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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5000억원에 낙찰,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6 11:24

수정 2017.11.16 11:24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15일(현지시간) 경매에서 약 5000억원에 낙찰되면서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500여 년 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는 이날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4978억5168만원)에 낙찰됐다.

'21세기 최대의 재발견 예술품'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소장하다 1억달러에 내놨던 작품이다.

이번 낙찰가는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 가격이다. 기존 최고가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4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를 포함해 역대 1억달러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10개뿐이다.


공개 경매가 아닌 개인 거래 기록으로는 2015년 9월 네덜란드 태생의 추상표현주의 미국 화가 윌렘 데 쿠닝의 '인터체인지'가 세운 3억달러가 최고가였다.


다빈치가 1500년쯤 제작한 '살바토르 문디'는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는 보주를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담았다.

1900년께 영국의 그림 수집가 프레더릭 쿡 경이 사들인 이 작품은 당시 다빈치가 아닌 다빈치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2005년 그림의 붓질과 염료 등을 정밀 감정한 결과 이것이 다빈치의 진품이라고 확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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