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자맞추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한 가난한 흑인 소녀를 주인공으로한 가족용 드라마. 제작사인 라이온스 게이트사가 유명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와 계약을 맺음에 따라, 이 영화는 북미전역 8,300개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되는 '스타벅스 홍보영화'의 첫번째 케이스가 되었다. 출연진으로는 <마디아의 가족 재회>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케케 팔머가 11살의 흑인소녀 아키라 역을 맡았고, <매트릭스>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 3>의 로렌스 피쉬번이 아키라를 지도하는 래라비 박사 역을 연기했으며,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안젤라 바셋과 <리벤지 오브 너즈> 시리즈의 커티스 암스트롱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과 각본은 <포르노그래퍼>를 감독했던 덕 앳치슨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195개 극장에서, 개봉 주말 3일동안 601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되었다.

 남부 LA에 사는 조숙한 11살의 아키라 앤더슨은 단어의 철자를 잘 맞추는 특이한 재능을 가진 소녀이다. 엄마 타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키라는 다양한 철자맞추기(spelling) 대회에 출전한다. 미스테리한 래라비 박사에게 특훈을 받은 아키라는, 이웃들과 교장선생님의 격려속에서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철자맞추기 대회인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 비(Scripps National Spelling Bee)'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나타내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만점을 부여하며 "눈물과 함께 재미와 영감을 주는, 흔하지 않은 걸작...특히나 젊은 관객들에게 매우 가치있을 영화"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뉴욕 타임즈의 다나 스티븐스는 "너무 감상적으로 빠지지 않으면서도 영감을 주는 하류인생 우화."라고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루스 스테인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봐주기를 바랄, 그러한 종류의 영화."라고 추천했다. 또, 빌리지 보이스의 벤자민 스트롱은 "센티멘탈한 겉모습 속에, '지식이 힘이다'는 생각을 관객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들기에 충분한 푸코적 사고를 지진 영화."라고 평했고,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진정한 재능을 지닌 가난한 흑인 소녀의 어려움을 확실하게 드라마화한 첫번째 영화."라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콜린 코버트는 "구식이기는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영화."라고 결론내렸다. (장재일 분석)

written by 홍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