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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공 70] 폴 포츠와 수잔 보일의 실력에 대해..
비공개 조회수 62,500 작성일2009.04.17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배출한 폴 포츠와 수잔 보일에 대해 궁금합니다.

방송 출연 전 폴 포츠는 평범한 휴대폰 외판원, 수잔 보일은 못생긴 노처녀 아줌마였죠. 그래서인지 둘의 성공은 힘들게 살아가는 지구인들에게 희망의 이야기 다가가고 있구요..

 

그런데 그 분들이 만약 일반적인 성악 콩쿨에 나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두 사람이 일반인들보다 월등한 노래 실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실력보다는 휴대폰 외판원이나 노처녀 아줌마였다는 배경이 그들을 스타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방송에 등장하는 심사위원 세 명이 모두 영국과 세계를 통틀어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겠지만, 출연자들의 마케팅적 시장성을 알아볼 수는 있어도 그들의 성악적 역량을 평가할 수는 없겠죠. 아무리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래봤자 클래식에 깊은 조예가 있진 않을테니까요..(물론 이건 근거 없는 얘기)

 

아무튼 제가 궁금한 건 성악을 전공하신 분들이 보기에 그들의 객관적인 가창력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잘 부른다..' 하고 생각하지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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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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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중수
카메라, 캠코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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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성악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남을 평가할 권리나 지식도 다른 모든분처럼 모자란 사람이긴 매한가지 겠지만... 

저도 답변을 달아봅니다.

 

"가사전달, 감정표현, 등등이 99퍼센트 제대로 전달되었다."

"호세까레라스도 실수하지만 이들의 실수는 없었다."

"다른 오페라 가수들과 비교했을때 (수잔 보일이)훨씬 나았다."

 

등의 재미있는 답변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가사전달, 감정표현 운운하신분은 폴포츠가 부른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가사와 내용을 모두 알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이탈리아어에 능통하신지도 모르겠구요.

 

까레라스와 파바로티 실수동영상은 봤는데 폴포츠와 수잔 보일의 실수장면은 못봤다??

답변자님께 실례일지 모르지만 이 글에 한번 뿜었습니다...^^;;

이건 "나는 우리나라 밖에 못봤으니 지구엔 우리나라밖에 없어."

와 같은 이야기지요.

호세까레라스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그들의 일생동안 셀수없는 연주를 하였고..

폴 포츠와 수잔 보일은 방송에 몇번 출연한것 뿐입니다. (그이후 폴포츠는 더 활동 했겠지만)

그들이 어떤 경우에 소위 삑사리를 내더라도 까레라스와 파바로티만큼의 "이슈"는 안됩니다.

 

'수백번의 연습 없이 이루어 낼수 없는..'?

전세계적으로 공인되고 공증받은 많은 성악의 대가들은 놀면서 노래하나요??ㅎ

엄청난 수난과 인내와 훈련들을 이겨내 오신 분들입니다.

파바로티는 17세에 데뷔, 까레라스는 소년시절 부터 "보이 소프라노"로서 노래해왔습니다.

폴포츠와 수잔보일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들의 "일생" 보다 더 오랬동안 노래해왔다는 얘깁니다..;;;;;;;

 

다른 '오페라' 가수들이 부른걸 들어봤을때 수잔보일이 훨씬 낫다?

레 미제라블은 뮤지컬입니다................(!) 도데체 누가 부른걸 들어본겁니까...ㅎ;;

 

 

 

"브리튼즈 갓 텔런트"의 드라마에 감동하는것은 좋지만,

그 드라마에 푹 빠져서 편향된 평가를 반복한다면, 그사람은 결코 올바른 평가와

폭넓은 감상을 할 수 없습니다.

마치 아이돌 가수들 (동방신기나 빅뱅같은)에만 빠져서

그들이 최고의 뮤지션이며 그외의 다른 뮤지션들의 음악은 개차반 취급하는것과 같지요.

