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자전거도둑-박완서 책소개
비공개 조회수 7,851 작성일2017.11.03
제목 그대로 책 소개 해주세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비글
절대신 열심답변자
2020 사용자 참여 분야 지식인 #김전일 #해피빈 #명탐정코난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비판과 도덕성, 양심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음. <script type="text/javascript"> var currentPlayer; var wT = document.title; function setCurrentPlayer(_id) { if (currentPlayer != undefined && currentPlayer != _id) { var player = nhn.FlashObject.find(currentPlayer); player.stopSound(); } currentPlayer = _id; document.title = wT; } function flashClick() { document.title = wT; } window.onload = function() { document.title = wT; } </script>
저자박완서

1. 작품 소개

1970년대 청계천 세운 상가를 배경으로 한다. 1960년대 이후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근대화되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오히려 현명하게 여기곤 했다. 작가는 순진한 소년 수남이를 통해 이러한 세상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수남이의 마음속 갈등이 왜 생겼는지, 그리고 수남이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에 주목하며 이 소설을 읽어 보자.

1) 핵심 정리

· 갈래 : 현대소설, 단편 소설, 성장 소설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배경 : 1970년대, 서울 청계천 세운상가
· 주제 : 현대인들의 부도덕성과 비양심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 도덕성과 양심의 회복 필요
· 특징
1) 순진한 소년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부도덕한 면이 잘 드러남.
2)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현대인들에 대한 작가의 비판 의식이 드러나고 있음.

2) 등장 인물

· 수남 :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세운상가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일하는 순수한 소년입니다.

· 주인 영감 : 열심히 일하는 수남이를 아끼는 가게 주인이지만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수남이의 잘못을 칭찬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 XX상회 주인 : 장사가 잘 되는데도 물건값을 주지 않으려는 악덕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사 : 수남이의 자전거가 흠집을 낸 고급 차의 주인으로 수남이와 차 수리비로 대립하는 인물입니다.

· 아버지 : 수남이에게 도덕적인 삶을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인물 관계도

3) 줄거리

수남이는 고향을 떠나 청계천 세운 상가 전기용품 도매상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도매상의 주인 영감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남이를 위하는 척하면서 마구 일을 시킨다. 하지만, 순진한 수남이는 주인 영감을 마냥 의지한다. 어느 날, 거센 바람 때문에 간판이 떨어지는 것을 본 수남이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고, 기분이 좋지 않은상태에서 배달을 간다.

그러나 배달 간 가게 밖에 세워 둔 수남이의 자전거가 바람이 불어 그만 옆에 있던 고급 자동차에 상처를 내고만다. 자동차의 주인인 신사는 수남이에게 돈을 물어내라면서 수남이의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 버리는데……

수남

수남이는 고향을 떠나 청계천 세운상가 전기용품 점원으로 일하며 주인영감에게 예쁨을 받는다.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상가 뒷길의 전기 용품에서 일하는 16살 꼬마다. 이곳의 단골손님들이 수남이가 굼뜨게 일을 하면 ‘짜아식’ 하며 심심찮게 알밤을 먹이는데, 주인영감은 그것을 보면 단박에 불호령을 내릴 만큼 수남이를 예뻐한다.

머리를 쥐어박지 말라며, 이 머리로 공부 많이 해서 대학도 가고 박사도 될 머리라며 틈만 있으면 그저 책이라며 수남을 위하는 말을 한다. 그런 주인 영감님의 말에 보답하려 수남은 이 골목의 누구보다 더 일찍 일어나 가게 문을 열고 열심히 일한다.

골목에 간판사고가 나고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수남은 XX로 배달을 가기 된다.
봄의 어느 날, 기온이 내려가더니 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가게의 판자문이 나자빠지고, 지붕이 펄럭 일 만큼 세찬 바람에 가게 골목에서 간판 사고가 나게 된다. 사람들은 치료비를 물어줘야 하는 간판 주인과 아가씨 둘 다 재수가 없었다고 쑥덕대는데, 수남이는 문득 자기도 재수 옴 붙을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든다.

주인 영감님은 수남에게 XX상회에 형광램프를 배달해 주고 오라는 말을 한다. 물건 값을 주지 않으려는 XX상회의 주인과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는 갖은 꾀를 내어 돈을 받아 낸 수남은 자전거를 세워 놓은 쪽으로 달음질친다.

주인 영감

세워놓은 자전거가 쓰러지면서 신사의 차와 부딪히고 차 수리비를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이자 자전거를 들고 도망친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더니 아까까지 서 있던 자전거가 누워 있다. 자전거를 일으켜 세워 페달을 밟으려는데 신사가 나타나 네놈의 자전거가 쓰러지면서 내 차를 들이받았다며 수남에게 차 수리비를 요구한다.

