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김현아 의원의 소신투표가 찬사를 받는 이유

by 조각창 2017. 6. 1.
728x90
반응형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이낙연 총리 인준 절차에서 홀로 투표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이 당론으로 투표 거부를 한 상황에서 김 의원은 홀로 남아 투표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이미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려 했다. 하지만 비례대표로 선출된 자는 당적을 옮기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의원직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김현아 의원이 당적을 옮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미 자유한국당에 머문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명확하다. 바른정당 역시 투표에 참여는 하지만 반대를 하겠다는 당론을 내기도 했다. 그런 당론에도 몇몇 바른정당 의원은 이낙연 총리 인준에 공개적인 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1년 전 이맘때의 초심을 다시 꺼내 소소한 반성문과 다짐을 해본다. 방향이 맞는지 방법이 옳은지"


"'이념의 틀을 넘어선 주택정책' 이것을 하겠다고 이곳에 왔다"


김현아 의원은 투표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초심을 이야기하는 김 의원의 모습에서 많은 고뇌의 흔적들이 드러나 있다. 김 의원이 이낙연 총리 인준 투표에 참여한 것은 소신이다. 정당 정치에서 다수가 동의한 당론을 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노골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무조건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에서 공개적으로 그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그만큼 큰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김 의원의 소신 투표는 찬사를 받을 이유가 분명하다. 물론 부당한 일에 소신을 밝히는 것은 비난을 받겠지만 말이다. 


이낙연 총리에 대해 거부를 한 자들의 행태는 국민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오직 자신들의 정치를 위한 선택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내막에는 몰락이 가까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국민 지지율에서 다른 정당들과 마찬가지인 자유한국당은 소속 국회의원이 100명이 넘지만 6명인 정의당과 당 지지율이 비슷하다. 


6명의 정의당 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는 100명이 넘는 자유한국당. 이는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적폐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와 다름 없다. 그 10% 언저리의 지지율 역시 극우주의자들과 수구세력들의 지지가 전부다. 영남당으로 전락하고, 도로 친박당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는 이들은 이제 수구 정당 이외의 가치는 상실했다. 


문재인 정부에 무조건 반대를 함으로서 야당성을 확대하겠다는 노림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국민의 대다수가 그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완벽한 인사가 내정되고 개혁도 이뤄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정권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흠결이 적은 후보자들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파헤치며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 자유한국당과 기타 야당, 그리고 수구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황당하기만 하다. 만약 이런 기준으로 이명박근혜 정권의 고위직 인사청문회를 했다면 이들 정권은 총리를 고사하고 장관 한 명도 제대로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들이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지만 국민은 더는 당하지 않는다. 광장에 촛불을 들며 국민은 많은 것을 깨우쳤다. 수동적이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능동적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그저 국회에서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보다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며 정치에 개입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정치는 더 이상 소수의 의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선언은 이미 내려졌다. 국민 스스로 정치 참여를 높여 부당한 권력에 함께 맞서겠다는 의지가 바로 촛불이다. 그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는 철저하게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실제 그런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해 인선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부처의 인물들은 적폐를 청산하기에 최적화된 인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유한국당은 결사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정부를 구축하고 제대로 된 적폐 청산을 하면 말 그대로 자유한국당은 존재 가치마저 상실하게 될 테니 말이다. 


신앙처럼 떠 받들며 찬양한 박근혜 사당의 몰락은 그만큼 가파르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성회를 한다면 마지막까지 충성스러운 개가 되겠다는 이 한심한 세력들을 국민이 그대로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국민은 더 이산 부패한 권력을 비호하지 않는다. 


김현아 의원의 소신 발언은 찬사를 받아야 한다. 부패한 구태의연한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 속에서도 소신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그저 거수기로 전락한 현실만 봐도 김현아 의원의 선택은 대단하다. 


박근혜를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충성스런 개가 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작태를 보면 다음 총선이 기다려진다. 이제는 존재 자체가 사라져야만 하는 자유한국당이 과연  3년 동안 그 명맥을 유지할 수나 있을지 그게 궁금해지니 말이다. 국가를 언급하고 안보 장사를 하면서도 정작 국가와 안보, 그리고 국민을 나몰라라 하는 이 한심한 집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점점 커질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