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반블래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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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는 9일 뉴욕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다. 출시 후 14일 사전예약을 받고 24일 공식 출시된다. 전작(갤럭시노트8)과 비교하면 3주 정도 이른 출시 일정이다.
갤럭시노트9에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신제품 견제,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을 메워줄 구원투수 등 역할이 부여됐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무선사업 실적을 끌어올릴 기대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대해 3개의 공식 티저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속에는 '하루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빠른 속도 ▲대용량 배터리 ▲넉넉한 저장공간 등이 담겼다.


갤럭시노트9에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건 845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세서는 갤럭시노트8에 들어간 스냅드래건 835에 비해 25% 정도 성능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경우 6GB의 램을 담은 것에 비해 갤럭시노트9은 이를 8GB까지 늘려 성능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가격 등을 감안해 이번에는 전작과 같은 램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터리는 갤럭시노트8(3300㎃h)보다 커진 3850㎃h나 4000㎃h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 중에서도 티저 영상 등을 감안하면 4000㎃h에 무게가 실리는데, 전작과 비교하면 21% 정도 향상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속도와 배터리 개선 등을 '게임기능'으로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지난달 28일 '속도 변화를 위한 시간'이란 문구와 함께 10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레이싱 게임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네트워크가 끊어져 꼴찌가 되는 모습이 나온다. 갤럭시노트9이 게임폰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갖췄음을 보여주기 위한 영상으로 풀이된다.

저장공간을 결정하는 내장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최대 128·256·512GB의 세 가지 버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작은 64·128·256GB다.

갤럭시노트9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빅스비 2.0이다. 빅스비는 음성인식을 통한 조작뿐만 아니라 이미지인식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빅스비 비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됐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빅스비 1.0이 탑재됐지만 갤럭시노트9에는 이보다 진전된 빅스비 2.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S펜도 진화한다. 갤럭시노트9에서 처음으로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초대장 등에서 공개한 S펜에는 버튼이 달려 있다. 이 버튼은 음악재생·사진찍기 등 휴대폰을 제어하는 용도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게임에도 일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S펜은 갤럭시노트9 액정에 필기하거나 터치하는 기능 등이 있다.

아울러 갤럭시노트9의 화면은 6.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6.3인치와 올해 출시된 갤럭시S9+의 6.2인치보다 더 커지는 셈이다. 갤럭시노트9은 약 다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