 

 

 

제가 보기에도, 폴포츠와 수잔보일은 훌륭한 목소리를 가졌고,

비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능을 이렇게 키워왔다는 것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들의 동영상을 보고 저또한 많은 감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드라마와 배경을 벗어나,

질문자님께서 요구하시는 객관적인 "노래실력"만을 평가한다면,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폴포츠의 깨끗하고 예쁜 음성은 너무나 좋았지만,

필요없는 부분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그가 고음을 낼때는

턱이 마구마구 흔들리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태리어 딕션도 엉망이었고,

최고음에서는 호흡이 완전히 실리지 못한 소리를 들려주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들어본 "nessun dorma" 중에서 가장 힘없는 것이었다고 할까요?^^;

nessun dorma는 그렇게 이쁘게만 부를 노래가 아닙니다.

 

수잔보일의 경우 제가본 동영상의 음질,화질이 너무 안좋아 자세한 판단은 어렵지만,

저로서는 듣는 내내 성대를 눌러 만들어내는것 같은 비브라토(바이브레이션)가

거슬리더군요. 원래 가진 목소리는 참으로 매력있지만

그 예쁜 소리와 음정박자 말고는 보여질것이 없었습니다.(음정도 비브라토 때문에...별로..)

 

이 둘의 음반이 있을때, 같은 곡이 수록된 다른 가수들의 음반도 있고,

제가 음악감상을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저는 다른 대가들의 음반을 고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TV CF(아파트 선전이었나)중에 폴포츠의  노래를 삽입한 것이 있더군요.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폴포츠의 드라마를 아는 사람들은 그 감동을 느끼며 CF의 효과를 증폭시켜 보게 될지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은 "이게 뭐야..누가 부른거야...-_-"라고 이야기 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럿 대가들의 음반을 많이 듣는 사람이나, 성악에 조예가 있으신 분들은 말이죠..

 

질문자님의 질문대로 이들이 일반적인 성악 콩쿨에 나간다면??

비전공자 일반부 콩쿨에서는 입상할겁니다. 1등할겁니다.

하지만 전공자 성악 콩쿨에서는 아닙니다.

콩쿨등에서는 "완성에 가까운"연주를 원하고 평가하지만,

이들은 완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모든 평가는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성악과 입학 실기 시험을 치룬다 하면

"완성도"가 아닌"가능성"을 더 봅니다. 학교에 들어와 '배울' 학생을 찾기 때문이죠.)

 

폴포츠의 경우 내한 공연까지 기획되었던데..공연까지는 좋지만

그 관람권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트렌드와 사람들의 호기심, 감동을 이용한 우리나라 공연기획사의

더러운 상술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더군요....

 

 

 

프로그램의 심사위원 세분이 클래식에 조예가 얼마나 깊고 넓은지 저는 알수 없습니다.

물론 그 배경을 이용한 마케팅도 비영리 방송국의 비영리 프로그램이 아닌이상.

필요한 것이지요. 저는 그런 부분은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폴포츠와 수잔보일의 노래는 저를 소름돋게 하고

감동하게 했으니까요.

 

그들이 독창회..등의 공연을 한다면, 가서 보는 사람들은 그런 감동을 간직한 사람들이어야 하겠죠.

음악적 소양이 있는 사람이 감상을 위해 표값을 지불해 관람한다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될테니까요...

 

폴포츠와 수잔보일은 자신의 본업에 충실한채

숨겨진 재능을 갈고 닦아 왔으며, 그 재능이 그들의 외모나 배경을

업신 여길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마케팅이 되는 것이고.

이 자체를 욕할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주변의 '이기'가 걱정될 뿐이지요.

이들은 이렇게 기회를 잡았는데, 주변에서는 이용해 먹기 바쁘니까요...

이렇게 되면 세월이 지나 <드라마><감동>등이 잊혀져 가면.. 이들도 잊혀지는 것이지요. 

