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은혜로교회 측 교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이인규 씨와 박형택 목사의 자리는 마련됐으나 그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류재광 기자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측이 1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의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단성 논란에 대해 해명·반박했다. 당초 이 공청회는 평신도 이단연구가를 자처하는 이인규 씨와 예장 합신측의 박형택 목사와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이 씨와 박 목사는 일정이 맞지 않고 공청회 주제가 “‘쌍방’의 이단성·도덕성”이라는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혜로교회 측은 먼저 이인규 씨와 박형택 목사의 불참에 대해 비판했다. 원래 공청회 개최도, 9월 15일 오후 1시라는 시간도 이인규 씨가 먼저 제안했기에, 은혜로교회 측이 이에 맞춰 모든 것을 준비했는데 돌연 이 씨가 장로교 총회 주간이라는 이유로 날짜 변경 요청을 했다는 것.

이에 은혜로교회 측은 처음엔 불가 입장을 밝혔다가, 나중에 이 씨 측과 중재 모임을 갖고 일정을 조정하려 했다. 그러나 은혜로교회 측은 “이인규 씨 등이 ‘9월 15~17일 하루 50만 원씩 (강사료롤) 받는 행사가 잡혀 있어 참석할 수 없다’고 했고, 이에 우리는 그들이 공청회에 참여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옥주 목사(오른쪽)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은혜로교회 측은 이날 공청회에서 △피지 피난설 및 집단생활 △피지 부부 폭행·감금설 △미국 뉴욕 정모 씨 다리 절단 600만 달러 피소 연루설 △피지 예수재림설 △시한부 종말론 등에 대해 당사자 혹은 그 가족들을 증인으로 세워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향후 있을 대기근에 대비하고, IS에 의해 핍박받아 삶의 터전에서 강제로 쫓겨난 기독교 난민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저빈국인 피지에서 식량을 준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며 “정 못 믿겠으면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라”고 했다.

신옥주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구세주이고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이라며 “서울신학교(예장 합동) 시절 총신대 교수님들에게 배운 ‘신·구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로 되어 있다’ ‘성삼위 하나님, 즉 삼위일체론에 있어서 성부·성자·성령은 하나이며 구별되어 인격적으로 활동하신다’는 가르침에서 한 번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그러면서 자신을 이단이라고 하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으며, 무지한 말로 교인들을 미혹하며 이단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이인규 씨 등에게 이단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