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피해 줄여라 … 분주한 충청권
태풍 `솔릭' 피해 줄여라 … 분주한 충청권
  • 지역종합
  • 승인 2018.08.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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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강풍 동반 초속 43m 강한 중형급 관측
각종 행사·축제 연기·취소-등하교 시간 조정
하상주차장 이동 유도·유리창 X자 테이핑도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과수원에서 한 농민이 낙과를 방지하기 위해 방풍망을 설치하고 있다(왼쪽). 탄방동 서구노인복지관에서는 직원들이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뉴시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과수원에서 한 농민이 낙과를 방지하기 위해 방풍망을 설치하고 있다(왼쪽). 탄방동 서구노인복지관에서는 직원들이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뉴시스

 

속보=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태풍 대비로 분주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솔릭은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중형급 세력 태풍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로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02년 `루사(RUSA)'와 비슷하며 지난 2012년 태풍 `산바(SANBA)' 이후로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이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여객선이 결항하거나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은 물론이고 학교 등하교시간 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청주국제공항은 22일 오후 5시부터 국내선 항공기가 모두 결항했다.

이날 오후 5시 5분 이스타항공 JE703편과 오후 5시 15분 아시아나 OZ8235편 등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려던 항공기 6편과 제주공항에서 청주공항으로 오려던 항공기 1편이 각각 결항했다.

소백산 국립공원 등 강풍 또는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통제 조치가 이뤄졌다.

하상 주차장을 보유한 충북도내 시·군은 차량 이동 주차 유도에 나섰다.

정부는 태풍 `솔릭' 북상에 따른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하상 주차장 이용을 한시 금지하도록 시·군에 지시했다.

이에 시·군 담당 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각 지역 하상주차장으로 달려가 주차 차량 차주에게 연락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옮기고 있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거나 장기 방치 차량이 적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도내에는 청주 무심천, 증평 보강천, 단양 남한강, 영동 영동천, 보은 보청천, 옥천 금구천에 하상주차장이 있다. 음성군도 응천, 청미천, 미호천에 하상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일부 행사도 중단됐다. 영동군은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포도축제의 모든 일정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중단했다. 군은 축제를 위해 영동체육관 주변에 설치했던 몽골 텐트 200여채와 대형 그늘막, 홍보물을 철거했다.

첨부용. /그림=뉴시스
첨부용. /그림=뉴시스

 

각급 학교도 학업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충북도교육청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23일 오전수업과 24일 오전 10시 등교 시행을 긴급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긴급 지시 내용을 담은 공문을 22일 도내 각 학교에 발송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피해가 예상될 경우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각급 기관에 공문을 보냈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시간 조정 또는 휴교 등의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태풍이 한반도에 곧 상륙한다는 소식에 불안해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충남에서 농사를 짓는 윤모(78)씨는 “이번에 태풍이 올라온다고 고추와 고구마 농사를 망치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많다. 비닐하우스를 점검하고는 있는데 불안하다”라며 “농작물을 묶어둘 수 있는 만큼 묶어는 뒀는데 잘 버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청주에 사는 이모씨는 “태풍이 온다고 해서 유리창에 엑스(X)자 형태로 테이핑을 해뒀다”며 “문고리도 걸어둬서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할 생각인데 혹시나 피해가 있을지 몰라 불안하다”라고 우려했다.

솔릭은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서해남부해상까지 북상하겠다. 23일 늦은 밤 중부서해안 상륙이 예상된다.

24일에는 새벽에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오후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에 진출하겠다. 충북은 24일까지 최대 순간 풍속 20~3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30~8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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