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복은 21일 오전 방송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어렸을 때 사고로 눈을 잃었다. 3살 때 왼쪽 눈을, 8살 때 오른쪽 눈을 다쳤다. 그런 얘기를 한다고 가슴 아파할 나이는 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용복은 "제가 생각해도 어린 시절 워낙 개구쟁이였다"고 말했고, 패널인 김학래가 "후천적으로 안 보이면 잠을 자다가 꿈을 꿀 때 보이는 꿈을 꾼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왼쪽 눈 다친 후 오른쪽 눈 다치기 전까지는 보는 꿈을 꿨다. 오른쪽 눈을 다친 후에는 보는 꿈을 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용복은 "지금 기억하는 어린 시절 풍경이 있느냐?"는 물음에 "의사 선생님이 거울을 쓰고 있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그걸 보면서 나도 한 번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색동옷을 입었던 옆집 여자 아이가 치마를 살짝 피면서 공받기 놀이를 한 기억도 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힘든 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용복은 "어릴 때 아이들이 놀아주질 않더라. 그래서 그 외로움이 제일 힘들었다"며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흙을 던지거나 침을 뱉기도 했다. 그래서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덕분에 음악을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