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ㆍ현대 아우르는 '차(茶) 도구'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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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통ㆍ현대 아우르는 '차(茶) 도구' 한 자리에
광주문예회관 '茶, 한 잔의 즐거움' 기획전
다관ㆍ찻잔부터 머그잔까지 폭넓게 구성
전국 무대로 활동하는 도예가 14명 작품
  • 입력 : 2017. 04.25(화) 00:00
김기찬 작 '다반'.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차(茶) 문화 발달과 함께 그 도구 또한 형태와 종류가 다양해졌다. 차 도구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내달 17일까지 대극장 안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차 도구전 '차(茶), 한잔의 즐거움' 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다관, 찻잔, 차호, 탕관, 숙우 등 우리의 전통다구(茶具)부터 머그, 티 워머, 쿠프, 접시 등 현대적인 생활자기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판매도 이뤄진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 전남,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도예작가들이 참여한다. 구민영ㆍ김기찬ㆍ김용섭ㆍ김진현ㆍ김철회ㆍ남태윤ㆍ라필주ㆍ민승기ㆍ신미영ㆍ염종귀ㆍ위승연ㆍ이상욱ㆍ이치헌ㆍ정재진 등 총 14명의 도예작가들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치헌 도예가는 정유년을 맞아 백자토에 황금을 입혀 닭 형상의 홍차다관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 오방색(五方色)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라필주 작가는 색의 표현을 강조해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사발에 담아내며, 위승연 작가는 투박함과 정갈함의 절도를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구민영 작가는 색과 자연의 현대적인 감각을 재해석한 다기작품을 보여주며, 남태윤 작가는 단아한 선과 담백한 멋을 지닌 백자다기와 카라꽃으로 장식된 홍차다기를, 보성 문덕에서 활동하는 김기찬은 덤벙분청기법으로 제작한 다반, 다기 등을 출품한다.

경기도 이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 김용섭 작가는 흑토, 백토, 청자토를 혼합해 물결무늬를 이루는 전통 기법인 연리문(練理紋)다기를 보여준다. 심천요ㆍ김진현 작가는 다채로운 색감의 진사 다기와 현대적인 비취에스프레소잔, 진사쿠프 등을 선보인다. 서평도예 염종귀 작가의 질박한 맛이 묻어나는 이라보 다기도 함께 전시된다.

이상욱 작가는 현대백자를, 민승기 작가는 전통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분청예술을 제시한다.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는 신미영 작가는 다기작품 외에도 실용적인 기능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겸한 현대적인 볼그릇도 함께 보여준다. 이 외에도 새로운 조형의식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동양화를 전공한 김철회 작가는 다기세트, 반상기, 머그 등에 붓으로 그려낸 듯 부조형식의 표현기법을 통해 정형성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와 해석을 선보이며, 정재진 작가는 자연에 친근한 유기적 조형선을 포용함으로써 자연미를 함축해 조형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광주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다기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하고 다양한 기법과 문양들로 도예의 멋을 살린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공연 있는 날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 공연 없는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광주문화예술회관(062-613-8357)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송희 기자 sh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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