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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가족간에 얘기를 다룬......
qkrg**** 조회수 2,073 작성일2004.11.02
가족간에 얘기를 다룬 비디오 없을까요.....

노인들이 볼만한 그런 작품들이요.....

예를 들면 아직 비디오로 출시는 안됐지만

"가족"같은 그런 영화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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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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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식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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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신 분들이 자막 읽는 것을 많이 힘들어하시더군요. 그래서 한국영화로만 몇편 올립니다.




정 (정, 情: My Heart, 1999)
한국 / 2000.06.17 / 드라마 / 114분
감독 : 배창호
출연 : 김유미, 김명곤, 윤유선, 남정희, 김종구

어느 화사한 봄날, 개나리가 피어있는 한적한 마을 어귀 신작로에 한 노파가 앉아있다. 버스를 타고 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아스라한 지난 날을 회상한다.

시골 혼인식. 마을은 축제 분위기에 흥분되어있고, 열 여섯의 어여쁜 순이(김유미 분)는 자뭇 긴장한 채로 칠보단장을 한 채 신랑에 대한 아련한 꿈을 갖고 초례청에 나간다. 그러나. 신랑은 겨우 열 살이 지났을까 싶은 어린 아이. 새색시의 꿈은 깨져버리고 어린 신랑의 철 없음과 시어머니의 혹독한 시집살이로 서럽고, 힘든 10년여를 지냈을까. 유학 갔던 신랑은 신 여성을 데리고 돌아온다. 그둘의 사이에 흐르는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순이. 어느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두 사람의 격력한 밀회를 목격한다. 억장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순이는 두 남녀의 사랑이 애틋하게 느껴진다. 자신과 이혼하겠다는 남편에게 자신을 미워하는 줄 만 알았던 시어머니는 뜻밖의 말을 한다. "아무 걱정할 것 없다. 아가... 이 집의 며느리는 너 하나여..."
순이는 시어머니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집을 나온다. 몇 년이 지난 후 한껏 무르익은 여름날, 옹기를 팔러 순이의 집을 들른 덕순(김명곤 1 분)은 순이의 고운 모습과 단아한 모습에 반하고 만다. 상투는 틀었지만 총각이었던 덕순은 순이 생각으로 속을 태우다가 마침내 술기운을 빌어 그녀를 보쌈해버린다. 순이는 덕순이 만든 옹기에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것을 보고 그의 구애를 받아들인다. 산 속 옹기터에서 순이는 생애 처음으로 남녀간의 사랑을 알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돌아온 어느 여름날. 장터에 옹기를 팔러나갔던 덕순은 만취해 돌아오다가 소낙비로 갑자기 불어난 개울에 빠져 다음날 아침 싸늘한 주검으로 순이 앞에 나타난다. 순이에게 주려고 산 박가분을 손마디가 꺽일 만큼 꼭 쥐고.

1910년부터 6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순이라는 한국 여인의 인생 역정을 그린 수작. <러브 스토리>에 이어 다시 한번 배창호 감독이 연출하고 그의 부인 김유미가 직접 주연한 작품이다. 떠들썩한 전통 혼례식으로 시작하여,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와 속정, 본처와 첩의 애증 관계, 낳은 정과 기른 정, 마음을 담아 정성껏 옹기를 빚어내는 장인의 모습, 보수적인 틈바구니에서 '보쌈'이라는 풍습이 만들어낸 관용의 정서, 춥고 배고픈 보릿고개 시절, 마음을 움직이는 구수한 우리의 소리 등 잊혀져가는 우리 삶과 문화의 일면들을 탁월하면서도 아름다운 시선(!)으로 그려냈다. 4계절을 담은 수려한 화면이 영화의 이야기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 베노데에서 열린 제1회 베노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들이 뽑은 관객상을 수상했다.






죽어도 좋아! (죽어도 좋아!: Too Young To Die, 2002)
한국 / 2002.12.06 / 드라마 / 67분
감독 : 박진표
출연 : 박치규, 이순예

이 영화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일흔을 넘긴 노인네다. 각자의 배우자와 사별을 한 두 사람은 죽음보다 외롭게 고독과 친구하며 하루 하루를 연명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운명처럼 만났다. 한시가 안타까운 두 사람은 마음가는 대로 사랑을 식히지 않는다. 그랬더니 섹스도 가능하다. 두 사람에게 있어 섹스는 이미 오래전에 떨쳐버린 무엇이었다.
*해설
70대 노인들의 사랑과 성을 솔직하게 카메라에 담은 디지털 영화. 실제 70대 두 노인이 자신들의 모습을 직접 연기했다. 2002년 칸느 비경쟁부문 '비평가주간' 진출. 칸느 소개시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은 "(두 주인공인) 아담과 이브는 <감각의 제국>에 상륙한 태초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 에로틱한 감동으로 관객을 동요시키는 사랑에 대한 찬가다."라고 평을 올렸다.
* 이 영화는 노인분들끼리만 모인 자리에서 보시는 편이 나을거 같아요. 젊은 사람들과 함께 보면 좀 머쓱해하실지도....





