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부선이 강기정 전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배우 김부선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 강기정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강기정 전 의원은 이날 방송된 채널A '돌직구 쇼'에 출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스캔들로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는 김부선의 행보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강기정 전 의원은 "두 사람의 스캔들은 국민의 관심사이긴 하지만 피곤하다. 어떨 때는 짜증이 난다. 양측이 조사를 받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문제를 SNS상 공방만 하고 있다. 이 공방에 주진우 기자, 공지영 작가, 박주민 변호사 등 화려한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두 사람의 공방전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어 "김부선은 장담을 하지만, 김부선에겐 이재명 지사와의 스캔들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날(22일) 경찰에 출석했으나 조사를 거부, "이재명의 거짓말을 입증할 자료만 넘겼다"면서 30분 만에 귀가한 김부선의 행보에 대한 강기정 전 의원의 생각이었다.


   
▲ 김부선과 이재명 지사의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는 강기정 전 의원. /사진=채널A '돌직구 쇼' 방송 캡처


이에 대해 김부선은 "강기정 의원님께 실망을 넘어 살짝 화까지 나려고 한다"면서 "사실을 알린다"고 본격적인 설명에 나섰다.

김부선은 "박주민 변호사에게 이재명 고소를 맡아달라 요청드린 적이 있는데 거절당했다"면서 "당시는 서운했지만 박주민 변호사는 거절할 명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가 김부선의 부탁이 있기 하루 전 국정원 사건을 의뢰했다는 것.

이재명 지사와 연인 관계를 맺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이재명은 인천으로 가는 도중 제가 '왜 여태 결혼을 안 했냐' 두세 번 묻자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혹시 게이인가요'라고도 물었지만 계속 미소만 짓기에 '사연이 있나 보다'라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가 결혼인 여부를 숨긴 채 자신을 속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부선은 지난 20일 딸 이미소가 자신 몰래 출국,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이유가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의 악플에 무너진 탓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 철회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강기정 전 의원을 향해 "제가 참 존경했던 정치인이기도 했는데 오늘부터 접겠다. 저를 비난하기 앞서 이재명을 만나 사실관계를 물어야 하지 않겠나. 정권이 바뀌면 좋은 세상이 올 거라는 생각은 환상이었고 착각이었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부선은 "힘 없는 연예인이라고 함부로 매도하진 마시길 바란다. 그런 것이 악업이 돼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지사와의 스캔들이 불거지자 "더는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며 이재명 지사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주진우 기자가 둘 사이의 불륜 관계 정리를 중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스캔들이 불거진 시점부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을 통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부선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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