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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1세기 고려제국 vs 세계 각국의 국력 비교해주세요
비공개 조회수 6,310 작성일2014.07.29
각 각 최전성기 기준으로 입니다. 


고려는 당시 세계 최고의 군사강국이었던 요 제국 황실 최정예군을 군사력의 우위로 

전멸시켰던 귀주대첩 후 100여년 이상 쭝국 한족이 세운 송나라를 외교적으로 계륵 취급하며 

가지고 놀던 문종 황제 시절로 가정합니다 



<<고려>>

[군사력은 정병 60만. 동아시아 최고의 궁술과 각 호족의 엘리트 용사들의 집결체]

[경제력은 추론할만한 기록이 희박하나 추정인구는 약 1000만] 

[문화력은 문종 재위 당시 송나라와 비슷할 정도로 발전]


최전성기 => 문종 치세 

- 고려의 모든 문물과 제도 완성 
- 불교와 유학을 모두 중시하여 민심통합과 학문의 발전을 동시 이룩 (흥왕사 건립 , 사학 12도등)
- 북방 제후국에 대한 간접지배 영향력을 크게 확장 (발해의 흑수부 영역까지 진출)  
- 현대 형법의 근간인 죄형법정주의 중시 (삼원신수법)

->> 몸소 검소한 생활과 위엄있는 덕치로 나라를 다스렸기 때문에 황제권과 신권이 최고의 조화를 이루어 사회 경제 문화 국방 모든 방면의 극치를 이루었으며 송, 요의 황제를 비롯 나라의 관민으로 부터 칭송이 끊이지 않았음. 또한 귀화인의 수가 증폭하여 고려가 동북아 무역,외교의 허브로 자리매김.




<<요 제국>>

[군사력은 좌 우피실과 궁위기군 전 병력 대략 100만 이하로. 당대 최강의 기병부대 보유]

[경제력은 역시 기록 희박. 추정인구는 대략 350만]

[문화력은 예상외로 상당한 수준이나 송, 고려에는 한수 아래] 


최전성기 => 성종 치세

- 정치조직과 군사조직을 완비하여 강력한 중앙집권. 거란 최고의 극성기. 
- 여걸 소태후의 섭정. 송나라를 정벌하여 굴복 시킴 (전연의 맹)  
- 발해의 후신인 정안국 멸망시킴
- 탕구트, 위구르 등을 복속시킴 
- 고려 정벌 (귀주대첩)

->>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의 요 제국은 6대 성종 시기를 전 후로 하여 동아시아 최강국으로 군림하였음. 
남으로는 송을 굴복시키고 서역의 여러 나라들을 복속하여 조공 받았으나 동벌에 (고려 정벌) 있어서는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3차 전쟁 때는 고려에 대패하여 결국 수교를 맺게됨. 




<<송>>

[군사력은 전성기 기준 150만 이하로 최고의 물량 보유]. 

[경제력과 문화력은 타 국과 비교 불가. 당대 세계 최고 수준. 추정인구 1억 이상] 

하지만 전통적으로 한족의 전투 능력은  거란 등의 유목민족이나 고려인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


최전성기 => 태종 치세

- 중국통일 
- 과거제의 확대와 송의 문치주의 확립
- 강력한 황권으로 중앙집권 실현 
- 각지의 반란 진압 
- 거란 공격 

->> 태조 조광윤의 뒤를 이어 송의 2대황제가 된 조광의는 중원대륙을 통일하는 한편 중앙집권을 이루어 나라의 근본과 기틀을 마련한 군주라고 평한다. 각 절도사의 지군을 환수하여 황제권을 강화했으며 후진 조에 연운 16주를 거란에 할양한 것을 자국의 수치라 여겨 거란을 공격하지만 대패하고 만다.    







11c 세계에 존재했던 세계의 나라들 중 고려 제국과 비교 상대가 될만한 나라는 요,송을 제외하고는 

셀주크 제국 (이슬람) / 비잔틴 제국 (동로마) 정도? 좀 더 봐줘서 서하와 신성로마, 프랑스 왕국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위 질문 글과 같이 분석하여 각 국의 전분야 통합 국가브랜드 비교 순위 좀 매겨주세요 

초보지식 사절입니다. 


물론 군사 문화 경제 등 무엇을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 요 제국 / 고려 제국
2. 송나라 
3. 비잔틴 제국 
4. 셀주크 제국
5. 서하 
6. 신성로마 제국 / 프랑스 왕국
7. 잉글랜드 왕국.


뭐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 싶은데요 답변부탁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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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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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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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려사 전공하는 학생인데요.
그냥 사실 비잔틴부터는 잘 모르지만... 동북아시아 정도만이라도 간단하게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도 고려 vs 조선 비교하시던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 분이랑 논지가 비슷해서
제가 간단하게 몇 마디 드리겠습니다.

