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왔다


김창렬 “김창렬의 올드스쿨, 쉬는 시간! 갑자기 스튜디오 안이 환해진 이 느낌은 뭐지? 형광등 백 개를 켠 듯한 이 눈부심! 이건 곧 그들이 왔다는 신호. 맞습니다. 바로 그 빛돌이들, SHINee가 올드스쿨에 왔어요. 유후! SHINee's Back!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한순간도 빛을 잃어본 적이 없는 그룹, 오로지 빛의 외길을 걷고 있는 블링블링계의 장인, 그룹 SHINee와 쉬는시간 함께해요!”

SHINee “함께해요!”

김창렬 “좋다, 좋아(웃음). 오늘 올드스쿨 쉬는시간, 블링블링 빛나는 SHINee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SHINee “안녕하세요. 빛나는 SHINee입니다!”

김창렬 “아, 진짜 오랜만이에요. 태민 씨는 저번에 솔로 앨범 나왔을 때 왔다 가셨고.”

태민 “네.”

김창렬 “종현 씨도,”

종현 “네. 저도.”

김창렬 “솔로 앨범으로 왔다 가셨었고.”


기침해서 걱정됐쫑


김창렬 “요런 질문 좀 거시기할지 모르지만, 점점 멤버들이 더 잘생겨지고 멋져지는데 비결이 뭡니까?”

SHINee “음……”

김창렬 (웃음)

민호 “영혼이 가득 담기신 거 맞죠(웃음)?”

김창렬 “그럼요. 제가 원래 또 SHINee 좋아하잖아요. 에이, 왜 그러세요.”

종현 “비결이 뭘까요? 요즘에 제 생각에 모두 운동을 열심히 해요. 체력 관리도 겸하면서,”

민호 (기침)

종현 “근육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들이 좀.”

김창렬 “원래도 운동을 좋아하던 팀이잖아요, SHINee.”

민호 (기침)

종현 “맞아요. 그런데 요즘 (특히) 잘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제가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민호 군이 기침을 해서 걱정이네요.”

김창렬 (폭소)

민호 “(웃음) 아닙니다.”

종현 “몸만 좋아지고 건강은 안 좋아진 것은 아닌지(웃음).”


SHINee의 「1 of 1」


김창렬 “1 of 1(원 오브 원), 이야. 완전 복고예요. New Jack Swing. 제가 완전 좋아하거든요.”

종현 “맞아요. New Jack Swing 같은 경우에는 저희보다 한 세대, 두 세대 윗분들이 자라면서 들었던.”

김창렬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Bobby Brown이라든지 New Edition 그런 팀들이 굉장히 잘하던 음악 장르였는데, 왜 New Jack Swing을 하게 된 거예요? SHINee가?”

종현 “사실 New Jack Swing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멤버들도 꽤 있고요, 이 장르 자체를 새롭게 해석하는 게 위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로울 것 같다는 판단을 해서 다들 고민을 많이 하고 회의를 되게 많이 한 결과였어요. 회사랑도, 저희 멤버들끼리랑도 진짜 많이 했고. 조금 위험하지 않겠냐, 복고로 가면 너무 유희스럽게 보이고 장난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되게 많았었는데.”

김창렬 “그런데 제 생각에는 SHINee는 계속 준비를 해왔던 것 같아요, 그 전부터. 왜냐면 의상부터 해 가지고 SHINee는 약간 복고 콘셉트로 굉장히 많이 활동을 했었던 것 같고, 음악적으로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옛날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종현 “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잘 적재적소에 끼워맞춰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창렬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김창렬 “SHINee만의 New Jack Swing을 재해석한 곡, 1 of 1 이건 어떤 분의 작품입니까?”

종현 “이 곡은 해외 아티스트분들이 SM 송라이팅 캠프에서 작곡하신 곡이고요. SHINee를 생각하시면서 작곡을 하셔 가지고 곡 자체가 쓰여진 지 그렇게 오래된 곡은 아니에요, 사실. 발매되기 한 두세 달 전에 작곡이 됐다고 보시면.”