 

그들의 "가능성"이 마케팅으로 포장되어 제자리 걸음 하지 말고,

그들 스스로 기회를 잡은만큼 체계적이고 진지하게 공부해서,

정말 뛰어난 가수로 자리매김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구요, 답변이 되시길 빕니다^^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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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면 수준급입니다

 

폴 포츠보다는 수잔 보일이 훨씬 가치가 높다고 봐요

 

폴 포츠는 그 쇼에 나오기 전부터 성악에 목적을 가지고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서

 

공부를 하고 교습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 전문 교육을 받았죠

 

하지만 수잔 보일은 다르죠

 

보이스 자체도 정말 희소성이 높죠 그런 목소리는 흔치 않죠 정말 타고나야만 가능한 것

 

거기다가 더 놀라운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47세라는 거죠

 

유튜브 가셔서 고음질로 된거 눈감고 들어보면 정말 깜짝 놀랄정도죠

 

거기다 감정처리도 정말 좋고 ...

 

그분이 쇼에서 부른 I dreamed a dream 은 사실 소화하기 쉬운 곡이 아닙니다

 

그냥 듣기에는 모르겠지만 부르기 까다로운 곡입니다

 

다른 오페라 가수들이 부른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잘 불렀다는걸 느낄 수 있어요

 

그것도 엠알깔고 전문 장비와 음향이 갖추어지지 않은 쇼 오디션 무대에서 말이죠

 

외모나 배경이 극적인 효과를 준것도 사실이라해도 그런 것도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실력이 깔려야

 

효과가 나는 거죠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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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j1****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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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적 역량이라......

정확한 음정 박자 가사 전달이 중요합니다 +고운 목소리+감정의 처리

 

위 두분 모두 저 세요소를 99%로 정확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노래 부르다 보면 어느 구절에서든 실수를 범할 수 잇습니다-음정이 틀릴 수도 박자가 틀릴 수도 가사를 정확하게 발음 안 할 수도 그러나 위 두분은 실수가 없었습니다 수십번을 들어도 찾기 힘듭니다-저는 파바로티가 실수한 동영상 2개 가지고 있습니다 -유투브서 듣다 찾았냈죠-카레라스 실수한 동영상도 있습니다 (저의 야후 블로그에 있습니다)

 

대가란 그러한 실수들을 안 하는 분들이지요

수 백번의 연습 없이는 충족 시킬 수 없는 요소들입니다

 

그리고 천부적으로 타고난 목소리

두 분다 노래를 부를때 안정된 목소리를 유지하며 가만히 몰입해서 듣고 있으면 무언가 감동을 주는 고운 소리입니다-사람마다 좋아하는 목소리가 틀리기에 이 부분은 주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처리

두 분의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 정도 감정이 첨가 되엇음을 알 수 잇습니다.

 

위의 조건들에 의하여 두분의 가창력은 프로급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20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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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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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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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전문가는 아닙니다.
근데 폴 포츠와 수잔 보일 두분 다 저의 마음을 울리게한 실력있는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의 생활배경이 어려웠기 때문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실력이 없으면 인정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독설가 사이먼 그에게 칭찬 받는 것은 정말로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는 남들의 생활환경이 어떻든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그리고 사이먼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래봤자 클래식에 깊은 조예가 있진 않을 것 같다고 하셨죠.
참고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디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페라 그룹도 사이먼이 프로듀서한거죠.
그러니 사이먼이 클래식에 깡통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이먼에게 인정받은 폴 포츠 수잔 보일 두분 다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갖춘 사람들입니다.

20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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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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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은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7세이면 사실..울림통이 크다고 해도, 힘이 딸릴 나이잖습니까?

 

재능과 기교로만 훌륭한 음악가나 미술가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나 삶에 대한 애절한 느낌을 그려낼 줄 알아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요

 

못난 사람의 저 애절한 울림이 느껴지신다면, 결국은 눈물을 흘리게 될 겁니다.

잘나나 못나나 어차피 죽는 건 매한가지인데, 우리 사회가 못난사람 너무 사지로 몰아 넣는 게 아닐까요?

20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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