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06년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방송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스카이KBS, SBS뉴스텍, TV로직 등은 도하 아시안 게임프로젝트를 수주하기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경기방송운영권 수주를 위해 4일 도하로 출발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부산아시안게임을 지켜본 도하 아시안게임조직위는 자국의 알자지라와 카타르 국영방송이 있지만 스포츠 중계에 있어서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요구해와 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별로 전담분야를 맡기로 했는데 스카이KBS는 제작, SBS뉴스텍은 SI, TV로직은 컴퓨터 그래픽(CG)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라면서 “일본, 태국의 업체들과 경합하고 있지만 일본은 가격경쟁력이 약하고 태국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국내업체에 뒤지는 것으로 분석돼 수주가 유력시 된다”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측은 현재 도하 프로젝트의 총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의 전체 금액의 약 3배 정도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경기가 끝난 뒤에 설치 장비와 시스템을 그대로 카타르 측에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쌍용정보통신이 컨소시엄과는 별도로 방송에 필요한 IT망 구축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