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황민 씨는 음주운전으로 5명의 사상자를 냈다. 황 씨 차량 내부에 설치됐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칼치기 운전’ 뜻과 처벌이 관심을 끈다.

28일 MBN이 황민 씨 차량에 설치돼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MBN 방송 캡처

27일 황민 씨가 사고 당시 몰았던 차량으로 알려진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네이버 자동차

‘칼치기 운전’은 일반적 차선 변경이 아니라 급격한 차선 변경을 하는 운전 행태를 지칭한다. 28일 MBN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서 황 씨는 여러 차례 아슬아슬한 칼치기 운전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차선 변경과 달리 ‘칼치기 운전’은 교통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칼치기 운전을 ‘난폭 운전’으로 규정하고 처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칼치기 운전 처벌 기준을 높였다. 이로인해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칼치기 운전으로 2회 이상 적발되면 곧바로 ‘난폭운전’으로 보고 운전자를 처벌했다. 이 같은 처벌기준이 많은 전과자를 발생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경찰은 처벌 기준을 까다롭게 개정했다. 개정된 기준에서는 2회 이상 칼치기 운전으로 적발되는 것은 물론 이로인해 주변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잡는 등의 구체적인 행위를 요구한다. 이로써 많은 전과자 양산을 막을 수 있게 됐지만 경찰이 ‘칼치지 운전’ 단속과 적발에 손을 놓은 게 아니냐는 또 다른 지적을 낳았다.

한편 황 씨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황 씨 본인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A(20)씨와 B(33)씨는 숨졌다. 이들은 황 씨와 부인 박해미 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혜미 뮤지컬 컴퍼니’ 소속 단원으로 밝혀졌다. 이에 많은 누리꾼은 황 씨는 물론 박해미 씨에 대해서도 비난을 전하고 있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