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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빨대의 재질은 무엇인가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4,468 작성일2004.03.30
빨대의 재질은 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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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
중수
국어 어원, 어휘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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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라이프-호기심 과학] 과학이야기-빨대 발명
[속보, IT] 2003년 01월 16일 (목) 03:00

밀짚으로 빠는 위스키 향저하 담배착안 종이활용 발상전환

시원한 주스가 찰랑찰랑 담긴 투명한 음료수 잔에 알록달록한 빨대가 꽂혀 있다면? 운치 만점. 여름의 해변가에서 한 잔의 음료수를 두 연인이 함께 마시는 다정한 장면도 빨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수롭지 않지만 없으면 불편한 필수품이 되어 버린 이 빨대는 도대체 어디서 언제 누구에 의해 생겨났을까?

빨대와 인간의 인연은 1888년, 미국 워싱턴의 한 술집에서부터 시작됐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인간은 자연의 산물을 응용해 빨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공적인 빨대의 역사는 1888년에 시작된다.

이야기의 주인공, 마빈 스톤은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노동자로 그에게 주어진 일은 담배 종이를 마는 일이었다.

그는 맡은 일에 성실히 임하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었다. 작업 후에 선술집에 들러 한 잔의 술로 고단함을 달래는 그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사내였다.

다만 생각이 많고 단순한 의문에도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는 점이 남달라 다른 사람에겐 대수롭지 않은 일도 마빈에게 넘어가면 천지가 개벽할 일로 변하곤 했다.

예를 들면 선술집에서 위스키와 함께 내놓는 밀짚을 바라보는 시각도 마빈은 남들과 달랐다.

밀짚은 위스키를 빨아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공됐던 것으로, 술잔을 손으로 잡고 마시면 위스키의 온도가 올라가 맛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 아무튼 위스키와 밀집은 그 당시로는 이상할 것이 하나 없는 아주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마빈은 이 밀짚에 관심을 가지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그 하찮은 것에!

마빈이 밀짚에 대해 심각하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밀짚 특유의 향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밀짚으로 위스키를 빨아먹으면 컵에 손을 대지 않아 편할지 모르지만, 밀짚 특유의 향기가 같이 빨려나와 위스키의 맛을 해치고 마는 것이었다. 또한 한번 사용한 밀짚 빨대는 다시 사용할 수도 없었다.

"밀짚을 대신할 만한 것이 없을까?"

술잔을 앞에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마빈. 밀짚을 유심히 보던 그는 문득 그 모양이 자신이 늘 만지는 종이담배와 비슷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맞아! 가운데 담배 내용물만 없다면... 그래 종이를 둥글게 말아 써도 밀집이랑 거의 비슷할 거야.'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아주 간단했다. 늘 하던 식으로 종이를 둥글게 말아 접착제를 살짝 끝마무리를 하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자랑할 심산으로, 자신이 만든 종이 빨대를 늘 가던 선술집에 가져갔다.

그의 빨대는 대인기였다. 시험용으로 몇 개를 가져갔을 뿐인데 온 장안의 주당들은 이미 그의 빨대를 훤히 알고 있었다. 풀냄새 나는 밀짚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그의 작은 발명품이 퍼져 나갔던 것이다. 종이를 가늘게 말았을 뿐인데, 그의 종이빨대는 어엿한 상품이 되어 팔리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빨대 생산을 위한 공장이 세워지고, 마빈은 한순간에 노동자에서 기업주로 대변신하였다.

게다가 행운이 겹쳐 `레모네이드`라는 새로운 음료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면서, 그의 빨대도 함께 인기가 치솟았다. 레모네이드와 종이 빨대가 한 상품처럼 소비자에게 대유행한 것이다. 애초의 고향인 술집은 물론이고 카페, 음식점, 기차 내 식당에서도 마빈의 종이빨대는 쉽게 볼 수 있었고, 얼마 후에는 아예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빨대는 그 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재질도 종이에서 합성수지로 바뀌었고, 갖가지 색을 입게 됐으며, 또한 목을 구부릴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애초에 마빈이 기획했던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음료수를 빨아먹을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담배와 밀짚과 빨대의 훌륭한 연결고리를 알아챈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빈이 발명가로 칭함을 얻은 비결은 단 한 가지. 이 아리송한 고리의 수수께끼를 푸는 능력이 남보다 뛰어났던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넘치는 호기심 덕분일 것이다.

2004.03.30.

  • 출처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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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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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oo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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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의재질은플라스틱입니다 지금은 종이빨대도있지요^^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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