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椒島

광복 당시 황해도 송화군 풍해면에 속했던 섬. 행정구역상 섬 동쪽은 소사리(蘇沙里), 서쪽은 이현리(泥峴里)였다. 면적 32.56㎢로 백령도에 이어 황해도 제2의 섬이었다. 백령도와는 달리 지형은 대체로 험한 편이며 최고봉은 목거봉(350m)이다. 평지는 별로 없다.

서도, 덕도, 정족도 등의 부속도서가 있으며 서도에는 등대가 있다. 북한에서는 이 서도를 포함한 오지 섬들에 김정일이나 김정은 생일이 되면 비행기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비행기로 실어나른다고 선전하는데... 완전한 사기다! 구글 어스로 보면 알겠지만 서도는 조그만 깎아지른 바위섬이고, 등대 하나 겨우 세울 공간이 있을 뿐 비행장이나 분교가 들어갈 공간 따위는 없다. 봉우리 정점에 등대와 빗물정제용(음료수) 탱크, 9㎡정도의 작은 마당밖에 없다고 한다. 바닷새 보호구로 지정해놓은 무인도 '납도'(선천군)에도 이런 식의 선전을 하고 있다.

1945년 국토분단으로 북한 통치하에 들어갔다. 1951년 봄부터 1953년 휴전협정 발효 때까지 국군 해병대가 이 섬과 석도(席島)에 주둔하여 많은 황해도 피난민들이 이 곳을 통해 월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휴전협정과 NLL 발포로 이 섬을 북한군의 손에 넘겨주고 철수해야만 했다.[1] 북한 치하에서 여러 번의 행정구역 변화를 거쳐 1996년에 남포시에 편입되었다. 현재는 북한 해군의 특수군사기지로서 북한군 해상육전대 5만명 가량이 주둔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1. 만약에 철수하지 않는 상태에서 휴전되어 미군의 레이더 기지 하나라도 이곳에 세워진다면 북한의 황해도 자체가 포위되어 버린다. 북한으로서는 생각하기 싫을정도로 끔찍한 일이 되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