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에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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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에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만든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9.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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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서부발전 등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양해각서 체결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준공 후 3만5000가구에 전력공급 가능
안산 시화호 수상태양광 조감도. 사진=서부발전 제공

[매일일보 백서원 기자] 경기도 안산 시화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이 건설된다.

이 사업은 안산시민 1만여명이 참여해 발전사업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모델’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안산시와 한국서부발전, 안산도시공사,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간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화호 수상태양광은 수상태양광으로서는 세계 최대 용량인 102.5MW로 2020년 준공 목표다. 연간 125GWh의 전력을 생산해서 3만50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부지 임대와인허가 행정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서부발전이 기자재 발주와 건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를 담당한다.

안산도시공사와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설비운영과 정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안산시가 추진하는 ‘시화호 신재생에너지 1GW(기가)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민·관 협업사업의 새로운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산시와 서부발전 등은 민원해소와 인허가 협조를 통해 사업의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재생에너지 3020 이행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수상 태양광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상태양광발전은 댐과 호수 등 물 위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로 위치 선정과 건설비 부담이 적다. 또 수온에 따른 냉각 효과로 발전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박 실장은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이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적인 선례가 돼 타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두고 동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도 “이번 사업이 지자체, 공공기관과 지역주민이 협력하는 지역상생형 신재생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화호에 태양광시설 설치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시화호·대부도 지역의 관광 인프라 구축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대규모 수상태양광발전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30년까지 8조원이 넘는 국내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호주 태양광발전 사업 등 해외 신재생 사업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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