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영화)

1 개요


레 미제라블뮤지컬 버전영화화한 작품. 감독은 《킹스 스피치》로 잘 알려진 톰 후퍼...이긴 한데 레미즈의 영화화를 처음 구상한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가 관여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영국의 영화 제작사 워킹 타이틀이 제작했고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의 10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총 러닝타임은 158분. 참고로 작중 언어는 프랑스어이며 미국에서 만들다보니 영어로 번안한 것이다.

2 주요 배역

휴 잭맨장 발장, 러셀 크로우자베르, 앤 해서웨이가 팡틴, 아만다 사이프리드코제트,[1] 에디 레드메인[2]이 마리우스, 사만다 바크스가 에포닌,[3] 헬레나 본햄 카터가 테나르디에 부인, 사샤 바론 코헨이 테나르디에 역으로, 가브로슈 역으로 영국 출신 아역배우 대니얼 허틀스톤(Daniel Huttlestone)이 출연했다.[4] 여담으로 에포닌 역의 사만다 바크스는 25주년 기념공연과 2010년 11월 런던 공연에서도 같은 역으로 나온 바 있으며, 가브로슈 역의 대니얼 허틀스톤 역시 웨스트엔드에서 가브로슈 역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1985년 오리지널 웨스트엔드 공연에서 장 발장을 맡았던 콤 윌킨슨은 영화에서 미리엘 주교로, 에포닌을 맡았던 프랜시스 루펠은 창녀 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다.

테나르디에 부부(사샤 바론 코헨, 헬레나 본햄 카터)가 코믹 캐릭터로 나온다. 본햄 카터의 사악한 마녀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으며, 비슷한 배역을 굳이 떠올려본다면 마찬가지로 뮤지컬 영화인 《스위니 토드》에서의 러빗 부인인데, 두 극 모두 1800년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둘의 의상을 서로 바꿔놔도 위화감이 없다?[5] Master of the House 장면에서 이것저것 넣고 갈아낸 고기를 짜내는 모습은 《스위니 토드》를 봤던 사람이라면 뭔가 익숙하다. 코헨은 《스위니 토드》의 첫 번째 희생자인 아돌포 피렐리 역으로 카터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애초에 코헨은 맡는 역할들이 워낙 똘끼 충만한 캐릭터들이라...

그 외에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와 여러 영어권 프로덕션에서 레미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매우 많아서 출연진의 수준이 고퀄리티가 따로없다. 아베쎄의 벗들을 포함해 극중 단역, 앙상블 출연진의 대부분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레미즈 뮤지컬에서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스타급 배우들이기에[6] 영미권 뮤덕들은 이 영화 덕에 배우개그필수요소로 두고두고 써먹을 떡밥을 얻었다. 심지어 자베르장 발장을 눈 앞에서 놓친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집에 왔다가 팬티차림으로 계단을 오르다가 지나가던 남자에게 찰지게 엉덩이를 맞는 장면도 있다(...)[7]

여담으로 캐머런 매킨토시와 작곡가 클로드미셸 쇤베르그가 마지막 바리케이드 장면에서 카메오로 출연했다고...는 하는데 뒷모습만 살짝 지나간지라 관객들은 카메오 출연을 했는지도 모른다고.

3 반응

3.1 흥행

크리스마스 당일 개봉한 미국에서는 개봉 당일 18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8]호빗: 뜻밖의 여정》과 《장고 : 분노의 추적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이튿날에도 1위를 기록하였다고. 원작의 내용을 꽤 충실하게 재현했으며, 혁명 장면의 뛰어난 연출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최종 북미 흥행수익은 1억 4880만 달러. 해외 흥행 2억 9300만 달러까지 합치면 모두 4억 4100만 달러를 벌어 제작비 6100만 달러를 생각하면 대박.

뮤지컬의 시작이 된 영국에서 6320만 달러를 벌면서 해외 개봉국가에서 가장 큰 성공을 했고, 그 다음이 일본[9]에서 6209만 달러, 한국, 다음은 호주(2659만 달러) 순으로 많은 수입을 벌었으나... 정작 원작 무대인 프랑스에서는 흥행 실패하였다. 최종 관객 21만 8천명을 동원하여 156만 달러를 벌었다. 프랑스가 배경인 프랑스 작품을 영어로 말하는 걸 다시 프랑스어로 번역한 걸 듣고 싶을까...

심지어 2013년 2월에는 중국에서도 검열삭제를 거쳐서나마 개봉했다. 아직까지도 천안문 사태 등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인터넷 검열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높으신 분들이 자유와 혁명을 논하는 영화의 상영을 허락했다는 것에 영화 개봉을 전혀 기대도 않았던 중국 뮤덕들은 높으신 분들이 무슨 약이라도 빨았나보다 하고 경악하면서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더욱이 이 작품을 상징하는 넘버인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중국어권 반정부 시위대의 주요 메들리라서 흠좀무...
중국 공산당 당국에서는 프랑스 혁명이 기본적으로 반봉건 혁명이고 초기 공산주의(파리코뮌)를 그리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반겼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긴 해도 중국 흥행은 최종 990만 달러로 그리 큰 대박은 아니었다.

