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생각나는 멜로 영화 6편 (+아름다운 OST)

2018-08-29 15:50

add remove print link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극장가에는 멜로영화가 개봉하기 시작한다.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극장가에는 멜로영화가 개봉하기 시작한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사람들은 생각에 많이 잠긴다.

유독 가을에 가슴 시린 멜로 영화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쓸쓸한 마음을 달래 줄 멜로 영화 7편을 소개한다.

1. 만추(晚秋)

영화 '만추' 스틸컷
영화 '만추' 스틸컷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汤唯) 부부가 처음 만난 영화로 유명한 '만추(晚秋·Late Autumn)'는 1981년 김수용 감독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81년 '만추'에서 주인공 혜림 역할을 한 배우 김혜자 씨는 제2회 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애나(탕웨이)는 7년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어머니 부고 소식에 3일 휴가를 받는다. 버스에 올라탄 훈(현빈)은 애나에게 차비를 빌린다.

훈은 사랑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7년 만에 다시 오게 된 도시 시애틀은 낯설다. 3일 휴가 동안 애나는 훈을 의지하게 된다.

유튜브, s Concertante

작품은 '늦가을'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한국이 배경이었던 원작과 달리 김태용 감독은 안개가 자욱이 깔린 시애틀의 가을을 스크린에 담았다.

배우 현빈의 영어 대사가 어색할 수 있지만 탕웨이의 눈빛이 어색함을 상쇄한다.

2. 스위트 노벰버(Sweet November)

영화 '스위트 노벰버' 스틸컷
영화 '스위트 노벰버' 스틸컷

제목 그대로 '달콤한 11월'에 있었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젠 반려견 아빠로 더 알려진 '존윅'의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와 '매드맥스', '프로메테우스'에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2001년 작품이다.

남들 눈엔 성공한 인생으로 보이는 광고회사 간부 넬슨(키아누 리브스)는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사라(샤를리즈 테론)를 만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 남자를 바꿔 사귀는 괴짜 여성 사라는 11월의 남자로 넬슨을 선택한다.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사라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작품은 연기, OST, 배경 삼박자가 잘 맞은 영화다. 엔야(Enya)의 '온리 타임(Only Time), 낙엽이 내려앉은 뉴욕 센트럴 파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유튜브, enyatv

3. 노팅힐(Notting Hill)

영화 '노팅 힐' 스틸컷
영화 '노팅 힐' 스틸컷

평범한 남자와 유명한 여배우 사랑 얘기로 유명한 영화 '노팅힐'도 가을에 보기 좋은 멜로영화다.

런던 서쪽 노팅 힐에 살며 여행 서적 전문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는 자신의 책방에 세계적인 영화배우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가 들어오자 안절부절못한다.

그는 오렌지 주스를 사 오다가 안나와 부딪히고 자신의 집에서 옷을 갈아입도록 한다. 이후 안나에게 키스를 받고 그 기억을 잊지 못하는 윌리엄.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치며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노팅 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작품에 나온 윌리엄 친구 스파이크의 파란 대문 집이 인기를 끌었다. 감독 로저 미첼(Roger Michell) 영화 제작을 위해 실제 거주했던 집이기도 하다.

영화가 개봉한 지 19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에서 영화 OST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crediatv

4. 시월애(時越愛)

영화 '시월애' 스틸컷
영화 '시월애' 스틸컷

영화 '시월애'는 헐리우드에서 '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e)'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작품은 1998년 1월에 있는 성현(이정재)과 1999년 12월에 머물고 있는 은주(전지현)의 시간을 넘어선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빨간 편지함을 통해 소식을 주고받는 두 사람. 은주는 성현에게 애인과 만났던 마지막 장소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1998년 두 사람은 지하철에서 맞닥뜨리지만 은주는 성현을 알아보지 못한다.

1999년 은주는 우연히 성현 사무실에 갔다가 자신의 부탁 때문에 그가 사고를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화 석모도를 배경으로 촬영했다. 영문 제목인 'IL mare'는 주인공 성현이 살았던 집 '일마레'를 뜻한다.

유튜브, sa p

5. 냉정과 열정사이(冷靜と情熱のあいだ)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스틸컷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스틸컷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피렌체에서 문화재 복원사 일을 하는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는 옛 연인 아오이(진혜림)을 만나기 위해 피렌체로 향하지만 변해버린 아오를 확인하고 실망한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아오이의 예전 약속을 떠올리며 오해를 풀게 된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난다. 피렌체 도시 자체가 가을 낙엽 빛깔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계절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istory', 'The Whole Nine Yards' 등 영화 OST도 사랑받고 있다.

유튜브, IAMYUTAOTA

6. 비포선셋(Before Sunset)

영화 '비포 선셋' 스틸컷
영화 '비포 선셋' 스틸컷

리처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감독의 '비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운명적인 하루를 보낸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는 9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파리 '셰익스피어 서점'에서 사인회를 하게 된 유명 작가 제시와 그를 만나러 온 셀린느. 20대에서 30대가 된 그들은 성숙해진 만큼 깊은 사랑을 확인한다. 두 주인공이 파리 곳곳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마지막에 셀린느가 직접 부른 'A Waltz for a Night'이 유명하다.

유튜브, Movieclips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