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배우 황민이 만취 상태로 '칼치기'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사상자를 만든 가운데 아내인 배우 박해미가 공식입장을 통해 사죄를 표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 구리시 토평동 강변북로 남양주 방면 토평IC 부근에서 황민이 운전하던 크라이슬러 차량이 25t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동승해있던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운전 당시 황민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고, 블랙박스 영상 확인 결과 황민이 '칼치기' 운전을 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칼치기' 운전의 뜻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행태의 불법 주행이다.
황민이 '칼치기' 음주운전을 해 사상자를 냈다는 보도가 나가자 대중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박해미 측에서 다급히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공식입장을 통해 박해미는 "어떻게 사죄를 해야 할지 가슴이 찢어진다"며 "경찰 조사와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 제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사건상황실'을 통해서도 박해미는 "저도 새벽에 듣고 밤새 겁이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완전히 공황상태였다. (남편 황민이)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죽어야 된다고 난리를 친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편 황민이) 매일 음주운전을 한 건 아닐 것"이라며 "항상 대리 기사를 부르는데 열에 한 번을 안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해당 사고로 숨진 A씨의 유족 측에서 황민의 술자리 강요와 상습적인 음주운전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A씨의 부친은 "맨날 술을 먹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술 먹고 운전하니 걱정이 된다고 했었다. 찍히면 출연을 못 하니 참아야 된다고. 왜 남의 아들을 술 먹고 죽이는 거냐. 자기나 죽지, 자기는 살고. 금쪽 같은 내 아들을"이라고 원통함을 토로했다.
한편 박해미의 사태 수습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칼치기' 운전을 한 당사자 황민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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