3.2 평가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서는, 앤 해서웨이의 팡틴 연기가 매우 뛰어났다는 것과 자베르 역의 러셀 크로우가 별로였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 해서웨이는 팡틴이 머리를 파는 장면에서 실제로 자기 머리를 자르는 등 연기 투혼을 불태웠다(본인이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한다). 크로는 푸근하고 순해 보이지만 강인한 인상으로 《글래디에이터》나 《로빈 후드》에서 압제에 맞서 싸우던 영웅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보니 자베르조차 착해 보인다. 캐스팅에서 이런 효과를 노렸는지도? 사실 악당이라기보다는 원칙에 충실한 모범 경찰인 자베르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면 이런 캐스팅도 이해는 간다.

원작 뮤지컬의 넘버는 대부분 수록되어있고,[10] 영화를 위해 원작 뮤지컬의 작곡가 클로드미셸 쇤베르그가 'Suddenly'라는 새로운 넘버를 작곡했다.[11] 발장이 어린 코제트를 데려가며 가족애란 것을 처음 느끼는 장면에 나오고 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리고 짐 싸서 떠나는 장면에서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발장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하는 장면에서 다시 나온다.

배우들의 노래실력은 상당한 편인데, 휴 잭맨은 뮤지컬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데다가 토니상[12] 수상자라서 뮤지컬 업계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으며[13],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맘마미아!》에서도 실력을 보인바 있다. 해서웨이의 경우에는 본인도 소프라노로서 성악 교육을 밭은 적 있고, 어머니가 예전에 뮤지컬에서 팡틴 역을 한 적이 있다는 특별한 사연도 있다. 사만다 바크스는 전문 뮤지컬 배우이고, 무엇보다 뮤지컬 25주년 기념 콘서트와 웨스트엔드에서 에포닌 역을 맡았다.[14] 앙졸라스 역의 에런 터베이트는 《넥스트 투 노멀》과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주가를 구사하는 등 기량 면에서 검증된 배우[15]이며, 마리우스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은 이튼 재학시절 합창단의 솔로이스트였고 케임브리지 시절에도 합창단에서 활동했던 배우이다. 뮤지컬이 아니라 연극 분야에서 받은 것이긴 하지만 토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연인 자베르를 맡은 러셀 크로우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혹평을 받았는데, 연기력이 좋아서 역할에는 잘 어울릴지 몰라도 노래 면에서는 영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라 터져야할 것 같은 부분에서도 뭔가 갑갑한 느낌을 받는다고. 또한 솔로 곡 중 'Javert's Soliloquy(Javert's Suicide)'에서 고음과 성량이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자베르의 대표 솔로인 'Stars'는 팬들에게 "반주만 좋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다행히 Stars는 Look Down으로 분위기가 확 전환되는 타이밍이어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자살 장면에서는... 연기할 때와는 다르게 노래할 때 높아지는 목소리 톤에서 느껴지는 이질감도 한 몫 한 듯. 덕분에 영화 개봉 후 노래 실력이 계속 까이고 까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러셀 크로우는 기교를 넣지 않고 그냥 연기하듯 노래를 불렀다. 러셀 크로우의 가창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옹호를 해주었다.[16][17]

원작 뮤지컬들의 오랜 팬들에게는 전반적으로 노래 솜씨들이 혹평을 받고 있는데, 상기된 것처럼 영화판 배우들의 실력이 결코 나빴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레 미제라블은 85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주구급 존잘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다. DVD로도 구할 수 있는 10주년 기념 콘서트 같은 경우 주연진들의 노래 솜씨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휴 잭맨도 뮤지컬 배우이며 결코 실력이 떨어지는 배우가 아니지만 아무래도 몇몇 전설의 장 발장들에 비하면 서너 수 접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비교를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18]

전체적으로 영국 영화 답게 매우 훌륭한 고증을 자랑하고 있으나, 초반부 죄수들이 끄는 전열함프랑스 해군 것이 아니다. 당연히 프랑스 죄수들이니 프랑스 전열함을 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열함은 프랑스의 전열함이 아닌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군과 싸웠던 영국 해군HMS 빅토리이다.[19] 물론 실제로 HMS 빅토리 호가 정박된 포츠머스 해군 기지에서 해당 장면이 촬영되기는 했지만, 영화에 등장한 전열함은 컴퓨터 그래픽 모델이다. 영화 초반에 팡틴이 몸 팔던 부두와 배 역시 HMS 빅토리에서 찍었다.

또한 전함을 드라이독에서 밧줄로 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 애초에 드라이독이란 것은 1. 해수면과 같은 높이의 독 안에 배가 들어오면 2. 갑문을 닫고 펌프로 바닷물을 빼내고 3. 완전히 마른 드라이독 안에서 배를 수리한 후 4. 물을 다시 채워 드라이독 안의 바닷물 높이가 실제 해수면과 같게 한 다음 5. 문을 열고 출항!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런 드라이독 안에서 파도치는데 밧줄로 배를 끌고 간다는 것이 어불성설. 그리고 애초에 전열함은 사람이 끌 수 있는 정도의 무게가 아니다!!! 드라이독에 수리 들어가는 전열함은 대포나 의장이 미리 제거된 상태에서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최소 2,000-3,000톤은 나간다.참고로 동시대의 프랑스 118문급 전열함인 오세앙급은 총 무게가 5,100톤에 달했다. 바다 위에 떠있는 배를 끌어당기려 해도 적어도 수백명은 필요한데, 마른 땅 위에서 전열함을 끌어당기려면 몇천명이 아니라 최소 만명은 있어야 할것이다.

