지 않아서 취직이 석사보다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대신 신입부터 직위가 높고 돈도 많이 받겠죠.

2. 만약 그 연구소에서 제가 하고싶은 연구를 할 수 없다면,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진짜로 그것만 하겠다! 이런 마음가짐은 연구직을 하는데에 있어서 쉽지 않아요. 연구소라 하더라도 경제성이 있는 연구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한가지 연구만 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연구를 하는 것도 일단 취직을 해야 연구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박사를 하면 연관성이 높은 부분에만 취직이 가능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취직이 어렵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3. 꿈은 생명공학 연구원이지만 사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석사, 박사 학위를 따야한다는 것 정도..? 구체적으로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석사졸업 이상입니다. 석사는 테크니컬한 부분을 배우는 쪽이라서 그렇게 전문성이 높지 않긴 하지만 대학원 2년동안 배우는 기술들을 활용함으로써 학사보다는 더 나은 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씁니다. 하지만 박사는 거의 5~7년동안 대학원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높아 실험을 설계하고 직책도 높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이 높아질수록 특이성이 높아서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요즘엔 외국에서 박사나 포스닥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경쟁도 높고 자리도 많지 않습니다. 취업이 어렵다는 점은 감수 하셔야되요.

4. 현재 텔로미어나 줄기세포가 어느정도 까지 연구되었나요??

한국에서 줄기세포를 하는 경우도 보긴 봤습니다만, 아직까진 그렇게까지 수익성이 높은 모델은 아니므로 아직 제약회사에서는 작은 부분에서 하는 것 같아요. 줄기세포가 아직까지는 기초연구를 하는 단계이고 직접적으로 치료에 쓰이는 목적으로는 사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암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연구하는데에 모델로써 이용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줄기세포치료제는 소수에 속합니다.

5 .텔로미어가 모든 세포의 말단에 위치해 있나요? ( 텔로미어가 없는 세포도 있는지, 세포의 말단이 아니라 다른 곳에 위치 할 수도 있는지...)

세포의 말단이 아니고 염색체의 말단을 의미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염색체의 말탄은 DNA를 부술수 있는 여러 물질에 노출되어 잇는데 그 부분을 텔로미어라는 부분으로 염색체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거죠.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그만큼 불안정성 때문에 암을 유발하거나 세포가 죽게되는 겁니다. 텔로머라제가 그것을 길게해주는 역할을 하고 그 길이에 따라 세포의 수명이 결정되지만 너무 길게되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걸 적절히 조절해서 세포수명을 연장시키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6. 텔로미어와 줄기세포를 암 연구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연구가 가능할 수 있겠지만 특정하게 암세포에만 텔로미어를 줄일 수 있느냐. 라는 관점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네요. 또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가 사멸하므로 암세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나 정상세포에서 텔로미어가 짧아지게되면 염색체의 불안정성을 높이므로 암세포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졸업논문 쓸 때 읽어본적이 있는데 줄기세포는 암으로 가는 기작을 어느정도 막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줄기세포는 분화가능한 능력과 계속 증식시킬 수 있지만 암세포로 변화하지 않는데 그런 세포주기를 조절하는 능력을 연구하면 암세포로 변이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현재로써는 밝혀진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아 어려움은 있겠습니다. 

7. 적용시킬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 적용시킬 수 있을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현재로써 정확하게 어떤 연구까지 진행되었고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지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한 기작을 밝혀내는 것은 거의 기초적인 연구를 하는 곳이고 기업의 입장에서 그런것까지 연구하고 있을수는 없을겁니다. 기작이 밝혀지면 그걸 어떻게 세포로 전달하고 약으로 만들것인가를 연구하겠죠.

8. 생명공학과 관련해서 중3인 제가 할 수 있을만한 실험(?)이 있을까요?(DNA추출 말구요!)

있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ㅎ

실험기구가 준비된게 어떤게 있을까요.. 제 세대에는 학교에도 실험기구도 괜찮은게 없었어서

양파표피세포 관찰이나 혈액형 반응검사 요정도가 가능하지 실제로 대학에서 하는 실험을 중학교에서 한다는 건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