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고 계시는 검도가 호구를 입고 죽도를 들고 수련하는 검도 맞죠?

체력을 소비하는 운동은 어느 것이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위시간당 운동량에 차이가 있어서 칼로리 소모량이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중에서 검도는 단위시간당 체력소모가 크기로 손꼽히는 무술입니다.

검도를 다이어트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저와 함께 도장을 다닌 친구중에 서너달만에 10kg를 감량한 친구도 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서 그정도는 아닌데, 검도를 하면서 체중을 몇kg 정도 뺐고, 현재도 그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도를 한 다음날 아침에 체중을 재보면 보통 1kg가 살짝 넘게 체중이 빠지고, 좀 힘들게 한 날은 2kg 가까이 빠지는 날도 있습니다. 저녁도 먹었고, 운동 후 물을 몇컵을 들이키는대도 말입니다.

그런데, 체중감량을 하시려면 반드시 식사량 관리를 하셔야한다는 점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즉, 현재 님의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면 검도를 하면서 식사량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시기만 해도 체중이 줄어듭니다. 칼로리 배출량이 늘었으니까요. (시작하신 지 얼마 안되었다면 좀 더 하셔야 체중감량이 시작될겁니다. 처음에 기본을 배울 때는 힘들기는 하대 칼로리 소모량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거기에서 식사량을 더 줄이면 그만큼 빠지는 속도가 빨라지죠.

다만, 저는 굶거나, 지나치게 식사량을 줄여서 감량을 하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건강상 악영향을 미치고, 요요도 쉽게 오기때문입니다. 식사량을 줄일 때 끼니당 식사량이 제로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은 100%에 가까워집니다. 즉 굶어서 빼면 요요는 100%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요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면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달에 자기 체중의 5% 미만으로 빼는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을 제대로 하시고 다이어트 효과도 보시려면 도리어 식사는 제때하시고, 식단도 골고루 드시면서 양을 약간만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육류도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근육손실을 막아줍니다.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지방이 덕지덕지 붙은 삼겹살을 배가 터지게 먹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방이 전혀 없는 닭가슴살만 먹을 것까지는 없더라도, 지방 섭취는 가급적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념할 것은 이 식사량 관리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입니다. 적당히 하면 되겠지 하다가는 자신의 본능적인 식욕이 얼마나 강맹한 것인지 체중계에서 깨닫게 됩니다. 아차하다보면 살이 빠지기는 커녕 되려 팍팍 찝니다. 운동을 하면 칼로리 소모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이 본능적으로 식사량을 늘리도록 시킵니다. 즉, 공복감이 더 강해지고, 양껏 먹어도 더 많이 먹으라고 전해라~~~ 외쳐댑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면서 제어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 많이 먹게 되니 기껏 운동해서 내놓은 칼로리 이상을 더 섭취하게 되고 그것이 다시 지방으로 축적되게 됩니다.

운동의 칼로리 소모량은 생각보다 적고, 음식에 든 칼로리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 검도 한시간 쌔빠지게 하고 휘청거리는 다리로 나와서, 햄버거 한개랑 콜라 한컵 마시면, 방금 죽어라 한 운동 말짱 헛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운동을 시작할 때의 의지 이상의 굳은 의지를 갖고, 식사를 할 때마다 집중해서 더 먹고 싶은 욕구를 다스려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즐겁게 수련하시고 다이어트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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