김창렬 “어땠어요? New Jack Swing이라는 장르가 본인들한테 잘 맞다, 자기 옷을 입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종현 “어때요, 멤버들은?”

태민 “항상 저 같은 경우는, 저희는 옷을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도 약간 미션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소화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또 무작정 레트로 감성을 지닌 게 아니라 SHINee 색깔을 좀 가미해서 이거를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을 하면서.”

김창렬 “아니, 그런데 진짜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던 1인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웃음)”

SHINee “감사합니다.”

종현 “또 직접 보면서 자라셨으니까 더 잘 알고 계실 텐데, 그 감성을.”

김창렬 “음악도 너무 좋았고, 무대에서 하는 표현력이나 노래나 랩이나 그런 것들이 이야, 참 옛날 생각난다(웃음). 나 어릴 때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던 생각 난다,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칭찬칭찬


김창렬 “SHINee의 1 of 1 듣고 왔습니다. 아, 노래 나가는 동안 참, 노래에 대한 제가 개인적인 거지만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진짜 노래 좋네요.”

SHINee “감사합니다.”


솔로 뮤지션 종현


김창렬 “그런데 진짜로 태민 씨나 종현 씨는 솔로 앨범 (활동)하면서 진짜 뮤지션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거든요.”

종현·태민 “감사합니다.”

김창렬 “특히 종현 씨 같은 경우는 새로운 걸 자꾸 시도를 하더라고요.”

종현 “네.”

김창렬 “부담스럽지 않아요?”

종현 “(쑥스러워서 작게 기지개) 저는 사실 그런 걸 잘 못해요.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대중적인 곡을 쓰는 귀가 없어서 그냥 제가 좋은 걸 계속 하는 편이에요(웃음).”

김창렬 “오, 진짜?”

종현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계속 하는.”

김창렬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하실 생각이세요?”

종현 “글쎄요, 그냥 좋아하는 쪽으로 계속 하고 싶기는 한데…… 이게 의뢰가 들어오거나 부탁이 들어오는 것들은 맞춰서 고민을 하면서 쓰는 건 있을 텐데요, 저 개인적인 건 제가 하고 싶은 거 계속 할 것 같아요.”[각주:1]


종현 팬 김이나


김창렬 “김이나 씨가 완전 사랑하는 거 알죠?”

종현 “아, 김이나 씨. 저도 엄청 좋아하는 작사가님이시죠.”

김창렬 “김이나 씨가 항상 종현 씨 칭찬이 굉장히 많아요. 정말 뛰어난 뮤지션이라고.”[각주:2]

종현 “김이나 씨 정말 감사합니다.”


SHINee의 「Prism」


김창렬 “아까 그 1교시 끝곡으로 들은 Prism(프리즘), 종현 씨가 쓴 거예요?”

종현 “제가 작곡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전에도 완성되어 있던 곡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수정이 필요한 것 같아서. 제가 이 곡을 너무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후렴이 없고 전체적으로 정리가 안 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이 돼서 전 이 곡이 타이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정을 해서 이것저것 만들어 넣고 해서 녹음을 진행했었죠.”

김창렬 “어우 음악 좋아요.”

종현 “이 노래 저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안무 난이도


김창렬 “「멤버들이 안무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내나요? 'Prism은 섹시하게 1 of 1은 이걸 포인트로'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 게 있다면 알려 주십시오.」”

종현 “사실 안무에 대해서는 얘기를 진짜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연습을 하다 보면 우리 몸에 안 맞는 안무들이 있는 경우도 있고. 1 of 1 같은 경우에는 사실 태민 군이 해줄 얘기가 좀 있을 것 같은데.”

