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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손흥민이요!!!!
비공개 조회수 21,064 작성일2015.01.23
제가 손흥민 진짜 팬인데요, 손흥민의 관한 모든것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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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레인
우주신
2018 엔터테인먼트, 예술 분야 지식인 범죄, 추리 애니메이션 3위, 범죄, 추리 만화 3위, 국내프로야구 3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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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의 축구 유망주. 그리고 이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선수. 강원도 춘천시 출신이다. 10대 후반부터 상당한 실력으로 1군에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함부르크 SV와 4년 계약과 함께 역대 최고 수준의 유망주라는 립서비스를 해주면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고, 국내에서는 차세대 축구 천재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이러한 엄청난 재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손웅정의 만화같은 '열린 교육'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손웅정은 젊어서 축구 선수로 활약했으나 아쉽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로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축구 선진국을 돌아다니며 유소년 축구를 접했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손웅정은 춘천 FC를 만들어 승패에 목숨을 거는 축구가 아닌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자기 자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차남 손흥민은 축구선수 지망생들이 다 가는 축구 교실을 안 가고 아버지의 개인 교습을 받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직접 개인기와 탄탄한 기본기를 차근차근 익혔다. 또한, 어린 나이에 불필요한 승패에 집착과 부담을 버리게 만들고 축구 자체를 즐기게 가르쳤다. 인터뷰에 따르면 공을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을 때까지 패스나 여타 다른 기술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미국과 같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로 이어지게 되는 진학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 좋은 커리어를 지니려고 한다면 결국 눈에보이는 성과. 즉, 타이틀을 손에 넣는 수 밖에 없다. 유소년 축구에서 타이틀을 손에 넣는 가장 쉬운 방법은 피지컬이고, 이로 인하여 유소년 시스템은 승리를 위해서 재능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며,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피지컬 훈련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허나, 손흥민의 경우는 이 시스템 자체를 벗어나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열린 교육에 대한 불필요한 환상은 금물.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손웅정은 축구 선진국들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충분히 벤치마킹하고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널리 보급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이런 즐기는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손웅정의 엄청난 희생과 사랑이다. 열린 교육은 결코 공짜가 아니며, 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버지 손웅정은 시쳇말로 죽을 똥을 쌌다.

이러한 열린 교육 끝에, 결국 손흥민은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곧이어 재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FC 서울의 유스 팀이었던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약 3개월 남짓만 뛰고 중퇴했다. 이후 함부르크 SV 유스 팀에 1년간 유학을 하고 돌아와 2007~2009년 이광종호의 일원으로 U-17 월드컵 대표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동북고 학적은 유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대한축구협회의 청소년대표팀 명단을 보면 소속란에 한동안은 함부르크로 기재되다 U-17 월드컵 당시에는 동북고등학교로 기재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대한축구협회에 고등부 선수 등록은 안 된 것으로 봐서 학적만 동북고등학교였지. 서울 유스에 다시 입단한 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곧바로 함부르크로 돌아가기도 했고. 종종 FC 서울 팬들이 손흥민을 서울 유스가 키웠다며 부심을 부리는데 겨우 3개월 남짓 몸담았던 선수를 키웠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알아서 판단하자. 그러나 2014년 레버쿠젠의 내한경기 당시 FC 서울에서는 손흥민을 서울 유스가 배출해 냈다면서 홍보를 했다. 어쨋든, 2009년 U-17 월드컵때 등장해 엄청난 활약으로 그 재능을 전세계에 각인 시켰으며, 이에 분데스리가 1부 리그팀인 함부르크 SV가 매의 눈으로 재빨리 다시 스카우트를 해서 영입을 하였다.