아버지 (1997)
한국 / 1997.05.10 / 드라마 / 113분
감독 : 장길수
출연 : 박근형, 장미희, 홍리나, 이호재, 최종원

평범한 50대 중년의 아버지 한정수는 친구 남박사의 병원에 들렀다가 췌장암으로 5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지방대 출신으로 뒤늦게 고시에 합격해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신문에 소개되기까지 했던 그였지만 연줄이 없고 고지식해 요직에는 한 번도 있어보지 못하고 평생 한직을 전전한다. 넉넉한 집안 출신으로 교양있고 세련된 부인 영신과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평행선이 계속되고 딸 지원은 일에만 파묻혀 가정을 잘 돌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쌓아간다. 자신의 병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죽음을 준비하려는 정수는 괴로움을 참기 위해 점점 술에 빠져들고, 사정을 모르는 가족들과 더울 두터운 벽을 쌓게 된다. 어느날 밤 정수가 밤늦게 술에 취해 집앞 과일가게에서 시비를 일으켜 난장판이 벌어지는 사건이 있자 사랑하는 딸 지원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 딸 지원이 지망하는 서울대 영문과 정원이 35명이라는 것을 알고 1년 동안 버스를 타도 35번 뒷 번호의 좌석에는 앉지 않을 만큼 남모르게 정성을 들여온 딸의 최후통첩과도 같은 편지를 받고 정소는 비수로 가슴을 찔리는 듯한 괴로움에 빠진다. 어딘가 몸을 눕히고 싶지만 아무데도 자신을 반겨줄 곳 없는 고독 속에서 정수는 일식 요정 여종업원 소령을 만나 잠시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 췌장암 말기의 고통과 싸우며 남모르게 아내와 자식의 앞날을 준비한다. 결국 정수의 치명적인 증상은 친구 남박사에 의해 가족에게 알려지고 가족들의 눈물과 화해 속에서 정수는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데.

97년 서점가에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킨 김정현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 장미희와 박근형이 오래간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보였다.




효자동 이발사 (The President's Barber, 2004)
한국 / 2004.05.05 / 드라마,코메디 / 116분
감독 : 임찬상
출연 : 송강호, 이재응, 문소리, 노형욱, 류승수

청와대가 '경무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절, 경무대가 위치한 동네에 효자이발관이 있었다. 효자이발관은 성한모, 혹은 두부한모라고 불리우는 소심하지만 순박한 이발사가 주인으로, 그는 면도사겸 보조로 일하던 처녀 김민자를 유혹(?)해 덜컥 임신을 시켜버리는 대책없는 이발사였다. 경무대 지역 주민다운 자긍심으로 그는 나라가 하는 일이라면 항상 옳다고 믿었고, 사람들이 3.15부정선거라 비판해 마지않는 1960년 3월 15일 선거날에도 나라를 위해 투표용지를 먹어버리거나, 야산에 투표함을 묻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임신은 했지만 결혼은 않겠다는 민자를 설득한 것도, 나라의 정책이었던 '사사오입'으로 임신 다섯달이면 사람 한 명으로 봐야 하니까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리고 약 5개월 뒤 1960년 4월 19일 그는 아들 낙안을 얻는다. 1960년 4월 19일, 한모의 아내 민자의 진통이 격해지고, 성한모는 리어카에 아내를 싣고 병원으로 출발하는데... 왠걸, 거리에는 3.15 부정선거를 철회하라는 대규모 집회가 한창이다. 군인의 발포에 상처를 입은 학생들은 이발사용 흰 가운을 입은 한모를 의사로 착각하고, 어쩌다 영웅이 된 한모는 진통중인 민자를 태운 리어카에 애국청년들을 마저 태우고 병원으로 향한다. 성한모의 아들 낙안이가 태어난 이 날은 훗날 '4.19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1년 5월 16일 이발관 앞으로 탱크가 한차례 지나간 후로는 '중고생 삭발령'의 조치가 내려져 이발관은 나날이 번창했다.

평범한 이발사가 하루 아침에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그와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그려진 휴먼 코미디. 부조리한 정치적 사건들로 가득했던 한국의 60~70년대 격변기를 평범하고 소심한 이발사의 눈을 통해 그렸다. 이발사 역에 송강호, 그의 아내 역에 문소리, 그의 아들 역에 이재응이 연기했다.

200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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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씨네서울,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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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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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n****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집으로'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200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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