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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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 머문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08.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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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벨상의 산실서 미래비전 연구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6.13 참패로 책임을 지겠다며 정계를 떠난 안철수 전 의원이 노벨상의 산실인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서 미래 비전 등을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막스 프랑크 연구소는) 독일 수상이 막스 프랑크 연구소의 보고서를 직접 브리핑받을 정도로 독일에서 갖는 위상이 큰 연구소"라며 "안 전 의원은 초청연구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이 공부할 예정인 막스 프랑크 연구소는 노벨상 수상자를 30여명 배출하고 대학과 산업을 연계하는 연구소로 세계 석학들이 모이는 곳이다. 또한 이 연구소는 독일 전역에 퍼져있으며, 연구소별로 전문 분야가 다르다. 앞으로 안 전 의원은 뮌헨에 있는 연구소에 소속되는데, 이곳은 지식재산법과 미래 비전 등에 특화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안 전 의원은 최소 1년 동안 머물며 현지 유명 연구소를 기반으로 유학 활동을 시작하고 여건이 되면 현지 학교와 교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12일 안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그 끝이 어떤 것인지 저도 잘 알 수 없지만 세계 각국은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는지, 우리가 앞으로 나갈 옳은 방향은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통일을 이룩한 국가, 중소·중견기업의 나라, 4차 산업혁명의 시발지라는 점에서 독일을 선택했다"고도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달 초 독일에서 2주가량 머물다 지난주 초 비자 준비 문제로 잠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독일 출국을 앞두고 1년 짜리 장기 비자를 신청했고 주한 독일연방공화국 대사관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비자를 발급받는대로 8월 말, 늦어도 9월 초 출국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독일 유학에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동행한다. 김 교수는 다음달부터 1년간 연구년(안식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국내에서 머물던 중 언론과 추격전을 벌이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질문을 하러 온 기자는 "죄지은 것도 아니고 반가워서 뭐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피하시냐며 안 전 후보를 불러세웠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며 " 쫓고 쫓기는 뜀박질이 7층에서 1층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의원 비서실장은 "도망친 것은 아니다. 지금 전화도 끊고 초야에 묻혀 계시는데 언론에 나가면 곤란하지 않느냐"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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