일단 고려는 제국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왕조라고 하죠.
외왕내제라는 체제가 좀 독특한 체제긴 하다만 제국이라고도 왕국이라고도 부르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민족국가 중에는 거의 우리나라와 베트남 정도? 에만 있던 체제라서요.
그렇기 때문에 제국, 왕국, 왕조 등의 개념은 쓰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고려의 군사력에 관한 것인데요..
정병 60만. 지금 대한민국이 이 정도입니다. 인구 5천만일 때 정병 60만 운영이 가능합니다.
정병 60만이란 얘기는 다른 말로 하자면 전혀 생산력을 내지 않는 소모적 인구가 60만이나 된단 소립니다.
이건 절대 좋은 게 아니고 자랑스러워 할 것도 아니며 우리나라 인구로 대략 정병은 2~5만 정도로 추산됩니다. 고려의 군사체제는 잘 아시겠지만 가장 핵심인 중앙군이 2군 6위인데 이 2군 6위가 대략 각 군과 각 위가 수천 명 정도로 합치면 2~5만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삼국지연의 많이 보다보니까 무슨 10만, 100만이 모으기 쉬운 군사인 줄 아는데... 100만이면 일단 남자 장정이 100만이란 얘기죠? 장정이 한 사람인 1가구가 대략 5인이면 500만입니다. 즉, 100만 대군을 동원한다는 건 생산인구 100만이 사라진다는 얘기고 나머지 400만이 굶어죽어야 한단 소립니다. 여성이 노동하던 시대도 아니고. 그래서 100만 대군을 동원하려면 400만이 먹고살 만큼의 잉여생산력이 나와야 하고 그렇지 않은데 동원한다는 것은 전쟁광, 폭군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그리고 궁술과 호족의 엘리트 용사라. 전혀 아닙니다. 고려는 애초에 궁술을 토대로 한 군대가 아니고 방어 위주의 군대지요. 고려가 선공한 적 별로 없지요? 당연합니다. 주로 방어전이죠. 우리나라 지형은 산이 많기 때문에 말 달리기가 힘들며 말 달리기가 힘들면 육로인 만주 벌판 쪽으로의 진출이 힘듭니다. 거기는 유목 민족 천지인데 보병 이끌고 가면 썰리거든요. 게다가 그 산과 강을 넘어 보급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구려와 발해가 북방의 패자로 남았던 이유는 그들의 태생 자체가 유목 민족이기에 보급의 현지 조달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고구려도 대략 600년 이후가 되면 수성전에 집중하는데 이는 농경 민족으로의 변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게다가 호족이요? 광종 때 싸그리 숙청당합니다. 남은 건 중소호족이에요. 그들한테는 용사라고 할 개념이 없고 그냥 노비 몇몇 있죠. 사병이라고 해봐야 걔네한테 칼 쥐어놓은 거고.

추정인구가 1천 만이요. 11세기입니다. 17세기 조선의 인구가 1500만이고 송나라 때 인구가 간신히 1억을 넘었습니다. 그 드넓은 중국 땅에서도 간신히 1억을 넘겼는데 1천만이라뇨. 당시 개경 인구가 50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개경을 제외하고 다른 도시들을 생각해보면 서경, 동경, 남경 등이랑 각지의 도호부.. 정도인데 도시들이라고 해봐야 합쳐서 10개 정도 될까 말까 합니다. 그런데 그걸 대략 20만이라 치고 나머지 지방들 다 합치면 1천만은 커녕 500만 정도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문종 치세의 고려 왕조 시기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려의 모든 문물제도 완성이라는 건 교과서적 개념이지요.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성종대에 문물제도의 방향성이 잡혔고, 현종 때에 여기에 국풍을 더해 고려 고유의 제도와 문물이 정비되었으며 이후로 덕종, 정종을 거치다가 문종 때에 그 세부적인 내용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그걸 완비라고 써놨다고 해서 실제로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 겸직제라는 게 유지되었을 만큼, 귀족적 사회의 면모가 강했고 관품과 녹봉이 일치하지 않았을 정도로 체계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니까 좀 병신같은 나라...라고 생각될 순 있겠지만 그런 뜻은 아니고 그렇게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단 겁니다. 괜히 조선시대에 와서 법치, 법치 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북방 제후국에 대한 간접영향력이란 게... 그 영향력이라고 하니까 영향력이지 실제로는 그냥 형식적인 관계입니다. 역사에 대해 꽤 아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잘 아실 텐데요?? 사대관계의 허구성 말입니다. 그런 수준이지 애초에 고려가 흑수부까지 간 적도 없습니다. 여진족도 대략 공물 얻을라고 립서비스 하는 거지...
그리고 허브는 아닙니다. 허브(HUB)는 연결하는 것입니다. 고려가 송-일본을 이은 것 말고는 사실 허브라고 할 만한 게 없고, 더군다나 일본도 직접 송과 무역하기도 했습니다. 송-일본을 이은 건 중계무역이라 일컬어야 하고, 그마저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송나라 화남 지방이 당대의 무역 허브였죠. 아라비아, 페르시아, 인도차이나, 고려, 일본을 이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문종 시기가 고려에서 유례가 없던 태평성대는 맞습니다. 그 시기가 우리가 막 꿈꾸는 것처럼 황금시대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주변국들이 모두 당당한 하나의 축으로 인식할 정도였고, 사대관계에서 이토록 당당한 면모를 보인 적이 우리나라 역사상 드물었던 데다 문화적으로도 엄청난 발전을 보였고 정치도 훌륭해 이자연, 최충 등의 명재상과 명신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거란에 관한 내용은 대략 맞는 것 같은데 전 병력이 100만 수준은 아니라 대략 한 50~60만 정도라고 보여집니다. 100만일 수도 있겠지만.. 유목민족이다 보니까.. 그래도 그 정도의 병력을 운용하는 것은 제아무리 요 제국이라 해도 만만찮은 부담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요 성종이 탕구트를 정벌했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네요. 서하는 몽골한테 멸망했고 만일 그 정벌이란 말이 군사적 승리를 통한 외교적 우위 획득이라면 그건 고려에게도 해당됩니다. 고려도 거란의 연호를 썼으니까요. 탕구트는 정벌된 적이 없습니다. 위구르라면 몰라도.
송에 관한 것도 제가 크게 여쭐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한족 전투력이 낮았다..는 말은 아무래도 북방 유목민족에 대한 얘기지 고려에 대한 걸로는 글쎄요.. 전투력은 고려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만..