영화에서의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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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HMS 빅토리 함

3.3 국내 개봉 관련

본래 2012년 12월 19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19일이 제18대 대통령 선거인 점도 있고 국내관객들의 요청이 쇄도하여 18일 전야 개봉(오후 5시쯤)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레 미제라블[20]영국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봉했다. 이후 대선[21]성탄절 특수의 덕을 보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25일 부로 누적관객수 150만 명을 돌파했다. 27일까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1월 5일 400만 명을 돌파,그리고 11일 누적관객수 454만 7517명을 찍으면서 한국에서 개봉한 실사 뮤지컬 영화중 최고 흥행성적을 기록했다.[22] 그러고나서 관객수가 약간 주춤했으나 다시 회복되면서 1월17일 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600만 명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최종 590만 명 선에서 마감되었다.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23] 달러로 치자면 3898만 달러로 영국-일본에 이어 해외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유료채널 캐치온에서 방영되어 같은 CJ E&M 계열의 영화채널인 채널CGVOCN의 신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2014년 12월 24일 티캐스트[24] 계열 영화 채널인 스크린 채널을 통해 방영되기 시작했다. 장발장의 넘버인 'Valjean's Solioquy', 'Who Am I'는 극장판 번역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극장판 번역이 장발장의 독백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스크린 채널의 번역은 장발장의 고해성사를 듣는 듯한 느낌.

대한민국 공군2013년 2월, 이 영화의 패러디 영상인 레 밀리터리블을 제작해 글로벌 히트에 성공했다. 항목 참조.

극장의 자막이 훌륭한 편은 아니다. "Look Down"의 앙졸라스 파트에서 '바리케이드가 일어나기까지'를 '바리케이드가 사라지기까지'라고 하질 않나, 자베르의 "Javert's Soliloquy"에서 '그랬음에도 날 죽였다'를 '날 영혼까지 죽였다'라고 옮겼으며[25], 무엇보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에서 'crusade(성전)'을 '십자군'으로 직역했고 마지막 피날레 장면에서는 '사랑의 전사'라고 번역해 놨다.

'사랑의 전사'라는 표현에 대해서 부연하자면, 마지막 장면(출연진 모두가 바리케이드에서 합창하는 부분)을 장식하는 피날레 곡: "Do You Hear the People Sing? (Reprise)"는 바로 앞선 "Valjean's Death"가 끝나자마자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 곡을 구분하지 않고 "Epilogue"라는 제목의 한 곡으로 취급하곤 한다. 그러나 이 둘은 녹음 편의상 붙인 것이지 엄밀히 말하면 별개의 곡이기 때문에 가사까지 일괄적으로 번역하는 건 문제가 있다. 따라서 앞선 곡에서 타인을 사랑할 것을 역설했다고 해서, 뒤이은 피날레 곡에서까지 가사에도 전혀 없는 내용인 사랑을 운운하면 오역인 것이다.[26]

덧붙여 팡틴이 공장에서 쫓겨나는 장면에서 'the cat'을 '여우'라고 의역하는 바람에 의미상 적당할진 몰라도 좋은 배우개그 요소를 놓쳤다. 도둑고양이 같은 말도 있는데...

4 원작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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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서의 인과관계나 설정이 원작 소설에서의 설정과 섞여서 군데군데...의 수준을 넘어 꽤 많이 수정되었다.

