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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망연자실 속뜻 말고 풀이와 유래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1,620 작성일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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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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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연자실' 풀이와 유래 알려주세요?

     망연자실(茫然自失)
     멍할 망, 그럴 연, 스스로 자, 잃을 실.


     <풀이> 멍하니 제정신을 잃고 있는 모양.
     인간의 상식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 정신이 아득해져 잃게 됩니다. '정신을 잃고 멍하여 우두커니 있는' 바로 그런 모습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유래>
     <장자(莊子)> '설검(說劒)'편에서 검술을 좋아하는 조(趙) 나라 혜문왕(惠文王)에게 장자(莊子)가 검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래합니다. 


     옛날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칼을 좋아해서, 검사(劍士)들이 그에게 모여들어 손들이 삼천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밤낮으로 서로 칼치기에 죽고 상하는 사람이 한 해에 백여 명이나 되었으나, 임금은 그것을 즐기어 싫어할 줄을 몰랐습니다. 이렇게 한 지 삼 년 만에 나라는 아주 쇠해 빠져서 다른 제후들은 조나라를 치려고 서로 꾀했습니다. 그래서 태자 회(悝)는 이 일을 걱정해서 여러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능히 임금의 뜻을 기쁘게 하면서 검사를 못 오게 할 수 있겠는가?"
     여러 신하들이 대답했습니다.
     "장자(莊子) 같으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장자를 조청해 왔습니다. 왕과 장자가 칼에 대해 대화했습니다.
     혜문왕은 장자에게 말했습니다.
     "선생, 그대가 쓸 칼의 길고 짧기는 어떠한가?"
     "내가 쓸 칼은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그러나 네게는 세 가지 칼이 있는데, 임금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만, 우선 그 칼에 대해서 이야기 한 뒤에 시합하기로 하면 어떻겠습니까?"
     "천자의 칼이 있고, 제후의 칼이 있고, 서인(庶人)의 칼이 있습니다."
     "천자의 칼은 어떤 것인가?"
     "천자의 칼은, 연(燕)나라 연계와 석성으로 칼끝을 삼고, 제(齊)나라의 대산을 칼날로 삼으며 진(晋)나라와 위(魏)나라를 칼등으로 삼고, 주(周)나라와 송(宋)나라를 칼등(요해처)으로 삼으며, 한(韓)나라와 위(魏)나라로 손잡이를 삼아서, 사방의 오랑캐들을 포괄하고, 네 계절을 감싸며, 발해를 두르고, 상산을 띠로 둘러, 오행으로써 세상을 제어하고, 형벌과 은덕으로 따지며, 음양의 기운으로 시작하고, 봄, 여름의 시기로써 기르며, 가을, 겨울의 계절로 행합니다. 이런 칼로 대들면 앞에서 막을 자가 없고, 치켜들면 위에서 감당할 자가 없으며, 내려치면 밑에서 받아낼 자가 없고, 휘두르면 사방에서 당해낼 자가 없어, 위로는 뜬 구름을 자르고, 밑으로는 지기(地紀: 땅을 잡아맨 끈)를 자릅니다. 이 칼을 한 번 쓰면 제후들을 바로잡고 천하가 복종합니다. 이것이 천자의 칼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혜문왕은 무슨 말인지도 몰라, 멍하니 정신을 잃고 있었습니다.


     헤문왕은 장자의 현란한 말솜씨에, 그 엄청난 '뻥'에 현혹되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멍하니 제정신을 잃고 있는 모양' 즉 망연자실(茫然自失)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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