2. 11세기 세계의 여러 나라 중 고려와 비슷한 수준의 나라라 한다면...
일본이 있겠구요 당장 옆에 있는. 그리고 베트남의 대월국 정도가 있겠네요. 그 밑에 참파가 있고 대월 위에 대리국이 있지만, 참파와 대리에 대해선 잘 모르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일단 일본의 경우에 군사력 자체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율령이란 국가적 체제를 갖추고 있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오래 지속된 점을 감안했고, 대월의 경우 유교 이념과 율령이 있고, 뒤에 몽골 제국도 격퇴할 정도이므로 나란히 할 만합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아나톨리아와 시리아 일대의 셀주크 튀르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잔틴 제국도 있고, 물론 이때 영토 자체는 엄청나게 쪼그라들었지만요. 그리고 이집트의 파티마 왕조가 아마 이때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파티마 왕조와 셀주크 튀르크의 종주국 같은 나라인 아바스 왕조가 있고
유럽에는 신성 로마 제국, 바티칸 공국, 프랑스 왕국 뭐 그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잉글랜드까지 거론하면 키예프 공국이니 막 이런 나라도 왠지 다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변방 섬나라는 빼겠습니다.
그러면 나온 나라들을 정리하면
고려 / 송 / 요 / 서하 / 일본 / 대월 / 아바스 왕조 / 셀주크 튀르크 / 파티마 왕조 / 비잔틴 제국 / 신성로마제국 / 프랑스 왕국
저는 여기서 1위는 당연히 송에게 주고 싶습니다. 진종, 휘종 같은 멍청한 황제들이 워낙에 많이 말아먹어서 그렇지 나라 경제력 자체와 문화 수준은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나라였으니까요. 그리고 유교 이데올로기 하의 국가 시스템이 얼마나 체계적인지는 잘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2위는 요에게 주고 싶네요. 거란이 고려에게 패한 것은 그 지형의 차이도 큽니다. 단순히 고려의 승리를 가지고 고려가 더 세다라고 말하기는 어폐가 있고, 또 일단 외교적 위상에서도 요와 고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막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지만.
3위가 아바스 왕조, 고려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바스 왕조는 그 교역망이 워낙에 넓게 뻗쳐 있어 그 경제력이 엄청나고 외교적 위상 또한 높습니다. 칼리프란 지위는 이슬람 세계에서 결코 낮은 지위가 아니죠. 고려는 당대에 워낙에 황금기를 구가했고 그 경제력과 문화 수준 또한 아바스 왕조에 비견해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조금 애매한 게, 아바스 왕조는 이때 허수아비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그 외교적 위상에서 아바스 왕조가 우월한 면은 있어도 정치적 위상 면에서 아바스 왕조는 고려에 좀 뒤지지 않나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려에 대해 더 잘 알기도 하지만, 고려가 조금 더 높지 않을까 합니다.
4위에 서하, 셀주크 튀르크, 파티마 왕조 정도를 두고 싶습니다. 자체적인 문화수준도 높고 그 군사력도 약하지 않다는 점을 높게 들고 싶습니다. 물론 11세기 넘어가면서 파티마 왕조와 셀주크 튀르크는 바로 급락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랍 세계의 수준이 낮지 않았다고 보기에..
5위는 일본, 대월 정도를 두고자 합니다.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어 그 독단의 문화도 그다지 크게 높지 않다는 점에서 좀 낮게 평가하고자 합니다. 그 경제력도 고려에 비하면 결코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6위는 비잔틴 제국을 두고 싶습니다. 문화적 수준은 높지만 나라 정치와 경제가 혼란스럽고 군사상으로는 말도 할 수 없을만큼 허약한 나라니까요.
7위에 프랑스 왕국, 신성로마제국, 교황령 정도를 두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문화수준 자체도 높지 않아 미신에 기대는 나라이고 경제력 자체가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도시국가 연합 느낌이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베네치아가 이들보다 더 우위에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6위가 비잔틴, 베네치아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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