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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견우별 직녀별이 칠월칠석에 만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
shar**** 조회수 3,292 작성일2004.03.20
견우와 직녀별은 1년에 한번 음력 칠월 칠석에 만난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항성은 위치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사람들은 왜 만난다고 생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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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영웅
의약품, 의약외품 84위, 영양제, 건강보조식품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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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별과 직녀별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빛나는 별입니다.

두 별은 우리(지구)가 바라볼 때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으며 실제로 만난다는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칠월칠석에서 만난다는 것은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서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실제 여름하늘을 수 놓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옛 사람 중 누군가가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만들어 냈겠죠. 그리고 이야기의 갈등해소로 일년에 한번쯤의 만남을 허락한 것일 것입니다.

음력 7월 7일로 정한 것은 왜 일까요?
아무런 이유없이 이야기를 지은 사람마음일 수 도 있지만
실제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때는 상현달이 뜨는 시점입니다.
저녁을 비추던 달이 한밤이면 서산너머로 넘어가게 되죠.
어떤 외로운 이가 달을 바라보며 감성적으로 밤하늘을 그립니다.
한밤이 되면 하늘은 가장 어둡고 별은 더욱 유난히 빛납니다.
이 때 견우와 직녀는 더욱 빛나게 되고 빛나는 것이 강렬하여 둘이 만났다고 생각한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둘이 너무 애절해 보여 이야기 지은사람이 만남을 허락한지도 모릅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있더군요.(부산일보입니다.http://www.pusanilbo.co.kr/news2000/html/2003/0808/064020030808.10180959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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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강을 뜻하는 은하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의 다른 이름이다. 태양이 은하 평면 위에 놓여있기 때문에 우리가 은하 면을 따라 바라보면 수많은 별들이 서로 겹쳐 보여 별 개개가 구별되지 않고 그냥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은하수를 서양에서는 우윳빛 길이라 불렀다.
여름 밤 은하수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떠오른다. 견우와 직녀는 일년 내내 서로 떨어져 있다가 칠석날에나 까치가 만들어주는 오작교를 건너 일년에 한번씩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외동딸인 직녀로 상징되는 신분의 벽을 넘은 금지된 사랑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금지된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어떻게 견우성과 직녀성을 통하여 구현될 수 있었을까? 정말 견우성과 직녀성은 칠월 칠석에는 서로 만날 수 있는 것인가? 며칠 전(8월 4일)이 바로 칠월 칠석이었으니 칠월 칠석의 밤하늘을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은 이미 알 수 있었지만 칠석날이라 해서 결코 견우성과 직녀성이 한곳에 모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일까?

견우성과 직녀성을 자세히 관측해보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천체를 자주 또 정확하게 관측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실제 견우성과 직녀성 사이의 거리는 변하지가 않지만 이들을 보는 위치에 따라 착시 현상에 의해 이들 사이의 거리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즉,저녁에 별을 본다고 가정하면 봄이나 가을에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지평선 가까이에서 보이게 되고 칠월 칠석을 전후한 여름철에는 이들의 고도가 높아져 중천에서 보인다.

천체가 지평선 가까이 있을 때는 지평선 부근의 달이 중천의 달보다 커 보이듯이 두 천체 사이의 거리가 중천에 있는 경우보다 더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칠석날 보이는 견우 직녀는 이 때문에 다른 계절에 보일 때 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인데 우리 조상들은 이를 감지하고 오작교 전설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고구려 시대부터 내려오는 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별을 보는 것을 생활화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 조상들이 옛날부터 하늘을 숭상한 것도 이러한 별을 보는 관습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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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7월7일은 두 별이 저녁에 지평선에 떠오르게되고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자정이되면 달은 없고 두 별은 남중을 하게되는데 시각적으로 가장가깝고 밝게 보이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보는이로 하여근 만난다고 생각을 하도록 도운 것 입니다.

질문자께서 별의 세차운동이나 별의 이동에 의해 1000년전엔 다른 위치였을 거라는 답을 구하신다면 그것은 아닙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경우는 항상 붙어보이는 두 별이 되어 견우와 직녀이야기는 없었을 것입니다.

200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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