  • 뮤지컬에서는 공장에서 쫓겨난 직후 나오는 팡틴의 신세한탄 넘버인 I Dreamed a Dream은 Lovely Ladies 파트에서 팡틴이 머리카락 팔고 이를 두 개나 뽑히고[27] 매춘까지 하는 등 온갖 수난을 겪는 중간에 손님이 돈 던져놓고 나간 침대에서의 독백으로 설정되었다.
  • 마차에 깔리는 소동[28] 외엔 존재감이 없는 포슐르방 노인은 영화에서는 소설에서처럼 다시 등장하는데, 발장이 코제트를 데리고 숨어들어온 수녀원에서 발장과 마주친다. 뮤지컬에서는 증발했던 마리우스의 할아버지 역시 짤막하게 등장하며 에포닌이 "너네 할아버지 완전 갑부인데 왜 가난뱅이 코스프레하냐ㅋ"하며 마리우스를 놀리는 장면도 있다.
  • Look Down의 가브로슈 솔로 두번째 파트에서는 뮤지컬에서 나오는 테나르디에 가족에 대한 가사 대신 혁명을 암시하는 굉장히 서사적이고 프로파간다스러운 가사가 들어갔는데, 그 가사가 묘하게 섬뜩하다.[29] 시위현장에서 마리우스나 앙졸라스가 외치는 혁명문구라면 그저 그런 장면이 되었을테지만, 학교도 다니지 않고 거리에서 살아가며 나이도 끽해야 10살 조금 넘은 꼬맹이 가브로슈의 입에서 그런 가사가 나온다는 점이...[30]
  • 뮤지컬에서 마리우스가 코제트에게 에포닌을 소개하는 짤막한 장면은 영화에선 삭제되어서 코제트는 어릴적 발장과 함께 떠난 이후로 에포닌을 대면한 적이 없다.
  • 발장이 자신의 거주지를 자베르에게 들킨 줄 알고 빨리 짐 싸라고 하는 바람에 코제트가 급히 마리우스에게 쓴 작별 편지를 문에 끼워뒀고 그걸 에포닌이 손에 넣는 장면도 일반적으로 술술 넘어가던 뮤지컬에서의 줄거리와 달리 소설과 유사하게 추가된 장면이며, 그 다음 에포닌은 제대로 멘붕하여 빗속에서 훌쩍이다가(...) 마리우스를 따라서 죽자는 심정으로 남장까지 하고(이걸 실제로 촬영했다!) 바리케이드로 들어가고, 바리케이드로 올라오는 정부군을 끌어안고 분신하려는 마리우스(...)[31]를 공격하려는 정부군의 총구를 자신에게로 돌리며 죽는데, 이는 뮤지컬에서는 본격적인 전투 이전에 바리케이드를 올라오다가 적군의 총에 맞아 혁명군 최초의 희생자로 설정된 것과 다르고 소설에서 따온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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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코르셋으로 조인 허리 라인이 범상치 않은 에포닌이었는데 이 남장 장면까지 더해지며 사만다 바크스는 영화 개봉 이후 스타덤에 올랐다.(...)
  • 에포닌이 죽기 직전 마리우스에게 코제트의 편지를 전해주고, 그 편지를 읽고 실의에 빠진 마리우스가 쓴 편지를 가브로슈가 발장에게 전달하여 발장이 딸자식 훔쳐가려는 도둑놈이 나타났다며 멘붕하다가 그 도둑놈 면상이나 좀 보려고 바리케이드로 들어간다. 바리케이드로 정부군 군복을 입은채 들어갔다가 혁명군의 총구에 벌집이 될 위기에서 가브로슈가 아는 사람이라면서 구해줌과 동시에 발장이 저격병을 목격하고 물리치는 것 역시 소설과 유사한 설정.
  • 뮤지컬에서 현실은 시궁창임을 상징하는 그랑테르의 <Drink With Me> 솔로 부분이 통으로 삭제되는 등 아베쎄의 벗들의 비중이 확 줄어들었다.[32] 특히 그랑테르는 뮤지컬에서 주연급이 아님에도 많은 인기를 끄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의 비중을 확 줄인 영화의 편집은 팬들로부터 굉장히 많이 까였다. 게다가 가브로슈의 아버지 또는 큰형 같은 훈훈함을 보여주는 사소한 버프[33]조차도 전혀 생뚱맞게 쿠르페락에게 뺏기며 비중이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아베쎄의 벗들 전반이 축소된 와중에도 특히 그랑테르는 마리우스의 위엄 돋는 활약 때문에 존재감이 옅어진 앙졸라스와 함께 가히 영화판 최고의 피해자가 되었다.[34]
  • 작중에서 가브로슈는 Little People을 두 번 부르는데, 이 중 자베르가 첩자로 숨어들었다는 것을 밝히는 장면에서 부르는 부분은 "안녕하슈 경감님 좋은 밤이네요, 저 사람 자베르라구"하는 부분만 남기고 잘렸다. 대신 나머지 부분은 정부군 병사의 시체에서 화약주머니를 줍는 장면에서 부른다. 결국은 노래를 다 끝맺지 못하고 총에 맞아 죽지만...
  • 정부군의 지휘관은 폭정, 압제만을 상징한다기보다는 사리분별을 갖춘, 약간이나마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되는데 뮤지컬에서 정부군 지휘관의 파트가 항복 권유 외엔 없는 것과 달리 영화판에서는 자폭하려는 마리우스의 기세에 질려 후퇴하는 장면과 가브로슈의 죽음에 스스로 충격을 받고 혁명군에게 항복을 설득하는 장면에서 이런 면모가 드러난다. 하지만 혁명군의 결사항전 각오를 듣고 대포를 끌어오는데다 아베쎄의 벗들이 피신해있는 층의 바로 아래 층에서 위를 향해 총을 쏴제낀다. 잘못 맞으면... 총 맞고 얼마 더 살아있던 앙졸라스는... 내가 고자라니!!! 근데 얘는 성격상 고자여도 괜찮을 거 같다 그리고 배우(해들리 프레이저)가 뮤지컬 25주년 콘서트에서 그랑테르 역을 맡았던지라 배우개그가 나왔다(...) 사실 이렇게 선해보이는 인상은 순전히 배우빨인지도.
  • 마지막 전투가 끝나고 자베르가 발장을 찾기 위해 혁명군 사망자들을 체크하면서 앙졸라스의 거꾸로 매달린 시신을 바라보는 장면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가브로슈의 시신에 훈장을 달아주는 장면으로 대체되었다. 앙졸라스 역의 에런 터베이트에 의하면 자베르가 거꾸로 매달린 앙졸라스를 응시하는 2분짜리 명장면 찍느라 고생했는데 통편집되었다고(...) 지못미. 그래도 이 훈장 달아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고 말한 관객들도 많았다.[35]
  • 뮤지컬에서도 그렇지만 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는 장면과 이후 이어지는 Suddenly 리프라이즈 장면은 정말 자식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는 진리를 깨우쳐주는 장면이다. 사위란 놈은 경범죄 전과자라고 장인 어르신을 그렇게 혐오스런 눈길[36]로 바라보고, (물론 장인의 부탁이긴 했지만) 코제트에게 둘러대고, 나이 든 아버지는 짐 들면서 허리를 삐끗... 물론 테나르디에의 고자질을 듣고서는 자신이 생명의 은인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고 코제트와 함께 황급히 발장을 찾아가지만...
  • 발장이 세상을 떠나는 장면의 뮤지컬 넘버에서는 죽은 이들 중에서 팡틴과 에포닌이 등장하지만, 영화에서 에포닌은 발장과 대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초반부에 발장의 삶을 뒤바꾼 인물인 미리엘 주교가 대신 나온다. 발장을 선의 길로 인도한 주교님이 천국에서 마중 나오는 장면은 굉장히 진한 여운을 남긴다.
  •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Red and Black> 이후 처음 나오는 뮤지컬과 달리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날 혁명군의 봉기 장면에서 처음 나오는데(<One Day More> 다음) 그 장면이나 에필로그나 모두 굉장한 명장면이다. 실제 사건인 1832년 6월 봉기에 대한 기록에서 붉은 기를 든 공화주의자들이 난입하여 장례행렬을 시민군으로 만들고, 또 시민들을 저지해야 할 경비대원이 봉기에 동참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고증과 연출이 모두 절묘하다. 봉기 장면은 분노한 이승의 시민들이 자유를 갈망하는 장면이라면 에필로그는 죽은 자들이 천당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37]

