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왕

楚悼王
(? ~ 기원전 381년)

전국시대 초나라의 제34대 군주.

이름은 의(疑). 재위 기간은 기원전 401년 ~ 기원전 381년.

강도들이 성왕을 살해하자 기원전 401년에 즉위했으며, 오기가 기원전 383년에 초나라로 망명하자 평소 오기가 현명하다는 말을 들었으므로 오기를 영윤으로 삼았다.

초도왕은 오기가 시행하기로 한 부국강병책을 받아들여 법령을 정비하고 불필요한 관직을 없애면서 왕실의 먼 일족들의 봉록을 폐지하고 군사들을 양성했는데, 이는 병력을 강화해 합종, 연횡을 말하는 유세객들의 주장을 물리치는 것으로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자 남쪽으로는 백월을 평정하고 북쪽으로는 진(陳), 채를 병합하면서 삼진을 격퇴할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는 진(秦)나라를 토벌해 제후들이 초나라의 강성함을 우려했다고 한다.

초도왕이 죽자 예전에 초나라의 황족이었던 자들이 오기를 죽이려고 했다가 그 와중에 초도왕의 시신에 화살이 꽂히는 일이 일어나 이 일에 연루되어 일족이 처형된 자가 70여 집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