프리 시즌 데뷔 이전 부터 소속팀 감독과 스태프 모두 엄청난 재능이라고 극찬하였으며, 심지어는 같은 소속 팀 동료인 전설적인 축구 선수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마치 어렸을 때의 자신을 보는 것같다며 후계자 삼는 듯한 발언을 몇 차례 했었다. 반 니스텔루이는 자신이 젊었을 때 지도해 줄 선배가 없어서 괴로웠다고 했다. 이번엔 자신이 그런 선배가 되어서 재능있는 손흥민을 지도해 주겠다고 발벗고 나선 것. 부상 중에도 조언을 많이 하는 등 도움을 줬다고 한다. 물론 립서비스가 포함된 것이겠지만, 재능이 없다면 그 정도의 대선수가 굳이 그런 말을 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

우선 장점이라면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덕에 주로 사용하는 발의 개념이 딱히 없을 정도로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이것은 어떤 리그를 가도 상당한 장점이다.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킥이 강하고 정확해 지공과 속공, 박스 안과 바깥을 가리지 않고 득점 루트가 고루 분포되어 있다. 감아차든 발등으로 강하게 차든 둘다 자유자재로 잘 쓰는 편이다. 또한, 킥에서 늘 반박자 빠른 타이밍을 가져간다. 정말로 단순히 반박자가 빠른게 아니라 수비수의 행동을 빠르게 파악해서 언제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 줄 알고 눈치가 빠르다. 찰나의 시간이 중요한 빅리그에서 공격수로 살아남기에는 어마어마한 이점이다.

드리블 상황에서의 손흥민은, 상대편의 수비진영 그 자체를 제치고 들어가기보다, 간결하게 한 명 한 명씩 제쳐버리는 방식을 선호한다. 과거 연륜이 부족했던 2012년이나 2013년에는 단순한 드리블 패턴으로 일관하다 상대 수비수에 허무하게 차단당하는 일이 아시아 레벨에서도 자주 보였지만 2014년 현재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단점이라면, 데뷔 때부터 2013년까지 쇄도하는 횟수나 그 질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빈약하다. 이게 중거리포라는 옵션을 고려한 감독의 요청인지 손흥민 본인의 성향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몸싸움이 빈약한데 쇄도까지 빈약하다면 남은 것은 활동량 하나다. 그런데 클럽에서의 손흥민은 활동량도 많은 편이 아니다. 본인의 성향이라면 무조건 고쳐야 할 문제점이란 얘기다.

그리고 공을 받기 전이 아니라 받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이후 주위를 살피는 버릇이 있어 압박을 벗기거나 연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본래 수비 가담을 가지 않는 편이라 수비 상황에서 9명이 뛰는 상황이 자주 형성되곤 한다. 마찬가지로 바로 앞의 단점으로 인해 9명이 하나 둘 지쳐가면 후반으로 갈 수록 혼자 고립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손흥민을 다루게 될 감독의 입장에서 대단한 압박감을 줄 단점이다. 그러나 2014-2015 시즌을 들어서는 바로 뒷선까지는 곧잘 내려가서 활발히 수비가담 중이다. 물론 공격 시에도 공을 받아내려 자주 들락거리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몸싸움이 약하다. 정확하게는 버티는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어깨 싸움'의 개념부터가 빈약하다. 위에서 허무하게 뺏긴다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는 등을 지거나 비슷하게 달릴 때 다리를 들어 낑겨드는 상대편 수비수의 몸동작을 미쳐 포착해내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근래(2014-2015시즌)에 들어 어느 정도 견제는 하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손의 어깨 강탈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아 원거리로 경기를 보는 국내팬들의 탄성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원톱을 보게 해야 한다는 말이 종종 나오지만 쉬운 얘기는 아니다. 연계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몸싸움이 뛰어나지 못할 경우 볼 키핑을 버리는 대신 그 개인의 다른 면면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멤버들을 보완적으로 꾸릴 수 밖에 없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녹록하지가 않다. 손흥민의 공격력을 날카롭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역습인데, 정작 원터치 패스로 당장 앞선을 뚫어줄 수준의 수비수조차 없다. 당장 발굴할 수 있는, 그리고 발굴된 인력으로는 기본 사양부터 탑재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원톱에 둔다는 행동은 말 그대로 모험이 된다.

그리고 평상시의 슛 능력은 매우 좋지만 묘하게 발리슛은 그다지 잘 못한다. 경기때 보면 공중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하려다 어이없는 코스로 힘없이 날아가거나 심지어 삑사리가 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로빙 슛이나 칩슛 같은 테크니컬 슛들도 아직 잘 구사하지 못하는 편이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선 프리킥과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도 전담하고 있는데 들어갈 확률이 그 옛날 김진규의 그것에 버금간다.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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