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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승차권 예매전쟁...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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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승차권 예매전쟁...희비 엇갈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8.08.29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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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행된 모바일 예매 서비스 접속환경 따라 어려움 생겨
▲ 코레일 홈페이지에 떠있는 대기 요청 화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28)씨는 29일 고향인 전주로 내려가는 KTX 승차권을 구하지 못한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 업무 특성상 명절 승차권 예매 전쟁에 PC를 사용할 수 없었던 김씨는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모바일 예매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너무 느리고 불편한 탓에 승차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29일 코레일 호남·전라선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가 온·오프라인에서 실시된 가운데 불만과 허탈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모바일에서도 예매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지만 화면이 넘어가지 않아 불편을 겪은 이용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승차권을 간절히 원했던 귀성객들은 모바일 접속 환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모바일 예매는 승차권 예매 어플리케이션인 ‘코레일 톡’에서 직접 할 수 없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명절 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소창에 직접 도메인(www.letskorail.com)을 입력하거나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삼성 인터넷과 같은 웹 브라우저에서 '레츠코레일'을 검색해 접속하는 식이다. 코레일 톡에서는 팝업창으로 접속할 수 있는 링크만이 제공됐다.
 
스마트 폰을 들고 승차권 사냥에 나선 김씨는 결국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는 표를 손에 쥐지 못했다. 김씨는 “직장생활 시작하고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라 설레는 기분으로 고향에 내려가는 건데 말로만 듣던 명절 승차권 예매 전쟁이 이렇게까지 치열할 줄은 몰랐다”면서 “화면이 넘어가지 않아 기다리던 초조한 그 순간은 대학 시절 수강신청을 할 때 보다 훨씬 더 떨렸다. 화면이 제대로 넘어갔으면 표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와이파이를 이용하거나 예매 도중 화면을 전환하면 데이터 전송이 끊어져 대기 번호가 초기화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유선 인터넷이나 LTE망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예약 접속 상태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 올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21일의 용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KTX 열차가 모두 매진 됐다.
코레일은 지난 28일 경부·경전·동해·충북선에 이어 29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추석 승차권 예매를 실시했다.
 
이는 오는 9월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KTX, 새마을, 무궁화호와 관광전용 열차 승차권을 예매 대상으로 한 것이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정된 역 창구와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종전과 같이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예매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29일 오후 4시부터 9월2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 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이번 예매에는 예약 부도(no-show)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강화된 환불 위약금 기준이 적용됐다.
 
또 승차권 불법 유통과 부당 확보를 막기 위해 예매매수는 1인당 최대 12매(1회당 6매 이내, 4인 동반석 1세트는 4매로 산정)로 제한됐다. 예매 기간 판매하고 남은 좌석은 29일 오후 4시부터 평소처럼 구매가능 해졌으나 주요 시간대는 모두 매진인 상태다.
 
한편 코레일과 별도로 SRT 수서고속철도는 오는 9월4일부터 5일까지 이번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를 실시한다. 예매 가능한 열차일정과 예매 시간 등은 KTX 예매와 동일하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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