태민 “일단 1 of 1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이제 약간 레트로 노래, 노래가 레트로 감성이다 보니까 요새 추세는 조금 되게 카운터 안에 쪼개 넣잖아요. 많이 넣어서 세분화시켜서 안무를 춘다면 옛날에는 약간 박자를 단순화해서 크게크게 움직였다는 이런 걸 좀 반영을 했었는데. 그리고 또 저희가 약간 시도해 보려고 했던 게 쉽게 가서 대중분들이 따라 할 수 있고 우리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안무를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해서 안무가분이랑 되게 상의를 많이 했어요, SHINee가. 그런데 결국엔, 네(웃음). 저희밖에 또 못하는(웃음).”

SHINee (웃음)

종현 “안무 난이도 조절을 실패했습니다(웃음). 난도 조절을 중하쯤으로 설정하려고 밸런스 조정을 하다가, 실패했어요.”

온유 “이건 좀 쉽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김창렬 “아, 이건 좀 쉽다?”

종현 “나중에, 만들어 놓고 보니까 또 어려워요.”


콘서트 의상은 선착순이라던데?


김창렬 “종현 씨는 골랐어요, 딱?”

종현 “저도 네, 골랐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뭘 입어도 상관이 없었어 가지고. 다 소화할 수 있는 옷들이더라고요.”

다들 (폭소)

종현 “아니, 뭐 ╮( ㅎㅅㅎ)╭”

김창렬 “다른 사람이 뭐가 돼, 그럼(웃음)!”

민호 “어우, 멋있어!”

종현 “굳이 뭐 ╮( ㅎㅅㅎ)╭ ”


휴가권(×) 협의권(○)


김창렬 “「컴백 전부터 콘서트도 있고 여러 활동이 있어서 제대로 쉰 날이 없을 것 같은데 하루 동안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떤 걸 하실 겁니까?」”

종현 “하루면 너무 짧지 않나요? 좀 길게 주세요 ㅎ3ㅎ”

김창렬 “일주일!”

태민 “아, 좋다.”

종현 “일주일 휴가 진짜…… 잠깐만요, 일주일 휴가 받아본 적 있어요?”

태민 “아니요.”

김창렬 “진짜 없어요?”

온유 “일주일 통으로 받아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김창렬 “진짜 없어요?”

태민 “저도 데뷔 이후에 일주일 통으로 쉬어 본 적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김창렬 “진짜 바쁘구나.”

온유 “우리 휴가 협의권 있지 않아요?”

태민 “맞아요.”

종현 “제가 있지 않아요?[각주:3]

온유 “아, 맞다.”

종현 “저 혼자 있는 거 아니에요(웃음)? 제가 그 휴가 협의권을 3년 전에 받았는데 아직 협의를 시작도 못했습니다.”

김창렬 “이수만 회장님이랑(폭소)?”

종현 “네. 시작도 못했어요.”

태민 “거부당하는군요(웃음)?”

종현 “그게 협의권이지 휴가권이 아니더라고요, 네(웃음).”


휴가도 집에서


김창렬 “진짜 여행을 많이 못 다녀요?”

종현 “거의 그런 편이에요. 사실 여행이라는 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가서도 마음 편하게 노는데, 그게 없다 보니까 다들 하루이틀 쉬게 되면 그냥 집에서 체력관리를 하는 편?”


일주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김창렬 “일주일의 시간이 또 종현 씨한테 주어집니다.”

종현 “집에서 비디오 게임 할 거예요(웃음).”

김창렬 “안 나가고?”

종현 “지금 해야 되는데 못한 게임이 엄청 많아요. 좋은 게임이 이번 년도에 엄청 많이 발매가 됐습니다. 다 못했어요.”

김창렬 “못했어요?”

종현 “한글판이 다 나왔는데 지금 큰일 났어요.(웃음)”

김창렬 “혼자서 게임하면서”

종현 “문 잠가둘 거예요.”

김창렬 “혼밥하고 혼술하고?”

종현 “밥은 시켜 먹어야죠. 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집에서 일주일 동안 게임해야 되는데. 잠도 안 자고 할 거예요.”