이렇듯 2012년 영화는 분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이긴 하지만 원작 소설에서의 설정도 많이 반영되었다. 덕분에 소설의 치밀하고 탄탄한 줄거리에 비하면 다소 뭉텅뭉텅 또는 억지스럽게 넘어가던 면이 있는 뮤지컬보다 더 매끄러운 줄거리가 만들어졌다.

5 읽을거리

5.1 제작

일반적으로 선녹음 후촬영하는 여타 뮤지컬 영화와 달리, 촬영하면서 동시녹음했다. 배우들은 귀에 꽂은 이어폰으로 세트 밖에서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 반주를 들으며 노래를 부르고, 편집하면서 목소리에 맞추어 오케스트라 반주를 입히는 방식. 배우들은 연기 당시의 감정에 맞게 노래의 템포나 강약을 조절하며 부를 수 있고, 따라서 개인의 연기, 혹은 다른 배우와의 상호작용과 노래가 자연스럽게 조화된다는 장점이 생긴다. 즉 배우가 음악에 딸려가는게 아니라 실제 뮤지컬 무대와 비슷하게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것.[38] 은촛대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나 말발굽, 마차 소리들도 음악의 박자와 음정에 맞게 넣는데 공을 들였다고. 현장 녹음의 특성상 마이크를 노래하는 배우 가까이 두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마이크가 화면에 잡히지 않게 하려다보니 클로즈업 장면이 과하게 많아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한글자막은 여기로

배우들 대사의 거의 모든 부분이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인 말하기는 정말정말정말 가끔가다 한 번 나온다.[39] 뮤지컬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은 지루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여담으로 영화 개봉전에 런던에 여행간 사람 중에 간김에 뮤지컬한편보자는 생각으로 별다른 고민없이 레미제라블을 봤다가 가사도 잘 못 알아듣고 지루해 죽을뻔했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로서 근래 보기드문 명작으로 인정[40]받으면서 뮤덕의 길을 걷게 되는 용자들도 늘어났다(...)

5.2 OST

2012년 12월 25일 영화의 하이라이트 사운드 트랙 앨범이 국내발매 되었다. 대부분의 넘버가 생략되어 있고, 존재하는 곡들 또한 중간중간 편집된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따지자면 현재 나온 사운드트랙은 '하이라이트'이므로 이상하지만 우기자면 가능한 구성이기는 하다. 다만 1973년에 나온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나 1996년도의 《에비타》 등의 성스루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들이 대부분 영화에 나온 노래 모두가 실려있는 사운드트랙을 발매한 것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좋지 못한 구성. 또한 어떤 이들은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프랑스 국가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프랑스의 국가는 라 마르세예즈이다.[41] 프랑스 국가가 영어

전 곡이 들어있는 디럭스 OST는 DVD 발매일에 맞춰서 발매했다. 발매사인 리퍼블릭 레코드의 코멘트. DVD 발매는 북미 기준으로 2013년 3월 19일.

위에서도 언급한 설정 변화와 인과관계 수정 때문에 뮤지컬 캐스트 앨범과 순서가 사뭇 다르다. 넘버들의 가사 자체도 무대가 아닌 영상에서 특수효과나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구현한 장면들의 존재 덕에 꽤 바뀌었다. 시작부터가 달라서 뮤지컬의 시작은 뙤약볕에서의 노동이지만 영화는 해군기지에서 폭풍우를 맞는 장면이니...

5.3 블루레이 & DVD

4월 말 경, 블루레이 및 DVD도 국내 정발되었다. 블루레이는 디지북(케이스가 책자 형식으로, 간단한 글귀가 곁들여진 수십여 페이지의 화보가 탑재된다.)+OST 사양의 한정판과 아웃케이스+본편 디스크의 일반판 두가지로 발매되었으며, 메이저 온라인 샵에서는 단기간에 예약 품절을 일으키기도 했다. 단, 국내 정발 디지북은 중국산(..)으로 책자 케이스의 마감처리가 좀 부실하며 포함 OST도 풀 버전의 절반 수준이다. 해서 일반판 + 디럭스 OST 따로구매로 가겠다는 팬들이 많았으나...

