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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디자인 아이콘 : 로고

삼성, 1993

L&M

[ Samsung, 1993 ]

L & M

1990년대 초 한국의 대기업들은 ‘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다. 한국의 대표 기업들은 그전까지 자기 상표 없이 OEM으로 물건을 팔거나, 자기 상표를 붙인 경우 저가로 인식되었다.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필요가 있었다. 삼성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은 1990년대 초 수십 개의 계열사와 복잡한 사업구조로 인해 기업 이미지는 전혀 체계가 없이 중구난방이었다. 로고도 삼성을 한자로 표기한 것과 해외에서 쓰는 세 개의 별 마크 등 여러 가지가 공존했다. 이들 로고는 시대에 매우 뒤떨어졌으며 다양한 대상에 일관되게 적용하기에도 복잡한 형태였다. 또한, CEO가 이건희로 바뀌면서 ‘제2의 삼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었다. 이에 따라 1993년 하나의 삼성으로 통일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이 단행되었다. 이 작업은 미국의 C I전문회사인 L&M이 맡았다.

글로벌 삼성의 새 로고는 특히 해외에서 주로 IT 브랜드로 인식될 것을 고려해 IT를 상징하는 파란색이 적용되었다. 약간 비대칭의 파란색 타원형을 배경으로 산세리프체로 삼성의 영문자가 들어 있는 형태다. 새 로고로 바꾼 뒤 삼성은 제품의 품질은 물론 디자인 수준을 높였으며,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네온 광고를 하고 올림픽 스폰서가 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터브랜드가 발표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매년 꾸준히 등수를 높여 소니를 앞지르는 성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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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발행일 : 2010. 12. 27.

출처

제공처 정보

  • 김신 디자인 저널리스트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했다. 월간 <미술공예> 기자를 거쳐 월간 <디자인> 기자로 있다가 2001년부터 같은 잡지의 편집장이 되었다. 17년 동안 디자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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