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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없이 모바일 시장에 발들인 '포트나이트' 성공 가능성은?

'우려와 기대 공존'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08.10 13:42:53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모바일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구글플레이를 통한 출시가 아닌, 자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 에픽게임즈

[프라임경제] 에픽게임즈가 개발·서비스 하는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모바일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업계 관심 쏠리고 있다.

10일 에픽게임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포트나이트 모바일게임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포트나이트 모바일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플레이가 아닌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PS4 정식 론칭과 국내 PC방 8000곳에서 최적화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버전을 기존 구글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로드 받는 방식이 아닌 별도 홈페이지에서 앱 설치파일(APK)를 내려받으면 플레이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인 것.

에픽게임즈는 모바일 버전 정식 배포 전 베타 버전을 먼저 공개했다. 삼성 갤럭시 S7 이상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베타 신청을 하지 않아도 삼성 갤럭시 '게임런처'를 통해 가장 먼저 플레이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폰 외 유저들은 베타 신청을 통해 선정돼야 플레이가 가능하며, 베타 플레이는 금주 내 초대 메일이 전송될 예정이다. 정식 다운로드 일정은 미정이다.

에픽게임즈 측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구글플레이의 과금 방식 때문. 구글플레이로 제공되는 앱과 인앱 상품의 경우 30% 거래 수수료가 붙는다. 

업계에서는 에픽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에서 얻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구글플레이에 수수료를 굳이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포트나이트는 지난 3월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킨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월 매출을 뛰어넘었으며, 출시 1년이 안된 6월말 기준 동시 접속자 수가 약 1억2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모바일 게임 유통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60% 이상을 차지한 구글에 맞선 에픽게임즈의 성공 여부에 국내게임업계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이 된다"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하지 않는다는 우려는 분명히 있다. 다만 최초 시도이기 때문에 반대로 어떻게 성과가 나타날 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시장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ip(지적재산권)로서,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시장에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런 업계의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포트나이트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갤럭시노트9, 탭S4 등에 포트나이트 모바일을 선탑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PS4와 안드로이드 버전은 물론 앞으로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든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 게임 환경을 만들겠다"며 "과감한 핵 유저 대응 정책을 통해 게이머들이 믿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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