일반판은 통관 문제로 디스크 프린팅 위에 흉물스런 '메이드 인 차이나' 스탬프가 찍혀있다! 그것도 밝은 파란색 부분에 시커먼 잉크 스탬프를.. 물로는 지워지지도 않는다. 케이스 뒷면에 스티커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대체 왜? 그나마 디지북은 케이스 뒷면에 스티커 처리하여 디스크는 멀쩡하다.[42] 민감한 분들은 해외판 구매를 하거나 디지북으로 가는 수 밖에 없을 듯(...)

6 기타

아이맥스로도 같은 해 1월 17일에 개봉했다# 일반관객만 500만이 넘는 인기로 관객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그 덕에 《호빗: 뜻밖의 여정》은 막내리고 아이맥스용으로 완벽하게 특화된 영화인 《라이프 오브 파이》는 교차상영 신세...[43]

2013년 1월 1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미제라블이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1월30일 서울에서 열린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올해 신설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2월 2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역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 분장상
  • 음향상
  • 여우조연상 - 앤 해서웨이

6.1 블록버스터 뮤지컬 영화 트렌드의 시작?

흥행도 흥행이지만 제작방식 등의 여러 면에서 뮤지컬 영화의 역사에 족적을 남긴 작품이기도 한지라 레미즈의 영향을 받아 여러 뮤지컬들의 영화화 떡밥이 줄줄이 불거지고 있다. 사실 이 영화는 캐머런 매킨토시가 히트작 뮤지컬들의 영화화를 계획하며 첫 타자로 시험무대에 오른 것인데 첫 타자부터 뮤지컬 영화 중에는 역사상 손에 꼽힐만한 흥행과 완성도를 기록했으니 이 프로젝트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 《올리버!》의 영화화가 확정[45]되어 2016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된다. 감독은 《빌리 엘리어트》의 영화/뮤지컬에서 감독과 연출을 맡은 스티븐 달드리. 레미즈 영화에서 에포닌 역을 맡은 사만다 바크스는 캐스팅 당시 《올리버!》 영국 투어에서 낸시 역으로 활동하며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바크스의 캐스팅은 큰 사정이 없는 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중.

레미즈와 함께 소위 말하는 4대 뮤지컬에 꼽히는 미스 사이공캄보디아/호찌민 시 현지 촬영 + 휴 잭맨 캐스팅으로 제작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아시아/혼혈 배우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는 점에서 좀 걸리는지라 《올리버!》의 영화화가 먼저 진행되는 모양. 21세기 들어서 미스사이공 뮤지컬의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늘고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어떻게 각색해야할지도 큰 문제이다.