김창렬 “게임 왜 이렇게 좋아해요?”

종현 “제가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데,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데 요즘에 너무 바빠서 못했고.”

김창렬 “플레이 ○○○○, 그거 좋아한다는 거죠?”

종현 “네. 제가 사실 저번 SHINee 활동 할 때는 들고 다녔어요. 비디오 게임들을. 그래서 갖고 다니면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노트북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후배분들이 인사하러 왔는데 제가 게임하고 있고 그래서”

김창렬 (웃음)

종현 “민망하고 그런 기분이 들어 가지고 이번에는 자제를 하고 있기는 한데 다음 주쯤 되면 다시 부활할 것 같습니다.”

다들 (폭소)

종현 “못 참겠어요.”

온유 “아직 못한 게 많아요(웃음).”

김창렬 “진짜 좋아하나 보구나.”


음식은 닭가슴살


김창렬 “종현 씨는 어때요? 먹는 거. 뭘 좋아해요, 먹는 거?”

종현 “닭가슴살?”

다들 (웃음)

종현 “닭가슴살(웃음).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먹은 요리인 것 같아요. 이렇게도 먹고 저렇게도 먹고.”

민호 “종현이 형은 보통으로 먹는데 진짜 빨리 먹어요.”

김창렬 “아, 종현 씨는? 오.”

종현 “빨리 먹어요. 뭐든.”

김창렬 “몸 관리 하는 것 때문에 음식 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죠?”

종현 “운동할 때는 그런데요, 한 1년 반 정도 안 했었어요. 그동안 즐겁게 먹다가 이렇게 살다가는 더 이상 내 몸이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 싶어서 운동을 다시 하고 식단도 한 지 한 달 반 정도 되어가는 것 같아요.”

김창렬 “그렇게 먹고 그러면 막, 더 맛있는 거 당기고 그러지 않아요?”

종현 “당기죠. 예민해지고 그러는데 그래서 멤버들이 고생을 합니다. 제 스트레스, 막 막 히스테리 받아주느라고.”

김창렬 “에이(웃음), 설마요.”

종현 “정말이죠?”

태민 “안 받는데요.”

김창렬 (폭소)

종현 “제가 이렇게나 착합니다. 히스테리를 부려도 멤버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어떠한 귀여운 히스테리라고나 할까요?”

다들 (웃음)

종현 “대단하네요, 종현 군. 이야 ≥ㅅ≤”


프로 홍보 요정


김창렬 “「이번에 민호 씨 영화도 찍으셨는데요. 첫 스크린 주연작을 찍으신 기분은 어떠십니까?」”

민호 “네. 어……”

종현 “(앗! 제목을 알려야 해!) 영화 제목이요?”

김창렬 “제목이 뭐예요?”

민호 “두 남자라고.”

종현 “이야.”



ⓒSBS

  1. ”음악에 대한 제 사랑은 일방적이에요. 보답을 바라지 않아요. 제가 무언가 보여줬을 때 누군가 즐기고 사랑해 준다면 정말로 고마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좋아해 줄 만한 음악을 목표로 삼진 않을 거예요.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내 인생에서 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5년 2월 ELLE [본문으로]
  2. 김창렬 “……아, 김이나 씨가 종현 씨 얘기를 그렇게 많이 했어요. 우리 토요일에 DJ 벤자민의 음악은 거꾸로 간다 코너를 하는데 김이나 씨가 되게 많이 했고.”
    (…)
    김창렬 “「노래 다 들어보니 종현 씨 덕분에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네요. 아티스트로서의 감성과 재능, 눈이 부십니다.」 이거, 김이나 씨도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종현 “오, 정말요?”
    김창렬 “아이돌의 편견을 사라지게 한 사람이 종현 씨라고.”
    종현 “아, 정말로요? 이렇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2016년 6월 2일 올드스쿨 [본문으로]
  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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