수남은 잘못했다고 신사에게 빌지만 신사는 수남의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고는 이 자전거를 찾으려면 오 천원을 가지고 오란 말을 하고 떠난다. 그 사건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도망가라고 부추기자 수남은 이상한 용기가 샘솟아 자전거를 들고 가게로 돌아온다.

신사

수남은 자신의 행동을 칭찬하는 주인영감에게 거부감을 느끼고,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수남이 가게로 돌아와 있었던 일을 주인 영감에게 말하자, 주인 영감은 잘했다며 수남을 칭찬한다. 자물쇠를 따주며 수남을 쓰다듬어 주지만 수남은 어쩐지 찜찜하고 그 손길이 싫다. 수남은 일과를 마치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그것이 잘못인지 도둑질을 한 것인지, 자전거를 들고 내달릴 때에 느끼던 쾌감은 무엇인지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수남은 과거에 형과 아버지를 떠올리며 고향으로 내려갈 준비를 한다.
과거에 형이 순경들에게 도둑질을 해서 끌려갔을 때 몸서리쳤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자기가 서울에 가서 돈을 벌어오겠다고 집을 나섰을 때 아버지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무슨 짓을 하든지 그저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문득 수남은 도덕적으로 자기를 견제해 줄 어른이 그리워졌다. 그리고 짐을 꾸려 시골로 내려갈 결심을 한다.

아버지

2. 감상 나누기

여러분도 수남이와 같은 상황에 닥친 경우가 있을 거예요. 수남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과연 수남이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었을까요? 수남이는 자신의 얼굴에서 ‘누런 똥빛’을 발견합니다.

그 누런 똥빛은 자신이 손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해 기뻐하던 주인 영감의 얼굴빛이었고, 가족에게 실망을 안겨 주기 싫어서 남의 물건을 훔쳤던 자기 형의 얼굴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남이가 지금 그런 누런 똥빛의 얼굴을 하고 있어요. 자전거를 들고 뛸 때, 죄책감보다 쾌감을 느꼈다는 사실에 몸서리를 치며 자기 마음속의 부도덕성을 걱정합니다. 수남이의 마음속 갈등은 자신을 도덕적으로 견제해 줄 아버지 곁으로 가기로 결심하면서 해결되지요.

자신이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수남이의 마음속 성장 때문에 누런 똥빛의 얼굴은 다시 청순하게 빛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박완서 작가와의 만남

박완서(1931~2011)는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어요. 박완서는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된 후 36년 동안 100편이 넘는 소설을 썼습니다. “마흔 살까지 보통 여자로 산 체험을 파먹었다.” 라고 말하면서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의 일상을 다룬 소설을 많이 썼답니다. 주요 작품으로 《엄마의 말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동화집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등이 있어요.

“소설은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재미있게 읽혀야 한다. 뭐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떤 메시지가 있어야죠. 이야기라는게 가볍게 넘길게 아닙니다. 어려서 들은 옛날이야기 이런거에 자기도 모르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4. 배경, 세운 상가

수남이가 서울에 올라와 일하고 있는 청계천 세운 상가는 어떤 곳일까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3가와 퇴계로3가 사이에 있는 상가 단지로, 국내 유일의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호황을 누리기도 한 그곳의 발자취를 찾아가 보아요.

1) ‘세운 상가’- 역사 속에 등장하다

세운 상가는 1966년부터 추진된 서울 종로와 퇴계로 일대의 정비 사업의 하나로 세워진 종합 상가에요. 총 8개의 건물로 되어 있고,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주상 복합 건물이었지요.

1층부터 4층까지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부품 등의 가전 제품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종합 전자 상가였고, 5층부터는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사는 주거 공간으로 구성되었어요.

세운상가는 ‘한국최초의주상복합건물’, ‘국내유일의종합전자 상가’로 위풍당당하게 서울의 명물로 등장했어요.

2) ‘세운 상가’- 역사 속에 사라지다

하지만 70년대 후반부터 강남을 비롯한 서울 곳곳에 고급 아파트 단지들이 생기고, 90년대 들어서 용산에 세워진 전자 상가가 활기를 띄게 되자 세운 상가는 점점 쇠퇴해져 갔어요.

나중에는 각종 모조품, 불법 음반과 잡지 등을 파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지요. 마침내 서울시는 세운 상가를 철거하고,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그 자리에 숲길과 공원 등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로 하였답니다.

2017.11.03.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