그리고 《올리버!》의 영화화 발표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14년 개봉을 목표로 위키드의 영화화가 레미즈의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높으신 분들과 《위키드》 제작진들로부터 흘러나왔다. 뮤지컬 제작자들 뿐만 아니라 영화사들도 레미즈의 흥행을 보고 이런 추세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고민하며 어지간히 입이 째지는 모양. 위키드 역시 마찬가지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유력하며, 영미권 뮤덕들은 레미즈의 영화판을 본지라 《위키드》에 대해 엄청난 기대치를 갖고 있다. 그외에 웨스트엔드의 떠오르는 히트작인 《마틸다 더 뮤지컬》 역시 영화화 떡밥이 나오는 등 그야말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가 모두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이 대신 개구리를 강간하라고 하는 천조국 최고 히트작은 좀 힘들지도...
  1. 사이프레드는 성인 코제트 역(원래 에포닌 역을 지원했다가 탈락했다)으로, 어린 코제트는 영국 출신의 아역배우 이사벨 앨렌(Isabelle Allen)이 맡았다. 포스터의 꾀죄죄한 몰골을 한 금발 꼬마 소녀가 앨렌.
  2. 여러 시대극에 출연하여 커리어가 탄탄한 배우였으나 국내에는 소개된 작품이 없어 "대체 얘가 누구냐"는 반응이었다. 현재는 레미제라블의 흥행 이후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이 생겼다.
  3. 사만다 바크스는 성인 에포닌 역으로, 어린 에포닌은 아역배우 너탤리아 에인절 월리스(Natalya Angel Wallace)가 맡았다.
  4. 캐스팅 확정 당시 《올리버!》 영국 투어에서 아트풀 도저 역으로 활동 중이었고, 같은 투어에서 낸시 역으로 활동하던 사만다 바크스와 함께 투어에서 빠졌다.
  5. 사실 공간적 배경은 《스위니 토드》는 영국, 레미즈는 프랑스로 다르긴 하다.
  6. 이들 중 대부분은 오디션에서 실력은 물론 크고 아름다운 이름값까지 겸비한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밀린 탈락자들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뮤지컬이기에 앞서 영화여야 하기 때문에 냉정히 말해 외모나 인지도에서 전문 영화배우들에게 밀리는 무대극 전문 배우들은 주연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7. 제프 니컬슨. 레미즈 25주년 콘서트에서는 팡틴을 쫓아내는 공장 관리인 역이다.
  8. 미국 개봉 당시 크리스마스 당일 개봉영화로는 2009년 《셜록 홈즈》에 이어 2위를 차지.
  9. 12월 당시 원피스 극장판에 밀려 첫 성적이 안 좋았으나, 2,3월 까지 롱런하였다
  10. Night of Anguish, Dog Eats Dog를 제외한 모든 넘버들은 약간의 수정을 거치긴 했지만 수록되었다.
  11. 뮤지컬을 영화화 할 때의 필수요소 같은 것. '원작자가 영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훈훈한 언플 날리기 딱 좋지만 본래는 아카데미상 OST 부문이나 그래미를 노리고 넣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워낙 유명해서 상을 주긴 줘야겠는데 새로 만들어진 곡에 상을 주는 것이 원칙이라... 에비타의 'You Must Love Me'가 이런 식으로 오스카를 탔다.
  12. 미국에서 연극, 뮤지컬 분야의 탁월한 업적에 대해 수여하는 상으로서,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는 최고의 상으로 꼽힌다.
  13. 다만 전형적인 성악 분위기인 발장의 넘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불평이 조금 있긴 했다.
  14. 에포닌 배역 경쟁에서 사만다 바크스에게 밀린 스타급 배우/가수들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포함해 글리에 출연한 레아 미셸, 스칼렛 요한슨, 에번 레이철 우드,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인기 면에서 바크스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슈퍼스타들이었다.
  15. 원래 마리우스 역을 지원했다고...
  16. 하지만 밴드에서 보컬을 맡은 적도 있고 호주에서도 뮤지컬 무대 경력이 있는등 노래 실력 자체는 결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그저 자베르의 성악 분위기의 노래와 잘 맞지 않았던 듯.
  17. 후시녹음을 하는 줄 착각했다는 카더라도 있다.
  18. 잭맨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나 장발장 역의 다른 뛰어난 배우들만큼 음역대가 넓고 음색이 풍부하거나 호소력이 출중한 수준은 아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충분히 열연을 펼쳤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지만 비교 대상들이 나쁜 셈. 실제로 인터뷰에서 잭맨이 브링 힘 홈의 음역대가 힘들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데 정작 주교 역으로 출연한 오리지널 장 발장 콤 윌킨슨은 최고로 높은 하이라이트를 흥얼대듯이 가볍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19. 톰 후퍼 감독은 HMS Magnificent 호의 침몰을 묘사한 Loss of the Magnificent라는 그림을 보고 오프닝 장면을 구상했다고 한다.
  20. 정확하게는 '레 미제라블'이 맞지만 영화의 공식 제목은 '레미제라블'이다. 한 술 더 떠 광고에서는 성우가 "레미─제라블"이라고 뚜렷하게 끊어 읽어주신다...
  21.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특히 대선에서 패한 야권 지지자들 중심으로 입소문을 많이 탔다.
  22. 그 전엔 《맘마미아!》가 약 453만 명으로 1위였다. 2014년 2월 2일 부로 《겨울왕국》이 600만 명을 넘기면서 뮤지컬 영화 1위를 기록했다.
  23. 다만 12세가 보기엔 부적절한 장면들이 좀 있다. 팡틴이 매춘부로 팔려가 접대하는 모습, 테나르디에 부부의 여관에서 두 남녀가 관계 하는 장면들이 짧긴하지만 나온다. 그래도 예전 청소년판 레 미제라블에서는 팡틴이 몸을 팔던 장면은 빼고 출판한 것을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하긴 했다. 또한 자베르의 자살 장면도 뮤지컬보다 비교적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24. 같은 계열 채널로는 E채널, 코미디TV 등이 있다.
  25. 'This man has killed me even so'를 'This man has killed me even soul'으로 들은 모양.
  26. 원작소설의 주제가 힘든 시대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참된 사랑뿐이라는 것인 반면, 혁명에 대한 호의적인 묘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영화/뮤지컬은 불의와의 투쟁 또한 똑같이 강조하고 있다. 영화판의 캐치프레이즈가 괜히 Fight, Dream, Hope, Love이겠는가...
  27. 원래 딱 하나만 뽑을 생각이었고, 이를 뽑기 전에 돈부터 받겠다고 했지만 업자가 막무가내로 "따블로 쳐줄테니 두개 뽑을게ㅋ"하며 팡틴은 졸지에 예정에 없던 고문을 당한다(...) 원작에서는 앞니를 뽑았지만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비주얼 문제 때문인지 어금니를 뽑는 것으로 수정된다.
  28. 이것 역시 자베르가 마들렌 시장으로 활동하던 발장에게 몽트뢰유 부임 후 첫인사를 하던 중에 일어났다. 뮤지컬에서는 팡틴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장면 직후 뜬금포로 터지는 사건이다.
  29. There was a time we killed the King. We tried to change the world too fast. Now we have got another King. He is no better than the last. This is the land that fought for liberty - Now when we fight we fight for bread! Here is the thing about equality - Everyone's equal when they're dead. Take your place! Take your chance! Vive la France! Vive la France!
  30. 역사상으로 해당 시점인 1832년은 루이 필리프 1세의 치세가 막 시작된 시점이었다. 1980년 파리 초연에서는 루이 필리프를 조롱하는 가사였는데 역덕후스러운 개그라서 알아듣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카더라.
  31. 사실 이 영화에서는 마리우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적극적이다. 뮤지컬 줄거리였다면 앙졸라스가 했을법한 일들까지 다 해먹는다. 정부군의 말을 뺏어타고 시민들을 통솔하질 않나... 할아버지에게도 욕먹고 연인도 행방이 요연해지자 잃을 것이 없어진 자의 패기
  32. 정확히 말하자면 그랑테르의 솔로파트는 찍긴 찍었지만, 나중에 잘렸다. 메이킹 무비에선 그랑테르가 솔로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33. 뮤지컬에서도 이런 면모가 나타나서 그랑테르와 가브로슈를 부자관계로 설정한 팬픽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다만 이 부분은 레미즈 뮤지컬을 한 번만 봐가지고는 무심결에 넘어갈 수 있기에 가브로슈의 등장 장면을 여러번 살펴봐야 캐치할 수 있는 설정이라서 그랑테르가 가브로슈를 챙겨주는 행동에 대해 깨닫지 못한 채로 그랑테르와 가브로슈의 캐릭터를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가브로슈가 사리분별도 못하는 나이에 특별한 사상을 가진 것도 아니고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데도 혁명에 굳이 참여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결국은 자기를 챙겨주는 친한 형 그랑테르 외에는 혁명군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사소하지만 가볍게 넘길 수는 없는 인과관계다.
  34. 그래도 그랑테르의 행동 중에는 원작 소설에 충실한 설정도 있다. 소설에서의 그랑테르는 친구들이 싸우는 동안 술 퍼마시면서 곯아떨어졌다가 평소에 동경하던 앙졸라스가 처형되는 순간에 잠에서 깨서 혁명군임을 자처하고 앙졸라스의 저승길을 함께하기 때문에 영화에서의 설정은 가브로슈의 죽음 이후 분노해서 싸우다 죽는 뮤지컬의 설정과 불일치가 있긴 해도 원작을 더 많이 반영한 설정이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Drink With Me 편집은 도저히 봐줄 껀덕지가...
  35. 그런데 가브로슈의 시신이 눈을 감고 있던 장면이 짤막하게 나온게 옥에티라 그냥 고생해서 찍은 그 장면을 넣어주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클리셰스럽긴 하지만 가브로슈를 안고 통곡하던 형이 눈을 감겨줄 틈도 없었다는 건 이상하지만...
  36. 장면이 좀 짤막해서 깨닫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데, 여기서 마리우스는 발장을 아버지로 부르다가 발장의 말을 듣고는 소름끼칠 정도로 차가운 표정이 된다. 스토리에 몰입한 관객은 마리우스의 표정을 보며 절로 욕이 나오고 코제트에겐 비밀로 하겠다는 마리우스의 말에 고마워하는 발장의 표정을 보면서 탄식이 절로 나오는 지경.
  37. 뱀발로 뮤지컬에서는 2막에 있는 <On My Own>은 영화에서 역으로 <One Day More> 앞으로 이사갔다.
  38. 이를 위해 음향 제작진만 기존 영화의 두 배 정도가 필요했다고 한다.
  39. 이렇게 대사 없이 노래만으로 이뤄진 뮤지컬을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라고 한다.
  40. 21세기에 나온 영미권 유명 뮤지컬들의 영화화 작품치고 원작을 섭렵한 뮤덕들에게 까이지 않은 작품이 없어서...
  41. 작곡가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이 곡은 라 마르세예즈와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기 위해 비슷하게 만든 듯. 물론 라 마르세예즈의 가사는 훨씬 잔인하다 불어 컨셉 앨범의 가사는 아예 인민의 자유의지를 논하는 내용이라 대놓고 혁명을 외친다.
  42. 그러나 국내 정발 레미제라블 일반판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들중 디스크 프린팅에 메이드 인 차이나 스탬프가 안 찍힌 제품도 있다.어느 국내 블로거가 구입한 레미제라블 일반판 블루레이
  43. 영화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이맥스로 보기에는 얼굴 클로즈업+망원렌즈 사용 아닌걸 찾기가 힘든 영화므로 매우 적합하지 않다. 음질도 아이맥스에 맞게 개량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위해서라면 다시 체험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만(이 영화의 경우 영등포 thx관도 음질이 별로였다는 평판이 있으니, 아이맥스가 영화관 음질의 최대치로 추정된다.), 아이맥스라고 f열 g열 고르다가는 두 시간이 괴롭다. 적당히 뒷자리에 앉도록 하자.
  44. 해서웨이는 레 미제라블을 통해 오스카를 포함하여 총 9개의 상을 받았다.
  45. 1968년이라는 옛날에 한번 제작된 적은 있다. 당시 아트풀 도저가 올리버를 태운 마차를 쫓아가서 마차 뒤에 올라타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장면은 레미즈에서 가브로슈가 마차를 쫓아가 뒤에 타는 장면으로 그대로 오마주되었다. 사실 뮤지컬 각본을 맡은 알랭 부브릴은 레미즈의 뮤지컬화를 《올리버!》를 보고 나서 처음 구상했고 도저를 보며 뮤지컬에서의 가브로슈를 만들어냈다고 하니까 그럴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